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7/13 19:39
심정을 온전히 이해하지도 못 할 제3자인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도 죄송스럽지만...마지막 선택은 안 하셨으면 합니다. 그러면 정말로 슬픈 게 안 끝날 거 같아요. 마음이든 몸이든 아픈 게 끝날 때 까지 본인이 아파할 수 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억지로 뭘 안 하셔도 됩니다.
16/07/13 19:45
자신의 슬픔은 세상의 모든 슬픔을 합친 만큼의 크기라죠? 어떤 위로도 안 들리실겁니다...
그렇더라도 자신을 놓아버리지는 마세요. 나머지는 어쩔 수 없는거죠...
16/07/13 19:48
시간이 약이라는거
어쩌면 다소 무책임한 말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간이 가고, 가면... 고통은 당연히 아주 천천히라 해도 멎어가겠지만... 언젠가는 고통은 거의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치만 어쩌면 단지, 오직 시간에만 맡겨버리는건 치명적인 상처를 그저 방치해버리는건 아닐까 치료와 치유를 하지 않아서 오히려 돌이킬수 없게 커다란 흉터를 남기고, 그렇게 마음도 다시는 예전처럼은 건강해지지 못하는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16/07/13 20:00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게 된다는 의미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진다는 의미가 더 크죠.
좋은 일이든 안좋은 일이든 시간이 지나면 무덤덤해지는게 사람의 삶인듯 합니다. 지금 당장은 견디기 힘들겠지만, 하루만 견뎌봐요. 하루가 지나면 3일만 더.. 3일이 지나면 일주일만 더.. 그분의 빈자리가 어떤 것으로든 채워지게 될 겁니다..잊으려고 노력하지는 마세요. 어차피 잊을 수는 없을테니.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떠난 분도 바라지 않을겁니다. 그 정도로 소중했던 사람이라면 오히려 자책을 하고 있을 거예요. '나 때문에 네가 아프니 내가 미안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을거예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6/07/13 20:00
너무나도 커다란 상처를 입었으니
고통은 얼마동안은 '어느정도는' 버텨내는, 감내해야 하겠지요. 고통 이외의 여러가지 상황들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구요. 그리고 상처의 치유엔 시간도 필요하겠구요. 뭔가 말이 좀 새는군요... 제가 생각할땐, 당신에게 (그리고 상처를 입은 그 누구라고해도) 필요한건, 그 무엇보다도 약이 되는건 당신과 같은, 또 당신이 그리워하는 그 분과 같은 우리 인간이라고 생각해요. 친구나 친지, 가족, 혹은 사랑하는 누군가의 곁에 머문다면, 그 사람들이 있어준다면 많이 위로가 되고, 감정을 녹여 낼수 있게 되고, 그렇게 흘려보내 버릴수 있지 않을까 어느새 잠들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사람사이에 살아가고, 곁에 머물다보면 시간이 지나고, 지났을때 많은 치유가 되어서 다시 건강해지고, 또 다른 사랑하는 누군가를 만날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힘들어도 가능한 사람들곁에 머무시길, 그럴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16/07/13 20:14
죽지만 마시기 바랍니다. 억지로 힘내실 필요도 없고요. 힘내라는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예전에 어디선가 읽었던 구절인데 마음 한구석에 아직도 남아있네요. 정확한 문장을 기억하진 못하지만 대략 아래와 같은 늬앙스 였던거 같습니다. '슬픈 상황에서 억지로 괜찮아지려고 하지 말라고. 슬픔을 그냥 온전히 그대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슬퍼할 시간을 가지라고. 한국인들은 온전히 슬퍼할 시간을 가지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갈 때가 너무 많다' 라고요 글쓴분이 얼마나 슬퍼해야 할지 가늠이 안잡힙니다만...슬플때에 남들이 뭐라하건 내가 원하는대로 충분히 슬퍼하고 슬픔을 풀다보면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다만 충분히 슬퍼하다보면 마이너스 감정(부정적인 감정)에만 너무 오래 있게 되더라고요. 슬퍼하지만 마시고 본인이 즐겁다고 느끼는것들 행복하다고 느끼는것들도 적극적으로 찾아서 긍정적인 감정도 같이 느끼시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예 일종의 회피도 좋은거 같기도 하고요. 게임을 한다던가 운동을 한다던가 뭔가 하나에 몰입해서 슬픔이라는 감정이 파고 들 여지가 없게 한다는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만약 상황이 되신다면 외국으로 길게 여행을 떠나보는것도 괜찮은거 같습니다.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을 때 도피하고자 간건 아니고 타이밍이 맞아 길게 여행을 떠났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누구신지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16/07/13 22:14
원피스 명장면이 있죠. 사람은 언재 죽는다고 생각하니?? 맹독스프를 먹었을 때?? 총맞았을때?? 잊혀졌을 때 죽는거다. 아무리 살아있는 사람도 잊혀지고 안보면 죽은거나 마찮가지고, 죽었어도 잊혀지지 않고 기억된다면 살아있는 겁니다. 이 차이를 시간이 아니면 다른사람으로 점점 희미해져갈 뿐이죠. 그 분도 작성자님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겁니다.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내가 죽었을 때 다른사람이 나 때문에 따라온다. 분명히 원하지 않을 거예요.
힘내세요!!
16/07/13 22:21
다 부질없이 들리시겠지만,
추천게시판 맨 위에 있는 스타슈터님의 글을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걸 느낀 글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