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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08 23:56
알고계시는게 맞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알려드리자면
오픈마켓 - 업자들이 상품등록을 하면 필터링없이 등록되어 노출됨 소셜 - 업자들이 각카테고리 MD에게 상품을 제안하면 MD가 검수해서 노출함 쿠팡은 현재 사실상 딜방식뿐만 아니라 업자들이 직접 물품 등록이 가능해지면서 오픈마켓과 거의 같다고 보셔도됩니다
16/08/09 00:06
소셜 3사중 한곳에 재직중입니다.
오픈마켓은 '상품중개자'의 역할을 맡기 때문에 상품 판매의 책임이 판매자 각각에게 있습니다. 때문에 상품등록이 완전 자유롭고, 정해진 카테고리별로 수수료가 책정되어 있어 별다른 가격 네고 없이 상품을 등록합니다. 다만 별다른 검수없이 상품이 등록되기 때문에 등록된 상품수가 무지막지하게 많고, 별도의 노출을 위해(상위 노출, 배너 노출) 광고비를 별도로 지불합니다. 이에 비해 소셜커머스는 '상품판매자'의 역할을 맡기때문에 상품검수과정이 까다롭고, MD-공급처간의 판매가/수수료 협의가 비교적 잦습니다. 이에 비해 광고비용은 적게 지불되는 편이구요. 윗분 댓글 처럼 쿠팡은 최근 오픈마켓 형태로 시장을 개편했습니다. 소수의 핵심 상품은 직매입(로켓배송)을 통해 운영하고, 다수의 상품은 판매자 자율 등록에 맡기고 최저가만 상위노출되는 형식입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아는대로 공유하겠습니다
16/08/09 01:14
쿠팡에 대해 궁금한 게 있는데요
쿠팡이 대규모 펀딩 받으면서 로켓배송 정규직 고용, 창고 건설 등으로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아는데, 쿠팡의 전략이 정확히 무엇인지, 이런 투자가 업계에선 괜찮은 전략으로 평가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동안 관심있던 걸 많이 잊어먹어서 질문이 정교하지 못 하지만ㅠㅠ) 제 생각에 소셜 구매의 최대 장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라고 생각하고, 그렇다면 네이버 지식검색 같은 데 잠깐만 검색해도 가장 저렴한 가격을 찾을 수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로켓배송 같은 서비스 질 향상으로 기대되는 이익(고객의 만족도 향상)이 고객을 쿠팡에만 묶어두리라 생각지는 않거든요. 가격이 조금 더 낮은 소셜을 발견한다면, 다른 소셜에서 구매를 하리라 예상하고, 그렇다면, 로켓배송으로 기대할 수 있는 이익보다 정규직 고용 등으로 인한 비용이 더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되거든요. 혹시 소셜에도 가격경쟁력 외에 다른 매력이 있어 소비자를 잡아두거나, 아니면 포인트제도 같은 걸로 잡아두거나(가격이 더 싸더라도 미소한 차이면 포인트 등으로 인해 자주 사용하던 회사를 이용하겠죠) 아니면 대규모 투자로 고객을 대규모로 유치하는 게 이익이 있거나 뭐 그런 게 있는 건가요??? 질문이 너무 두서가 없는 거 같기도 해서 죄송하지만,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16/08/09 02:42
저도 한낱 사원이니만큼 식견이 짧을 수 있다는 점 이해해주시길 바라면서 답변드립니다.
