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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6/08/21 22:19:57
Name 맥아담스
File #1 병역.png (13.2 KB), Download : 17
Subject [질문] "군대 간다"라는 표현에 대해서


"군대 간다" 혹은 "군입대"라는 표현에 대해서 좀 거슬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군대는 누구나 다 가야하는 곳이고

기타 다른 사정이 있는 사람들은 면제를 받든가 혹은 대체복무를 합니다.


예를 들어 제 주변 지인 중에는 공익을 갔다온 친구도 많고

지금 몇몇 친구는 공보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체복무자들도 보통 통상적으로

"나 군대 간다" 혹은 "다음주에 군입대한다" 등등의 표현을 쓰는데

저는 이러한 표현들이 거슬립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군입대"한다는 표현은 현역으로 가는 사람만 할수있다고 보거든요.

공익이나 공보의도 논산 훈련소에서 4주 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역은 5주 훈련)

딱 4주만 지나면 군인 신분이 아닌 출퇴근하는 직장인? 알바생? 비스무리한 신분인데

"군대 간다" 혹은 "군입대한다"라는 표현은 명백히 틀린 표현이 아닌지요?


게다가 가끔 인터넷 기사를 보면

육해공 현역이 아닌 공익 가는 연예인/유명인 기사에도

"xxx 군입대로 xx 드라마/프로그램/기타 하차" 등등으로 제목이 씌여지던데

명백히 오보 아닌가요?

군입대가 아니라 대체복무하러 가는건데...


제가 프로불편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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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살자
16/08/21 22:21
수정 아이콘
충분히 이해합니다 기사니까 그렇지 사실 자기가 대체복무하러 가면서 '군대간다'고 생색내는 애들은 정말이지.... 아 저도 내년부터 대체복무예정이라 그 짜증을 전부 이해하진 못합니다만 그냥 조용히 다녀오는게 맞는것같아요
16/08/21 22:23
수정 아이콘
4주 짜리 군대인 거죠 뭐...
얄미운 마음은 있지만 못 쓸 건 없다고 봐요
16/08/21 22:25
수정 아이콘
뭐, 4주간이라고 해도 군인 신분이 되는 것이니
입대라고 아예 못 할 건 없죠.

저는 딱히 신경 쓰지 않는 편인 것 같지만요.
위시티블루밍
16/08/21 22:32
수정 아이콘
전 2년 동안 학업이든, 직업이든 사회 경력이 단절된다는 점에서는 공익도 현역만큼 희생한다고 생각해서요.
그런 표현이 불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똑같이 2년 희생했는데 공익들 무시당하는게 더 안타깝습니다.
왜 희생한 사람들끼리 누가 더 희생했네 고통받았네 하면서 싸우고 무시해야하는지..
개념테란
16/08/21 23:30
수정 아이콘
2년동안 경력이 단절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다른 점도 충분히 많죠. 현역부심 부리자는게 아니라 다른건 다른겁니다.
위시티블루밍
16/08/22 00:11
수정 아이콘
네 같다고 한적 없습니다.
그리고 다른게 다른거라면 다른부분에서 찾아야하고 여기선 일단 군대를 가는것도 맞습니다.
RedDragon
16/08/22 00:27
수정 아이콘
현역"만큼" 희생하진 않죠. 현역이 대부분 훨씬 더 힘듭니다.
공익을 무시하는건 아닙니다만, 공익에게 다른 기회가 더 많은 건 사실입니다.
16/08/22 02:49
수정 아이콘
현역'만큼'이요..? 현역 안 갔다 오셨죠?
공익은 퇴근한 다음에 학원 다니면서 시험 준비하고, 주말마다 타지역에 놀러다니는 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시네요.
16/08/22 06:50
수정 아이콘
같은 복무를 하는 거 외엔 같은 게 하나도 없는 두 부분입니다. 다른 건 모르겠고 자유를 강탈당하는게 얼마나 큰 지를 생각해보세요. 일 힘들고 훈련 힘든거는 참을만 합니다. 힘든건 내가 연락하고 보고싶을 때 누군가를 못본다는 외로움 때문인겁니다.

