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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9/14 23:42:05
Name 올레올레올레
Subject [질문] 말 재미있게 하는방법
안녕하세요 말을 유머러스하고 재치있게 하고싶은데 낮은 톤이라 그런지 웃긴말을 해도 되게 어색하네요...ㅠㅠ

목소리때문에 한계가 있는건지 말을 잘하면서 재밌게 하는 방법을 알고있는데 혹시 관련 지식이나 동영상, 서적이 있다면 부탁드릴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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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16/09/15 00:04
수정 아이콘
읔 쓰고보니 음슴체네요 ㅠ.ㅠ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1. 촌철살인 (난이도 상, 효율 상)
평소 말이 없는 사람일수록 효과적. 타이밍 재고 있다가 상황을 잘 정리하는 한 마디를 툭 뱉으면 됨. 어려운 용어는 쓰지 말고 적절한 상황에선 다소의 비속어를 쓰는 것도 좋음. 도발적으로 들릴 수도 있으니 "~~다. ~~로군."등의 어투 보다는 "~~네. ~~잖아." 등으로 어투를 순화하는 게 좋음. 그러나 눈치와 어휘력이 좋아야 해서 촌철살인을 잘 날릴 정도면 화술에는 걱정이 없는 수준이 많음. 그만큼 난이도가 높음.

2. 투머치토커 ex) 박찬호, 노홍철 (난이도 중, 효율 하)
쉴 새 없이 주절주절 떠드는 스타일. 떠들다 보면 뭐 하나 얻어걸리게 되어 있음. 할 말이 없으면 신세한탄을 해도 되고, 자기가 지금 하는 행동을 설명해도 됨.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고 떠드는 것. 그러나 얻어걸리기가 쉽지 않아 효율은 떨어지는 편. 그래도 심심한 사람 취급에선 확실하게 벗어날 수 있음. 하지만 과묵한 사람에겐 떠드는 것도 고역인데다가, 쉴새없이 떠들려면 은근 체력도 있어야 해서 난이도가 없진 않음

3. 성대모사, 흉내내기 (난이도 중, 효율 상)
성대모사는 그 자체로 이미 루틴화 된 유머라 흉내만 잘 내도 됨. 흉내내기가 어려워 그렇지 흉내만 내면 분위기 띄우는 건 어렵지 않음. 비슷한 방식으로 평소 대화할 때 타인이나 동물/사물을 흉내내면 이야기를 재밌게 할 수 있음. "어제 글쎄 담임이가 '니들은 못생겨서 공부 열심히 해야해.'라고 했어."라는 말을 할 때 담임 흉내를 열심히 하면 의외로 빵터질 수 있음. 설령 똑같지 않아도 매사에 흉내내기를 꾸준히 하다보면 비슷하게 할 수 있는 게 얻어걸림. 대충 아이들에게 우화 읽어줄때 호랑이 대사는 호랑이처럼, 거북이 대사는 거북이 처럼 읊어주는 것과 비슷하게 하면 됨. 흉내내기가 익숙해지면 사물/동물 흉내로 넘어가는데 표정이나 행동까지 흉내낼 경우 상대가 빵터질 확률이 아주 높음. 개코 원숭이나 올빼미 같은 창의적인 동물 흉내를 연습해 두면 개인기로 써먹을 수도 있음.

출처는 본인입니당.
기다리다
16/09/15 00:08
수정 아이콘
이건 아쉽지만 타고나는거 같습니다.
슈아재
16/09/15 00:19
수정 아이콘
유머러스하고 재치있는거를 자기계발 하는시간에 다른거 하는게 훨씬 낫습니다 기다리다님 말씀처럼 타고나는것도 있고요, 어릴때 주변환경에 따라 길러지는 부분이기도 해서요
이혜리
16/09/15 00:20
수정 아이콘
의식하면서 하면 듣는사람은 다 티가나요.
무슨 방법이든 미친듯이 무리수던져가면서 되게 오랜시간 동안 단련하면 어느순간변해있어요
Tyler Durden
16/09/15 00:20
수정 아이콘
목소리 톤이나 생김새가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신동엽이나 양세형같은 좀 내시?; 톤 같은 경우는 무슨 말을 하든 좀 재미있게 들리죠.
목소리가 좀 낮은데 웃긴 경우는 드물기도 한데 정형돈이나 정준하? 생각해보면 전자보다 쉽지가 않다는걸 알 수 있죠.
도로시-Mk2
16/09/15 00:27
수정 아이콘
걍 재능인것 같습니다 ㅠㅠ