쿠팡의 미래전략이 무엇일지는 가늠하기 힘들지만 현재까지는 아마존의 그것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상품운영체계에서 사람이 관리하는 부분을 최소화하고, 수요예측을 통한 매입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거죠. (일반적으로 중개가 아닌 매입시 수익이 더 좋습니다) 시스템에 의한 마켓운영이라고 볼 수 있는데 단순히 상품 매입/판매 뿐 아니라 재고관리등 전방위적인 효율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이에 더 나아가서 아마존이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듯 쇼핑몰이라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부가적인 사업들을 전개해나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켓배송의 경우 확실히 어마어마한 리스크를 떠앉은 전략이긴한데, 이를 통해 시장 선도자적 위치를 굳히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사실 로켓배송과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는 경쟁사에서도 충분히 제공하는 상황이었지만, 약간 이른 타이밍과 성공적인 마케팅으러 시장점유율을 올리는 데에 크게 일조했죠. 이에 따른 장단점 또한 명확합니다. 유통업에서 고객은 곧 매출이고 매출은 곧 바잉파워입니다. 일년에 천억하는 업체와 일년에 10조 하는 업체는 제조사의 공급가 자체가 다릅니다. 단점은 아시다시피 고비용구조라는 겁니다. 사실 배송 서비스도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적용되는 분야라, 쿠팡맨처럼 전체 직고용을 하지않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고객만족을 이끌어낼수 있습니다. 때문에 배송경쟁이 치열해질 수록 쿠팡이 택한 고비용 고고객만족 구조가 한계에 부딪힐 거라고 생각합니다. 업계의 일반적인 평도 이와 같습니다. 쿠팡이 필요이상으로 무거운 구조를 가지고 간다는거죠. 다만 전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현재 쇼핑시장은 급격히 모바일환경으로 옮겨가고 있고, UI의 제약이 있는 모바일에서는 가격비교가 예전만큼 큰 힘을 얻지 못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큐레이션과 쇼핑몰 브랜딩의 시대가 오는건데 이때에는 로켓배송이 만들어온 브랜드가 힘을 얻을거라 예측합니다. 또 쿠팡이 기존의 쇼핑몰들의 시각으로 바라보기엔 너무 무거운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쿠팡이 원하는 미래의 모습이 단순한 '쇼핑몰'에 그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현재 네이버와 애플처럼 더 큰그림을 그려나가고 있기에 현재의 고비용 구조가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물론 비지니스 확장에 실패한다면 그땐..) ps. 사실 가장 싼 곳은 오픈마켓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중개자/판매자의 역할 차이때문에 비용구조에서 우위를 가질수 밖에 없거든요. 그치만 서비스 수준은 더 낮다고 보시면 됩니다.
16/08/11 18:50
죄송합니다. 정성스레 답해주셨는데 답이 좀 늦었습니다ㅠㅠ한 번 날아가는 바람에ㅠㅠ
먼저 답변이 너무 좋아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봤던 몇 개의 기사에는 이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쿠팡이 실리콘밸리?에서 잘 나가는 빅데이터 기업을 인수했는데, 그 기업 CEO가 매각 후 나가는 게 아니라 여전히 책임자로 남았다, 쿠팡의 비전을 본 것이다~~ 이런 류, 또한 아마존이 쿠팡을 눈여겨 보고 있다, 아마존은 배송 체계를 드론 위주로 바꾸기 위해-사람을 안 쓰기 위해- 애쓰는 반면, 쿠팡이 하고 있는 대규모 인력투자-로켓배송-는 정반대 방향이다~~~ 이런 것도요. 경영알못인 제 눈에는 이 외에 몇 가지 기사와 정보를 조합하면, 말씀하신대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운영을 하면서, 사람을 통해 CS를 높여 고객을 확보, 유지하겠다는 뭐 그런 취지로요. 다만 말씀해주신 플랫폼 사업 위주로 전개할 거란 건 전혀 생각을 못 했네요. 사실 아마존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몰라서 '아마존이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듯'이란 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 하는 걸 수도 있습니다만.. 저도 로켓배송을 통해 시장 선도자 위치는 확보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로켓배송만 한 게 아니라 한동안은 다른 소셜에 비해 일정 정도 낮은 가격으로 물품을 제공했던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또 아래 우희님과 어제내린비님이 쓰신 바처럼 로켓배송 덕에 만족도도 제법 상승한 것 같구요. 말씀하신 것처럼 다만 그 만족도라는 게 얼만큼 유의미하게 영향을 줄 지 모르겠어요. 가령, 로켓배송처럼 고비용구조를 안 가져가는 대신 만원 상품에서 천원 차이내면 과연 고객이 쿠팡에 머물지 잘 모르겠거든요. 물론 이걸 막기 위해 여러 가지 장치를 또 준비하겠지만요.. 포인트라든지, 회원 등급이라든지 등등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특히 좋은 거 같아요. 제가 생각했던 바랑 달라서 더 좋네요. 너무 좋은 리플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좀 더 많은 것들을 알았다면, -가령, 소셜의 연령별 사용도, 접속 후 구매까지의 시간, 아마존의 플랫폼 사업 등등- 더 좋은 얘길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 해서 아쉽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16/08/09 07:49
저는 쿠팡을 주로 이용하는 일개 소비자일 뿐인데요.