좀 극단적으로 말하면 위시티블루밍님 댓글 내용때문에 서로 무시하고 싸울 수도 있습니다. 나름 민감한 문제를 너나 나나라고 퉁치시잖아요.
지금만나러갑니다
16/08/22 09:25
수정 아이콘
이런댓글 때문에 싸움이 나는거죠.
16/08/22 10:27
수정 아이콘
큰 웃음 감사합니다
16/08/22 15:50
수정 아이콘
공익은 편한 자기방 침대에서 자고 집밥 잘 먹어가면서 희생 열심히 했다는 뜻이지요?
내무생활로 비유하자면 고참은... 형이나 부모님인가요? 크크크
웃고갑니다.
위시티블루밍
16/08/22 16:09
수정 아이콘
잘 읽고 웃고 가셨으면 좋겠네요.
[학업이든 직업이든 사회 경력이 단절된다는 점에서] 희생된다고 했지 누가 출퇴근과 주말에 집에 있는걸 비교했나요?
비웃고 싶은건 알겠지만 글은 잘 읽고 비웃읍시다.
it's the kick
16/08/21 22:33
수정 아이콘
대체복무자들이 말하는 "군대간다"는 별 생각없이 말하는 겁니다. 훈련소 들어가는건 사실이니까요.
왠지 그사람들이 군대간다 그러니까 "4주가면서 현역 복무하는것처럼 티내려고 군대 간다고 한다" 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그런 생각 하지도 않고, 그렇게 속이지도 않아요. 그래야 할 이유가 없거든요.
Arya Stark
16/08/21 22:33
수정 아이콘
현역이나 공익이나 굳이 구분 할 필요가 있나요 ? 다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가는건데
노노리리
16/08/21 22:36
수정 아이콘
그냥 관용적으로 쓰이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별로 불편하지 않아요.
16/08/21 22:36
수정 아이콘
애초에 군대간다라는 표현은 병역의무를 진다라는 표현과 거의 비슷하게 쓰인다는걸 감안하면 딱히 거슬릴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일종의 관용어구인거죠. "아침먹는다" 라는 표현을 듣고 거슬리지 않는거랑 비슷한거죠.
최종병기캐리어
16/08/21 22:39
수정 아이콘
"세금 낸다" 혹은 "납세"라는 표현에 대해서 좀 거슬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세금은 누구나 다 내야하는 것이고
기타 다른 사정이 있는 사람들은 면제를 받든가 혹은 세금감면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제 주변 지인 중에는 소득세율이 낮은 사람도 많고 지금 몇몇 친구는 백수라서 소득세를 안내고 있습니다.

이런 저납세자들도 보통 통상적으로 "나 세금 낸다" 혹은 "납세자다" 등등의 표현을 쓰는데 저는 이러한 표현들이 거슬립니다.
정지연
16/08/21 22:43
수정 아이콘
군대간다는 병역의무를 한다라는 말의 관용적 표현이라고 봅니다. 공익요원이건 대체복무건 간에 어쨌든 병역의무를 행하는 다른 방법 아니겠습니까.. 말씀하신 논리대로라면 의경으로 가는 것도 군대간다고 표현하면 안되는데 의경은 별로 그런게 없습니다. 비슷하게 감금(?)생활을 당하고 고생하는걸 아니까요..
보충역에 대해 군대갔다는 말을 쓰기 싫다는건 그냥 너네는 고생도 별로 안하는데 나랑 똑같이 군대갔다는 표현을 쓰는게 고깝다는 거로밖에 안들립니다..
16/08/21 22:45
수정 아이콘
현역과 공익, 공보의를 굳이 그렇게 명백하게 가르려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자각하는 것이 프로불편러인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데에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for4ndroid
16/08/21 22:46
수정 아이콘
저는 보충역가서 사회복지기관에서 2년 썩고; 나왔는데
왠만하면 군대갔다왔다고 한 다음에 공익갔다왔다고 정확하게 말하는 편입니다.
글쓴 분 같이 꼼꼼하게 따지는(나쁜 의미로 쓴 말이 아닙니다) 분이 간혹 있어서...

