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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03 22:05
제 졸업식때도 뵙고 같이 큰아버님과 저희식구랑 같이 식사도 했고요.(과 후배입니다)
큰아버님은 이쁜이랑 언제 결혼할거냐고 늘 말씀하십니다.. 여자친구가 알뜰하고 착하다는건 대충 아시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보여드릴 기회를 만드는게 나을까요?? 사실 이번 추석때 양쪽에 가볍게 인사를 드릴까도 생각중입니다만.. 반응이 저러시니 뭐라고 얘길꺼내야 할지도 걱정입니다..
16/09/03 22:13
문제는 여자친구 부모님의 이혼인데, 문제를 해소시킬 수는 없는 거잖아요.
성급하게 어머님 마음을 돌리려는 노력을 오히려 안하시는게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 마음이란게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거 아실거예요. 초석에 인사 드리는거 정도는 좋을 듯 하네요.
16/09/03 22:12
어머님에 대해서 제일 많이 아실 분이 궁금해요궁금해님이시기 때문에 어머님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의 조언이 도움이 될련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씀드리자면... 그냥 어머님께 시간을 드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머님께서 나름 마음이 쓰이시지만 "반대"까지는 하지 않으셨는데, 이를 두고 더 강하게 압박 가하면 어머님께서도 "내 마음 몰라준다"고 생각하시고 어쩌면 더 나아가서 "아들이 여자 생기더니 엄마 마음도 몰라준다."와 같이 흘러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궁금해요궁금해님과 여자 친구 분이 더 잘 하고, 좋은 모습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에서 따로 어떤 식으로 말씀드린다거나 행동하는 것은 어머님께서 적극적으로 반대를 표시할 때로 미루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은 명절이 가까우니 명절 때 집에 오려고 하는데.. 로 가볍게 어머님의 의중을 떠보시는 것으로 시작하시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16/09/03 22:15
사실 저도 이쪽으로 마음이 기울긴 했습니다.(괜히 말씀드렸다가 말씀하신것처럼 내 마음 몰라준다 이렇게 생각하실까봐요..)
그렇다고 그냥 얘기만 꺼내놓고 가만히 있자니 혹시나 통보식으로 받아들이셔서 더 속상해하실까봐 그게 걱정입니다..
16/09/03 22:19
뭐.. 사람 간의 관계이니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정답이랄 것이 없으니 그냥 평소보다 어머님 마음에 더 신경쓰실 수 밖에 없겠죠. 평상시처럼 부모님이니까 나를 더 많이 봐주시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많이 지고 내가 많이 신경 쓰고... 아들 결혼 보낸다고 마음 싱숭생숭하실텐데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생기면 더 마음 아프실테니까요.
16/09/03 23:44
똑같은 문제와 상황을 지나온 적이 있어서....힘내세요.
저는 결국 아무것도 안하고 와이프가 다 해결하기는 했습니다. 내가 아무리 사탕발림을 해 보았자, 어머니에게는 별 소용 없습니다. 둘이 해결할 문제지... 힘내시고 여자친구를 믿어 보세요.
16/09/04 00:26
일단 요번 추석부터 양쪽이 부담되지않는 선에서 그런 자리를 차근차근 만들어줘야겠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6/09/04 04:29
어머님 기분을 이해해드리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긴 한데 섭섭한거 하나하나 다 해결해 드리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성인되고 독립한 순간부터 모자 관계이긴 하지만 남이 된 것이고 앞으로 결혼하면 남편과 가장으로서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고 자식으로서의 역할은 부차적인게 됩니다. 부모님이 섭섭하고 만족하고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말이에요. 고로 자식이 다 큰 성인이고 다 알아서 심사숙고후 배우자를 고른건데 그것에 대해 섭섭해한다면 그건 어머니의 문제지 글쓴분의 문제가 아닙니다. 결혼해서도 이런거에 끌려다니면 배우자 입장에서 보면 실망감 느끼기 딱 좋아요. 당당하게 OO이는 이러이러한 장점이 있고 내가 선택한 사람이니 앞길을 축복해 주세요 - 라고 하면 그만입니다. 그걸 받아들이고 안받아들이고는 어머니 마음이고 그거에 연연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위에 몇분은 여자친구가 해결해야 할 문제, 혹은 여자친구의 좋은 모습을 어머니께 보여주는게 좋다고 조언해주셨는데 단 여자친구 스스로가 원해서 어머니께 잘해드리고 자발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할때만 그렇게 하시고 원래 그렇게 사글사글하고 윗어른한테 잘하는 성격이 아니라면 억지로 시키지는 마세요. 그렇게 되면 반발심 (내가 뭐가 못나서 시부모 인정을 받으려고 노력을 해야 하나) 과 실망감 (남친/남편이라는 사람이 나 섭섭한건 몰라주고 오히려 부모님 기분 맞추는데만 앞장선다) 때문에 글쓴분하고 관계가 안좋아지고 결혼생활에 심대한 타격이 올수도 있어요.
16/09/04 07:34
이건 여자친구 집안 문제는 아닌 듯 싶은데요.
내용만 보면 아마 이혼없는 집 여자분하고 이야기가 오고갔어도 비슷한 반응을 하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16/09/04 12:47
제목을 저렇게 달아놔서 그런거고
저건 원인일뿐이죠. 평소에도 아무것도 바라는것 없는데(이건 진짜입니다) 이혼한 집만 아니었으면 한다고 하셨습니다.
16/09/04 08:54
윗분들 말씀대로 이걸 무의식중에라도 여자친구'집안문제'라고 인식하고 계시면 안 될 것 같아요. 여자친구분한테는 실수로라도 절대 그렇게 표현하거나 내색하지 마세요. 여자친구의 일을 님이 해결해주시는 상황이 아니고 애초에 본질적으로 글쓴이분과 어머니사이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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