저 같은경우 로켓배송이 저를 쿠팡에 묶어두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예전엔 무조건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을 찾아서 여기저기 검색을 해봤는데.. 요즘은 대부분의 물품에서 가격차이는 그리 크지 않은듯해요. 저희집은 낮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일반 택배로 물건을 받기가 애매합니다. 일반 택배는 사람이 없으면 그냥 문앞에 두고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사람 없을때는 어떻게 해달라고 미리 요청해도 대부분 안 지켜집니다. 물건이 언제 도착했는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도착했다고 연락이라도 주면 옆집에 물건좀 맡아달라고 전화로 부탁할 수 있는데.. 그런것도 없더군요. 그에비해 로켓배송은 몇시쯤 도착한다고 당일 아침에 문자 주고.. 그때 요청하면 요청한대로 제대로 수행하는데다가.. 직접 수령을 못하는 경우 도착 직후에 사진을 찍어서 메시지도 보내주더군요. 언제 도착했는지.. 어디에 놔뒀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물건 도착날짜를 컨트롤 할 수 있다는것도 큽니다. 일반 택배는 택배회사 사정에 따라 하루가 걸리기도 이틀이걸리기도 일주일이 걸리기도 하고.. 도착하기 전까지는 언제 도착할지 알 수가 없는데.. 로켓배송은 아주 가끔 예외가 있을지언정 거의 대부분은 주문 바로 다음날 물건이 도착하기에 주문하는 시점만으로 물건 도착날짜를 조절이 가능합니다. 가격차가 아주 크게 나면 생각을 해보겠지만.. 저같은 경우 차이가 크지 않으면 조금 더 비싸더라도 쿠팡을 이용하게 됩니다.
16/08/11 18:52
답이 늦어서 너무 죄송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로켓배송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분들이 상당히 많으시더라구요. 저 같이 문앞에 두고가도 신경을 하나도 안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흐흐흐) 또 아닌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16/08/09 01:46
통신판매업자(소셜커머스), 통신중개업자(오픈마켓) 의 차이입니다.
쿠팡은 작년에 꾸준히 노리던 중개업자 타이틀을 획득?했지요. 작년까지는 판매자에게 맡기고 병행했는데 요즘은 모르겠군요. 아무튼 그래서 위메프 티몬과는 조금 다릅니다. 그리고 쿠팡의 전략은 일단 무조건 고객우선이긴 한데 투자가 큰 만큼 매출도 소셜 3사중 제일 크지만 적자액도 제일 크고요. 대신에 여러 회사가 주목할 만큼 단기간 성장을 이룩해내긴 했지요. 그리고 쿠팡맨은 대부분 비정규 계약직입니다. 제가 보기엔 쿠팡 사장은 좀 이상주의자라고 해야 하나요. 새로운, 무리한 시도도 많이 하고 삽질도 많이 하고 그런 경향이 다른 경쟁사보다 심한 거 같아요. 그리고 로켓배송은 나름 충성적인 고객층을 만들어내긴 했어요. 로켓배송이 자리 잡으면서 가격면에서는 예전만큼 저렴하진 않은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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