그러고 쓸데없는 사족입니다만,
공익근무요원(지금은 사회복무요원인가요)에 대해서 좀 안좋은 시선이 만연한 것 같은데
보충역들 모인 신병교육대 가보면
진짜 쟤는 그냥 면제로 빠져야 될꺼같은데 공익 왜보냈지 싶은,
신체질환뿐만 아니라 정신질환 있는 애들도 많구요.
가보면 진짜 얘는 현역갔으면 사고쳤겠다 싶은 인간들 많습니다. ㅠ
상여선인
16/08/21 22:50
수정 아이콘
제가 훈련소에서 복무해서 많이 봤는데, 현역으로 오는 애들도 진짜 불안불안한 애들 많습니다..그래서 매 기수마다 너댓명 정도는 집에 보내죠. 신체적인 건 치료나 재검받으라고, 정신적인 건 우리가 안받으려고...
상여선인
16/08/21 22:47
수정 아이콘
의무의 강도와 상관없이 의무를 수행한 것 자체만으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본부 행정병이 GOP나 격오지 근무자들에 대해 부채의식 내지 열등의식을, 혹은 그 반대를 느껴야 될 이유가 하등 없습니다.
의무에 차등을 두는 순간, 공익같이 낮은 등급이라 여겨지는 의무를 수행한 사람들은 '진짜' 의무를 수행하지 않은 것이 됩니다.
로맨스가필요해
16/08/21 22:47
수정 아이콘
공익이 잘못했네요.일개 공익따위가 군대를 간다고 표현하다니 아주 큰 실수를 했네요.
16/08/21 22:52
수정 아이콘
네 프로불편러에요
마스쿼레이드
16/08/21 22:53
수정 아이콘
자부심이 대단하시네요~ 저라면 다른 분야에서 자부심 내세울 것 같네요
냉면과열무
16/08/21 22:55
수정 아이콘
사회복무요원. 연구요원 모두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사람들인데 군대간다는 표현이 불편하다고 하는거면.. 그들이 나 현역이랑 뭐가달라 똑같이 대해줘 라고 하는것도 아니구요.
음..
16/08/21 22:56
수정 아이콘
大나무위키에 그렇게 나와있나보죠?
16/08/21 22:57
수정 아이콘
형태가 어떠했든 같은 2년이지요..
어쨌건 원치 않는 형태로 2년을 보내는데 구분해서 얻을 이익이 있을까 싶습니다
16/08/21 23:01
수정 아이콘
???
주전자
16/08/21 23:01
수정 아이콘
공익으로 12년에 소집해제 했습니다.

저는 가기전에 괜히 민망해서 군대간다고 안하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있네요.
"4주뒤면 나오는데 무슨 군대냐" 이러면서요. 그런데 굉장히 애매했습니다.
"공익가요~" 이러면 "군대는 안가? 훈련소는 가잖아?" 이런 반문 날아오고..
그냥 "군대가요 공익으로요" 이게 제일 깔끔하게 대화가 됐던 기억이 나네요.
그냥 관용적으로 굳어진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대'라는 단어를 안쓰고 병역의무를 진다는 것을 표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맥아담스님 본문에도 대안은 안쓰셨고.. 훈련소 가기전 공익 입장에서 뭐라고 해야할지를 생각해보셨으면 싶네요.

이걸 불편하다고 하신다면... 소위 군부심이나 꼰대질이라고 까지도 느껴지네요.
불편러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공익이니까 객관적인 대답이 아닐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그렇습니다.
for4ndroid
16/08/21 23:05
수정 아이콘
딱 주전자님 댓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나이는 몇살이냐, 군대는 갔다왔니?" 이런 질문에는
군대갔다왔죠 이렇게 대답하고

"군대는 어디 나왔냐?" 이런 질문에는
공익갔다왔습니다.

