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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7/20 10:23:53
Name Secundo
Subject [질문] [오버워치] 영어로 보이스챗, 채팅 같이 해주실 분 찾을 방법
새벽에 게임을 하다보니 미국서버에서 게임을 돌렸는데 그러다가 영혼의 듀오를 만났습니다.
하는 캐릭터도 서로 교차되고 다른 것 보다 제가 꾸역꾸역 채팅을 시도하면 틀린 표현은 고쳐주기도 하고(처음엔 비웃음) 제 한글아이디를 읽으면서 웃기도 하고 말이 안되는 드립도 어찌저찌 이해해서 웃기도하고 재밌더라구요.
제 아이디가 송금왕 인터넷뱅킹인데 무슨말이냐고 물어보길래 king of remittance Internetbanking 요정도로 썼는데도 같은방 사람들도 다들 빵터져서 훈훈했습니다.
마침 같이하는 친구는 체벌왕스팽킹이라서 king of punishment Spanking 이라고 설명하니 또 빵터지고

모르는 단어는 계속 사전에서 검색해보기도 하구요.

1주일정도? 해왔는데 제가 검색한 단어가 400개가 넘었습니다...
의외로 자신감도 생기고 좋아하는걸 하기위한 언어다보니 실력도 점점 느는 것 같구요.
원어민이 쓰는 표현들도 점점 입에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자기 근무가 변경되어서 다음달에 만나자고.....
혹시 일주일에 3~5시간씩 같이 겜하면서 수강료 받을만한 사람 찾을 방법은 없을까요?

저처럼 노는시간 아까워서 공부 안하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매리트인듯 하여 방법이 있을까 싶어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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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20 14: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음.. 우선 remittance는 한국어 송금과는 약간 다른 개념입니다. 한국 일반인 사이에서 송금이라는 단어는 실제 사용례에 있어서는 대부분 은행 계좌이체를 지칭하는 용도로 쓰이는데(즉 물리적인 송금은 거의 배제하고 있어서, 이를 지칭하려면 추가로 서술어를 붙여야 하는데), 영어에서 은행 계좌이체에 해당하는 가장 표준적인 표현은 wire transfer이고, remittance는 그냥 돈을 멀리 보낸다에 가까운 느낌입니다(wire transfer도 포함하는 개념이지만, 거의 전적으로 계좌이체만을 지칭하는 단어는 아닙니다).

인터넷뱅킹도 한국에선 인터넷뱅킹이 표준적인 용어이고 그걸 그대로 쓰면 internet banking이니까 틀렸다고 하긴 좀 그렇지만, 영어권에서는 online banking이 조금 더 표준적인 표현에 가깝습니다. punishment도 벌 내지는 처벌 정도의 의미만 있지, 체벌(體罰)의 體에 해당하는 의미가 없어서 그에 상응하는 단어를 붙여줘야 체벌이 됩니다. (體를 표현하기 위해 physical이나 corporal을 붙여도, 우리는 체벌이 거의 대부분 훈육 목적으로 아동·청소년에게 육체적 고통을 가한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영어권에서는 그런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기는 하나, 태형이나 중세시대의 육체적 형벌을 지칭하는 용도로 쓰이기도 하기 때문에 완전히 용례가 일치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교정해주려면, 게임 중 채팅이나 보이스채팅에서 가끔 지적해 주는 정도로는 택도 없고, 이러한 교정 임무를 부여받은 네이티브가 아예 그것만 전담해서 봐줘야 합니다. 체감상 한국인이 쓰는 영어는 정말 극소수의 압도적 상급실력을 가진 분들을 제외하면, 조금씩 이상한 부분 같은 것들을 모두 지적하면 거의 단어 하나마다 계속 지적해야 하는 정도가 되어서, 게임하면서 대충 봐줄만한 정도가 아니거든요. 더 큰 문제는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은 화자가 원래 무엇을 의도한 것인지 알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영어만 할 수 있는 사람의 경우 지적해줄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고, 반드시 한국어를 할 수 있어야 제대로 교정을 해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인은 한국인과는 달라서, 미국인 중에서는 영어 네이티브가 아닌 사람이 상당히 많습니다(한 20-30% 가량이 영어 네이티브가 아닙니다). 이런 사람의 영어는 조선족의 한국어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 미국인은 영어 네이티브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영어로 글을 쓰거나,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이상하게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아무 미국인, 특히 게임하는 미국인한테 배우면 조선족 내지 한국 인터넷에서 자주 보이는 맞춤법이 완전 엉망 수준인 사람에게 한국어를 배우는 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오버워치 아메리카 서버를 한국에서 접속하는 경우, 애초에 미국인이 아닌 한국인/아시아인 등을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게임을 하면서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한계가 뚜렷하다고 봅니다. 이상적인 전담코치식 훈련이라면, ①괜찮은 대학교를 졸업한 ②영어 네이티브 ③미국인 중 ④한국어를 상당히 잘 하는 사람을 찾아서, ⑤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항상 태클 및 설명을 해 달라고 요청한 뒤, ⑥하루 종일 붙어있으면서 ⑦대화와 ⑧글(채팅부터 서면까지) 주고받기를 통해 배우는 것 정도가 될텐데, 아무리 돈을 준다 해도 7-8개 요건을 충족시키는 사람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듯 싶습니다.
16/07/20 14:29
수정 아이콘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제가 영어를 잘 못하다보니 네이버에 검색한 단어로 표현을 했었습니다.
많은 부분이 틀렸을거라고 예측은 했는데 상당히 많았군요

가볍게 영어를 접할 방법이 필요했던거라 질문 올렸었는데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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