물론 특정한 장소나 경험등의 조건이 갖춰진다면 스킬이 올라갈것 같기도 한데

일단 무식하게 노력으로 어떻게 되는건 아닌것 같고요.
16/09/15 00:29
수정 아이콘
그냥 반대로 생각하세요
이 사람이랑 대화할땐 왜 재미가 없나.
되도 않는 성대모사(주변인은 괜찮은데 연예인 성대모사는 최악입니다 일반적으로)/너무나도 준비해온 티가 나는 스토리텔링(특히 맥락과 상관없이 난 이거 준비해왔어 ! 라는 식..)/개콘이나 티비프로그램 유행어 남발/인터넷에서만 쓰이는 용어를 실제로 함
이야기가 자꾸 기승전결없이 흘러감/상대가 끊으려고 타이밍 잡았을때 눈치못채고 계속 이야기함/대화의 3마디동안 욕이 1번이상 들어감/비교,비하성 발언을 계속함/자기위주의 이야기만 함 등등...
이런것만 주의해도 됩니다. 재밌는 사람보단 대화가 즐거운 사람이 되야죠
아다치 미츠루
16/09/15 00:36
수정 아이콘
타고난다는게 요런거 까지 포함이에요..

원래 안웃겼는데 좀 웃겨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도 결국 그 정도까지 감각이 있게 태어난거에요. 저를 봐도 주변에 봐도 그게 맞는거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고싶으시다면..
자기가 좋아하는 개그를 하는 사람.. 그 중..저 정도는 나도 할 수 있겠다 하는 사람...을 열심히 관찰하시고,
따라해보는게 도움이 될거에요. 자기랑 안맞는 스타일 해봐야 하는사람도 고역이고, 보는 사람도 민망하고요.

이런거에요.. 나이트 초짜가 고수랑 계속 다니다 고수 없이 혼자 가게되면 그 고수가 한 방식으로 진행하고 뭐 그러겠죠.
웃긴사람이랑 같이 있고 최대한 자기스타일로 모방하는게 제일 좋고, 쉬운 방법이에요.
16/09/15 00:42
수정 아이콘
재치있게하는 것도 상황과 목적에 따라서 다르게 생각하고 키워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면접이나 직장에서 재미있게 말하는 것과 연애할 때 재미있게 말하는 것과 동성이나 이성과 친해지고자 할 때, 나이 많은 사람이나 어린사람과 말하는 것 모두다 해야 하는 유머코드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눈치가 없으면 직장에서 할 유머를 이성에게하면서 눈초리 받게 되는거죠.
저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공통으로 깔고 가는 것이 사람마다 그 사람에게 보여주는 밈을 정한 다음 이과개그나 자학개그를 던지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러한 개그는 잘 사용하면 사람이 가볍거나 나대는 느낌이 나지 않고 진중한 느낌을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이 접근할 수 있게 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거든요. 물론 자학개그를 할 때에는 기저에 자신감 또한 보여줘야 단순히 찌질한 놈이 되는 것이 아니라 겸손한 사람이 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재치를 키우기전에 먼저 해야하는 것이 리액션 훈련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16/09/15 01:23
수정 아이콘
공부가 답이죠.
저도 나름 웃기는 사람인데, 웃기는 공부를 더 했으면 더 웃겼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건 이래요.
개그맨 국진이형님이 그랬죠.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요지는 이랬던거 같아요.
자기가 말을 하면 사람들이 웃더라.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 무슨말을 했을 때 웃는지를 기록해뒀다.
개그맨 거의 대부분이 이런 생각하고 살거에요. 어떻게 하면 웃길까. 이것의 기본은 바로 국진이형님이 말한거죠. 이 상황에서 이말 하니 웃네?

일상이 남을 어떻게 더 웃길까 하는 개그맨 님들도 상황이 안되면 못 웃기십니다.
토크예능, 재밌는 사람이 말하는 화술 이런거 관찰하고 공부해야죠.
Tyler Durden
16/09/15 01:28
수정 아이콘
그게 위에 제가 말한 목소리톤과 생김새와 연관되어 있죠.
될 사람은 뭘해도 된다고.. 김국진이 말한것도 그뜻입니다. 자기는 그냥 말한건데 그게 하루아침에 히트했다고..
그냥 자기딴엔 진지하게 말해도 웃긴사람이 있습니다. 크
16/09/15 01:32
수정 아이콘
그쵸. 웃기게 생긴것이 아니라. 본인의 이미지 분위기에 맞는 개그를 쳐야죠.
Tyler Durden
16/09/15 01:52
수정 아이콘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웃기게 생긴것도 포함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미지에 맞는 개그도 맞지만.. 흐
웃기게 생기면 시너지가 엄청납니다.. 왜 학생때 반에 한두명 웃기게 생긴친구가 있자나요. 군대에서도 그렇고
개그맨 박지선도 개그맨 시험볼때 외모만보고 면접관들이 웃고, 합격할 친구라고 말하기도 했고
무대에서도 자기는 뭐 하지도 않았는데 객석에서 웃음이 많았다고도 하구요.
16/09/15 02:12
수정 아이콘
축구실력이 뛰어난 사람은 재능이 뛰어난 것도 뛰어난 거지만 달리기+트래핑+반사신경 같은 것들이 종합적으로 뛰어나서 축구실력이 뛰어난 것이듯,

유머감각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타인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능력. 관찰능력, 본인이미지세팅능력, 치고빠지는센스 등등이 종합적으로 필요합니마.