이런식으로 대답하고 치웁니다 크크
광개토태왕
16/08/21 23:01
수정 아이콘
엄밀히 말해서 표현만 따져봤을때는 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현역이 아닌 공익이나 다른 분들을 특별한 이유 없이 비하해서는 안되겠지만요.....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때 공익이 현역보다 편한것도 사실이니까요....
미카엘
16/08/21 23:02
수정 아이콘
대체 복무하는 친구들이 쓰는 표현이라 그냥 그런갑다 하는데요 흐흐
16/08/21 23:05
수정 아이콘
혹시 근무를 어디서 했는지에 따라서도
그런 시선으로 보는 건 아니겠죠...
태엽감는새
16/08/21 23:05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프로불편러 까진 아닌것 같습니다. 저도 군복무 시절이나 갓 제대 했을때는 저런 생각을 했던적도 있었던것 같아서요.
16/08/21 23:08
수정 아이콘
훈련소가 군대니까 맞는 말이죠
16/08/21 23:12
수정 아이콘
프로불편러 같네요
16/08/21 23:13
수정 아이콘
군대갔다왔지?
네 공익이요
등치도 커드란 놈이 어디가 시원찮아서 방위갔어?
...그 등치가 지금보다 30키로 더 컸었거든요

정도로 말하긴 하는데
현역 갔다온 남들은 아니꼽게 봤으려나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레몬커피
16/08/21 23:19
수정 아이콘
이분야 갑은 하하아닌가요 크크
자유형다람쥐
16/08/21 23:22
수정 아이콘
현역이 아니면 군대가는게 아니다... 부터가 너무 심한 비약이죠. 훈련소에서는 대체복무자들은 군인 아니라고 교육시키던가요.
개념테란
16/08/21 23:26
수정 아이콘
불편러가 아니라 그냥 잘못된 주장을 하고 계신겁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군입대"한다는 표현은 현역으로 가는 사람만 할수있다고 보거든요." 이 부분이 개인적인 생각이잖아요.
16/08/21 23:27
수정 아이콘
전 그런 소리 들을까봐, "훈련소" 에서만 4주 있다가 나온다고 미리 홍보를 해 놨었죠 -_-;

그래도 불편한 소리 종종 듣습니다. "감정"과 "감성"이고 "어쩔 수 없는" 거라 제가 이해해야 한다는 식이더군요.
16/08/21 23:28
수정 아이콘
불치병걸려서 공익도 아니고 면제까지 받은 저는 평생 뉘우치며 살아야겠군요.
삐니키니
16/08/22 02:35
수정 아이콘
그런 얘기는 아닌거 같은데요
마이스타일
16/08/21 23:35
수정 아이콘
프로불편려 맞으신거 같습니다.
16/08/21 23:48
수정 아이콘
군대간다. 라는 표현의 군대는 강제성을 뜻하는 대명사로 쓰이는거지 현역이라는 뜻은 1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그걸 자의적으로 해석한후 당위성을 얻어 불편한게 당연하다고 느끼고 싶어하는 이유는
별거없습니다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해봤을때 억울하고 샘이나고 고깝기때문이죠 이건 프로불편러라기 보다는 주변에 공익이 많다고하셨으니
그냥 환경때문에 속이 몹시 좁아진 상태가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그게 연예인기사들도 유독 꼴보기 싫어진 이유일테구요
어차피 서른만 되어도 군대얘기는 말꺼내면 우스운꼴만 당하는 오래된 전여친 같은겁니다 그때 여친이 이뻤든 없었든 못생겼든 의미 없잖아요?
태엽감는새
16/08/21 23:55
수정 아이콘
여친이 이뻤던건 매우 중요한 문제죠.
그 외에는 동감합니다.
털가죽
16/08/22 00:13
수정 아이콘
비판적 견해들이 많고 또 그러한 견해를 가지는 것이 온당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공감하는 면도 없지 않습니다.

제 경험에서는 꼭 대체복무요원과 현역의 관계에 대한 게 아니라, 속칭 '꿀 빤' 사람들이 고생 좀 한 사람들의 피땀을 흉내내는 걸 종종 봤습니다.

다소 다양하게 부대, 보직, 공익들을 좀 보았는데 핸드폰 쓰고 노닥거리다 심심하면 자전거 좀 타고, 후임한테 일 떠맡기고 놀러다니며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덤터기 씌우면서 희희낙락 노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알바하러 온 민간인한테 짜증 부리고 뒷정리 시키고, 도무지 고생이라곤 뭘 하는지 모를 사람이 성질을 건드리자 알바하던 분들이 단체로 간부에게 항의했습니다. 불려가서 이래저래 지적만 받고는 그냥 유유자적, 일하는 시늉만 하며 결국 성실한 후임만 땀 흘리더군요.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바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기에 그 분 역시 괴로움과 고충이 있었겠지요. 그러나 그 분이 계급사회를 들먹이며 군복무의 고통과 불만을 한껏 토로해 미필자들에게 소위 군부심을 부려댈 때마다, 제가 알던 다른 사람들 생각하니 열이 치솟더군요. 다리가 썩는 줄도 모르고 일거리가 하도 많아서 아픈 내색 않고 참다가 절단할 뻔한 사람, 밤새 새벽 4시까지 해안 경계하다가 돌아와서 30분 자고 타 부대 분리수거장 다 뜯어내고 봉지 다 뜯어서 분리수거 처음부터 다시 한 사람들, 새벽 2시고 3시고 깨우는 대로 벌떡 일어나 후려맞으며 선임 몫까지 완전 군장 들쳐메고 산길을 오르던 사람들, 검열도 아닌데 간부 한 명만 떴다하면 청소 용구 비슷한 걸 들고 온 동네를 뒤집어야 했던 사람들, 그러던 와중에도 혼자 일하던 저를 도와준다고 와서 상자 하나 더 날라주던 사람들... 또 군번이 꼬여 말년이 다 되도록 후임 못 받은 어떤 이는 아첨 잘하던 간부 하나 내부고발 했다가 찍혀서 다른 보직 신병들까지 떠맡아 가르쳐야했었고, 어떤 간부는 부대 내를 완전히 꿰고 뭐든 일사천리로 해결하곤 했으나 뭣도 모르는 신임 상관 등쌀에 외려 원망만 들었었죠. 15년을 헌신하신 어떤 민간인분께 돌아간 대접은 일 못해서 골치라는 뒷담화였습니다. 그럼에도 그분들은 더 잘해야한다며 도리어 우릴 다독이셨죠. 타 중대에서는 이렇게 아둥바둥 매달리는데, 부조리도 작업도 뭣도 없는 의무대에서 업무과다라며 타 중대에 근무시간을 넘길 땐 정말 화가 났습니다. 실수로 손가락을 베었을 때 귀찮다며 짜증부리던 모습을 생각하니 정말 각 잡고 보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습니다.

부조리를 절반 정도 교묘하게 이용하며 편안하고 안락하게 생활했던 처세의 달인(나쁜 의미는 아닙니다.)이, 후임 대신 두들겨맞으며 부조리 없애보려 매달리던 사람의 고충들을 제 것인 양 큰 소리치는 모습은 아니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일들은 꽤 자주 있었습니다. 사실 갓 전역하면 아직 어리고, 불만이 가득 쌓여 어떻게든 토해내고 싶은거야 누구나 마찬가지일 테니까요. 그러다보니 저 역시 질문자 분처럼 흔한 표현에도 민감해지고, 괜히 빈정상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돌이켜보면, 제 식견이 좁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같이 유격하고 곧장 남들 뒤치닥거리 해주던 의무병은 미처 생각지 못 했었으니까요. 쉬운 병역, 쉬운 일, 마냥 쉽고 편한 사회가 어디 있을까요. 두들겨 맞다 못해 자해를 했던 누군가도, 이곳 저곳에 비위 맞춰주며 귀찮은 분란거리만 없애려던 누군가도 자기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법적 책임, 도의적 책임을 합당하게 부담했다면, 그 과정과 결과야 어쨌든 대접을 받을 자격을 지니는 게 아닐까 싶네요. 공동체에 위해를 끼치지 않은 이상, 함께 이룩한 일의 성취는 함께 받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위험한 전투에 투입된 적이 없던 군인은 참전 용사가 아닐까요? 저 역시 아직도 전술했던 그 '꿀 빤 놈'의 말은 고깝게만 들립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대체복무요원은 현역보다 고생을 덜 했을까요. 또 출퇴근이 복무의 가치를 상쇄한다면 모든 회사원은 행복에 겨울까요. 지인 중에는 너무 편해서 본인조차 어이없어하던 이등병도 있었습니다. 택배 상하차 비슷한 일에 공익 친구가 죽어나간다던 이야기도 들었고요. 이상한 소릴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 이상한 놈의 탓이지, 그 사람과 같은 곳에 있던 사람들의 노력, 업적을 폄하할 수는 없는 일이지 않을까요.