전 개인적으로 안 웃긴 사람들 보면 공통적으로 본인만의 정신세계가 강하다고 느꼈습니다. 기본적으로 타인이 웃긴 것이랑 자신이 재밌는 것에 대한 공통점이 있어야 하고 또 타인을 파악함으로써 그 사람이 재밌을 요소들을 알아내는 게 유머의 핵심인데, 공통점이 없는 데다가 타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아닌 단지 본인이 웃길 생각만 하면 그게 유머실패로 이어지는 것이죠.

타인을 알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고민하시는 분들은 본인이 웃길 생각을 할 뿐 타인이 뭘 생각하는지에 대한 관심은 적더군요. 본인이 대중적인 코드가 강한 사람이라면 사실 유머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은 적습니다.
made.of.more
16/09/15 02:39
수정 아이콘
다른일이 평균적으로 재능과 노력이 70:30 이라면, 말 빨이나 웃기는 능력은 95:5 인거 같습니다.
연습한다고 변하는게 아닌거 같아요.. 거의 대부분 타고나는겁니다.
조현영
16/09/15 03:08
수정 아이콘
여기서는 센스나 유머코드에 대한 것들은 많이달렸으니 제가 경험한걸 말해드리겠습니다

제 친구중에 말정말잘하는친구가 있었습니다 지금와서 이친구를 분석해보니

위댓글들과 함께 눈치가빠릅니다 공감능력 반전능력 흉내내기 분위기 이끌기 모든면에서 다 완벽했던거 같습니다


근데 이친구의 유머가 좋았던 이유가

타이밍개그라고 하잖아요 정말 개그를 공부한다는 느낌을 받더라구요

예를들어서 여자에게 예전에 아바타에 나왔던 아이씨유 라던지

악마를보았다에서 내가 너 좋아하면 안되냐?그래안그래 등 자기가 본 재밋던 타이밍에 맞는걸 잘 쳤던거같아요


저도 친구에게 많이배웠는데 친구가 그러더군요

개그는 타이밍이란다 라고

그렇다고 도그나 카우나 쓰는 무엇이 중헌디 같은걸 우려먹으면 노잼입니다
16/09/15 03:29
수정 아이콘
재능 이야기를 많이들 하시는 것 같은데, 사실은 누군가를 웃기려는 노력이라는걸 하려는 생각 자체를 별로 안하죠. (뭘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도 잘 모를 수 있겠지만요) 물론 웃긴 사람이라고 해서 그런 사람 모두가 웃기려는 노력을 엄청나게 많이 한 노력파인 것은 아니겠지만 웃기는 것도 어느정도는 연습과 노력을 하면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눈치, 타이밍, 어휘력, 맥락잡기 정도가 한두마디 익살로 사람들을 웃기는데에 필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동네형
16/09/15 06:38
수정 아이콘
웃기려고 노력하는 안웃긴사람만큼
얘기하고 싶지 않은 상대는 흔치 않습니다.

부장님들도 웃기려고 하는거에요.
계속 웃어주니까 어 내가 센스있나 하면서 이어지는거죠.

무리수를 던질수록 본인에게 역효괍니다. ㅠㅠ
아쉽지만 그냥 많이 만나고 들어보는거로..
16/09/15 09:57
수정 아이콘
눈치를 키울려면 그냥 많이 웃고 끼어들지 마세요. 사실 이런게 구분을 해야 하고 노력을 해야하는 시점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보통 그걸 몰라서 해결이 안되는거니까요.

그냥 의식적으로 재미있고 싶다면 거기까지 가는게 불가능하다고 가정하고 거기까지 안가시는게 방법이 되긴 합니다. 다만 어울리고 싶은 사람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은 될 수 있죠. 남 이야기 잘 들어주고 잘 웃어주는 사람은 어디서나 인기가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라도 하시려면 그냥 스타킹 나갈 수 있을 정도로 개인기라도 연습해서 필살기로 가지고 계세요. 사실 어디서나 말을 많이 하는 것 보다는 적절하게 조금하는게 훨씬 좋습니다.
16/09/15 10:13
수정 아이콘
첫 이미지도 중요해요. 처음에 웃기는 이미지로 잡히면 별 웃기지도 않은 소리 해도 웃더라구요..
라면먹고갈께
16/09/15 10:30
수정 아이콘
타고나는거니까 그냥 무리수두지말고 체념하시되 유머나 센스쪽말고 다른부분으로 어필하세요 현실입니다
음란파괴왕
16/09/15 18:41
수정 아이콘
많이 듣는게 우선입니다. 그리고 정말 이건 먹힌다 하는 걸 하나씩 시도해보세요. 욕심내면 망하는 지름길이죠. 제가 그래서 망했습니다.
16/09/15 22:57
수정 아이콘
머리회전 승부라고 보시면 돼요
bemanner
16/09/16 01:19
수정 아이콘
잘 들어주기만 해도 평타는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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