질문자분의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또 '군대 간다'라는 말의 의미를 원리원칙대로 따졌을 때 어쩌면 오용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러한 표현이 거슬린다거나 불편하다는 것은 대체복무요원, 미필자들에 대한 폭력이자 우물에 독을 타는 실수일 수 있습니다. 글의 뉘앙스로 추정하건대 참 고생하신 것 같습니다. 그 노력, 인고의 세월이 가치있는 만큼 타인의 경험 또한 존중하는 것이 더 바람직 하지 않을까요..?
16/08/22 00:25
수정 아이콘
현역에 대한 확실한 보상이 주어지기 전까지는 뭐 현역입장에선 공익이나 면제에 비해 손해본게 많기 때문에 그냥 아니 꼽게 보이고 그럴 수 있죠.
16/08/22 00:34
수정 아이콘
밥먹는다를 식사한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파란아게하
16/08/22 00:36
수정 아이콘
똑같이 희생했는데 표현이라도 좀 써주면 어떠냐
는 의도로 왜곡하는 것인데
불편과 별개로 틀린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치일발쯔모
16/08/22 00:48
수정 아이콘
이런 거 20대 초반엔 또래들 사이에서 나름 민감한 문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느새 다 잊어버렸네요
지금은 다들 병역 같은 거엔 아예 관심이 없는..
글쓴 분 마음 이해합니다 그런 생각 할 수도 있죠 뭐 이 정도로 불편러 낙인 찍힐 것 까지야
16/08/22 02:54
수정 아이콘
'현역이든 대체복무든, 병역의무를 이행한다'는 걸 별 의미없이 관용적으로 쓰는건데,
억울해해도 이상할 건 없어요. 다만, 그들 스스로도 대체복무 하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지는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군대 간다' 대신에 다른 말을 굳이 먼저 얘기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죠.
상여선인
16/08/22 02:55
수정 아이콘
갔다 왔는데요.
16/08/22 02:58
수정 아이콘
흠.. 이런 분들 있을까봐 '않을까 싶네요' 라고 추측성으로 적은건데, 그냥 해당 표현은 지우겠습니다.
상여선인
16/08/22 03:06
수정 아이콘
제 추측을 말하자면 '이런분들 있을까봐'가 아니라, 그런 사람들 대부분이 군필자일겁니다. 사리분별할 줄 아는 미필이라면 괜히 군대 얘기 끼어들었다 미필 티 내서 좋을 일 하나도 없거든요.
괜히 갔다 왔다고 초치는 댓글 단게 아닙니다. 그건 지금 주제랑 전혀 상관 없는 넘겨짚기이며, '군필자라면 당연히 이렇게 생각할것이다'라는 식의 사고가 녹아들어있는 표현이니까요.
그리고 위에서도 썼지만 의무는 수행 자체만으로도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공익도 훈련소에 들어가고 명목상으로 계급도 부여받는데 군대간다는 표현이 틀릴 것도 없습니다. 공익하면 현역에 비해 나름의 이득보는거 맞죠. 근데 그거 부럽다고 4급에 해당하는 질환이나 병력까지도 부럽지는 않거든요.
Aragaki Yui
16/08/22 05:47
수정 아이콘
저도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상근한테는 맞는 말이 되지만 공익은 아니죠..
16/08/22 06:33
수정 아이콘
표현자체는 말씀하신게 이해가 되는데
저는 이게 뭐 불편하다 또는 불합리하다라고 까지는 생각이 안드네요
아케르나르
16/08/22 06:50
수정 아이콘
제 친구 중에는 아버님이 국가 유공자시라 6개월 공익으로 군복무가 끝나는 놈도 있었어요. 같이 입대? 해서 일병휴가 나왔을 때 걔는 이미 전역했었죠. 친구니까 서로 디스하면서 놀기는 했는데, 부럽기는 하더군요. 4주 보충역도 어쨌든 병역의무 이행은 맞는 거니까 불합리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럽기는 했습니다. 군생활하면서 자주 보던 사람들이라. 그래도 그 사람들은 4주 할만한 이유는 하나씩 갖고 있겠죠. 공보의나 군의관, 대체복무도 병역은 병역이죠. 그 분들도 나름 부담 적은 형태로 가기 위해서 노력한 거라고 봅니다.
forangel
16/08/22 08:13
수정 아이콘
서장훈이 아는형님에서 자주 하는말 있죠.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
위원장
16/08/22 08:29
수정 아이콘
프로불편러 맞습니다.
이혜리
16/08/22 08:53
수정 아이콘
밥먹자고 하면 밥만먹어야죠.
피자나 파스타는 왜먹나요 불편하게
16/08/22 09:30
수정 아이콘
겉으로는 그런말 하던 말던 내색 안하지만 속으로는 그건 아닌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한글날아닌데닉바꿈
16/08/22 09:31
수정 아이콘
무한도전 "사회에서 즐기는 마지막 햄버거"
- 하하가 공익가기 전 방송에서 실제로 나온 자막
주니뭐해
16/08/22 09:34
수정 아이콘
앞으로 술한잔만 하자고 하시면 딱 한잔만 하고 집으로 가세요
스타카토
16/08/22 09:39
수정 아이콘
관용적인 표현에 대한 이해를 하시면 전혀 불편해하실것 없어요
위에서 말씀주셨듯
밥먹자, 술한잔, 군대다녀와 같은 표현들이 그 예들이죠.
벼에서쌀을
16/08/22 09:45
수정 아이콘
밥이 아니라, 끼니로 빵이나 라면, 치킨 같은걸 먹었으면서 밥먹었다고 하면 불편해 하는거랑 비슷해보입니다.
16/08/22 10:29
수정 아이콘
군대는 가는거 맞는데
민간인이 병역을 수행하는거라 군인은 아니다
정도로 정리하면 되죠
16/08/22 10:41
수정 아이콘
군대이야기 나올때마다 불편해요 공익은 크크, 현역들의 싸늘한 시선에 불편해도 차라리 억지로라도 다녀올걸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
터져라스캐럽
16/08/22 12:30
수정 아이콘
병역특례로 산업체 복무했었는데.
4주 훈련받으러 갈때 군대간다고 하지 않고, 훈련소 간다고 했었고.
군대갔다왔냐고 물어보면, 산업체에서 대체복무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살다보니별일이
16/08/22 13:19
수정 아이콘
군대다녀왓냐고 하면 항상 군대안가고 공익갓다고 햇는데 편하더라고요 크크 사실 둘을 구분하는건 맞는것같긴한데, 방송에서는 '귀찮'으니까 그냥 퉁치는것 같아요.
16/08/22 15:52
수정 아이콘
프로불편러 절대 아닙니다.
16/08/22 15:52
수정 아이콘
1.아이고 의미없다...
2.너나 나나 원한것도 아닌 병역의무를 다른형태로 진 것 뿐인데 편가를 이유가 무어냐?

정도로 생각합니다.
16/08/22 16:21
수정 아이콘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아직 공익과 현역의 차이를 자세하게 잘 모르는 미필의 입장이기 때문에 그냥 쉽게 할 수 있는 말이죠.
미필이 그렇게 이야기하면 저는 그냥 그러려니하고 공익 다녀온 친구가 '군대'시절 이야기하면 갈굽니다 크크
세이밥누님
16/08/22 21:43
수정 아이콘
? 그걸 굳이 따지면서 얘기하나요 크크
그냥 대충 퉁쳐서 군대간다고 하는건데 별개 다 불편들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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