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6/05/19 20:20:00
Name 하나
Subject [질문]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이론은 행정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요?
토머스 쿤은 과학이 완만하게 발전하지 않고, 기존의 전기과학(정상과학)을 새로운 정상과학이 무너뜨리며 진보한다고 했는데요

이 이론을 행정의 역사에도 적용시킬 수 있을까요?

수 세기 전의 관방학과 20세기의 정치행정이원론, 정치행정일원론, 행정행태론, 발전행정론, 신행정학 등의 등장 배경과 과정을 보면

물론 다른 이론이 공존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서서히 패러다임이 이행되는 과정이 보이는데...

행정학의 역사도 토머스 쿤이 주장하는 과학의 발전 과정처럼 기존의 행정을 새로운 행정이론이 서서히 대체하는 모습을 보이는 공통점을 가진다고 볼 여지가 있을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제카이
16/05/19 20:25
수정 아이콘
과학철학의 부분에서 시작됐습니다만 인간 인식의 확실성과 진리의 인식가능성에 대한 철학적 풀이기에 어느 학문분야든 적용가능은 합니다. 물론 쿤의 이론이 100%맞다고는 못하겠지만 어느정도 인간이 하는 모든 인식과 학문분야에는 적용할 수 있죠.
16/05/19 20:3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석사 논문 계획서를 써야하는데 이것저것 건드리다가 생각난 질문이었습니다. 과학혁명의 구조를 한번 완독하고 다시보는 중인데도 문과라 그런지 여러 사례들이나 그의 주장이 쉽게 와닿지가 않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제카이
16/05/19 22:29
수정 아이콘
흠 만약에 쿤을 이해하시려면.. 흄>>칼포퍼>>쿤으로 이어지는 인간 인식의 회의극복과정을 살펴보시면 이해하시기는 완전 편리할겁니다.
학부때배운 책으로 과학철학특강이었나 하는 책이 나름 이런저런 설명이 있었습니다.
16/05/19 22:3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서평에 간략히 설명되어있던 학자들 같네요. 참고하겠습니다
TheLasid
16/05/19 20:55
수정 아이콘
오지랖 같지만 석사 논문을 쓰신다니...이런 주장을 한 기존의 학자가 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좀 위험할 것 같네요. 그리고 사회과학의 많은 부분은 패러다임 쉬프트로는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위에 언급하신 정치행정이원론, 정치행정일원론, 행정행태론, 발전행정론, 신행정학 등의 발전사에서, 기존이 이론이 새로운 이론의 생성과 함께 폐기되었나요? 보통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그런일이 잘 없는데...행정학은 다를련지 모르겠네요...
16/05/19 21:02
수정 아이콘
네 안그래도 찾아봐도 없더라구요.

이론 경우도, 사실상 폐기된 경우도 있지만 기존의 이론이 폐기되지 않고 서로 상호 보완이 되는 이론도 있다는 점이 걸리네요 좀더 생각을 해봐야겠네요
TheLasid
16/05/19 21:13
수정 아이콘
사회 과학은 자연 과학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사회과학은 사람을 연구하는 학문이자나요? 사람은 다면적이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라고 그 속성을 정의내리기가 힘들어요. 그러니 자연과학 분야처럼 특정 현상을 더 잘 설명하는 이론이 생겨서 기존 이론을 폐기하는 일이 발생할 수가 없죠.

100번중 99번이 틀리더라도 특정 1번에 100%적용되는 이론이 있다면 적어도 사회과학에서는 폐기되지 않습니다. 당장 경제학만 봐도 중상주의와 같은 정말 오래된 이론이 아직까지 살아남아있죠.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중상주의의 무용함을 주장하지만 주로 행정적, 정치적인 이유로 남아있습니다.

말씀하신 '사실상 폐기'라는 용어가 사회과학의 특성을 한마디로 보여주는 것 같아요.
16/05/19 21:21
수정 아이콘
네, 만약 이거랑 엮어서 준비한다면 한계점도 명확히 구분 해놓아야겠네요.

가만 생각해보면 17세기의 관방학의 국민의 권리, 의무, 주권 같은 개념이 현재에도 유효하니까요.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잡히긴 하는데 과학혁명이론을 사회과학에 대입한다기보단 비교를 하면서 유사성과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향후 새로운 normal public administration이 무엇일지 예측하는 정도와 기대효과를 연구하는 방향으로 가야할지...

아님 그냥 폐기해버리고 기존에 좀 준비했던 쓰레기자동집하시설에 관련된걸 써야할지 고민좀 해야겠네요..
정성스런 답변 감사합니다
모여라 맛동산
16/05/19 20:57
수정 아이콘
행정학은 급격한 전환보다는 진자운동처럼 중간지점으로 점점 수렴하는 느낌이라,
적용하려면 가능은 하겠지만 좀 팍팍할 것 같습니다.
16/05/19 21:03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생각을 좀더 해봐야겠네요
16/05/19 22:39
수정 아이콘
엄밀히 말하자면 쿤 자신이 말한 패러다임 쉬프트는 오로지 과학과 기술에만 적용되는 개념입니다. 오히려 개념적 확장은 그 이후 많은 사람들이 쿤을 연구하면서 이루어진 것이고, 과학철학 혹은 과학기술 사회학자들의 경우 패러다임 쉬프트를 일반 사회과학 이론에 적용하는 것에 있어 매우 보수적입니다.(좀 안일하게 표현하긴 했습니다만, 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몇몇 학자는 이를 쿤 이론의 곡해내지 오해로 봅니다.)
석사 논문을 쓰신다고 하는 분께 조언드리긴 참 부끄럽습니다만, 적용하는 게 쉽진 않아보입니다.
16/05/19 22:40
수정 아이콘
역시 관련 논문이 없다시피 한건 이유가 있군요. 모든것엔 다 이유가 있나봅니다. ㅠㅠ 조언 감사합니다
불곰드랍
16/05/19 22:58
수정 아이콘
행정학은 실제 공공행정의 현실을 모형을 세워 이론화한것에 가깝다고 봐서 페러다임 이론이 적용되기 어려울듯 합니다. 현재도 행정 현실은 거의 모든 이론이 조금씩 다 섞여있다고 봐야할듯 하니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83294 [질문] [하스스톤] 투기장 전설... 뭐뽑죠? [14] 레이오네2868 16/05/20 2868
83293 [질문] 이노래 제목이 뭔가요? (목소리 주의) [1] 사도세자1590 16/05/19 1590
83292 [질문] 어떤 피자 시켜드시나요?(대형 메이커 제외) [25] 몽유도원5438 16/05/19 5438
83291 [질문] 회사내에서 팀을 바꾸는게 가능할까요?? [5] 원스2725 16/05/19 2725
83290 [질문] 비오템 화장품을 선물 받았는데 어떻게 쓰는건가요? [7] BessaR3a2522 16/05/19 2522
83289 [질문] (스포) 곡성 보고 나서 생긴 질문 몇가지입니다. [17] 프레디3933 16/05/19 3933
83288 [질문] 한국의 토론의 달인은 누구일까요? [12] noname112393 16/05/19 2393
83287 [질문] 어제 라스에서 나온 음악 질문입니다. [2] 이성경1450 16/05/19 1450
83286 [질문] btv가 나오지 않습니다 [4] 송주희18586 16/05/19 18586
83285 [질문] 중저가 핸드폰 싸게사려면 어떻게 해야되나요? [4] G드라군1964 16/05/19 1964
83283 [질문] 아이폰 스피커에서 소리가 안납니다.. [4] Little희석1432 16/05/19 1432
83282 [질문] 경매보조라는 직업에 대해 아시나요? 껀후이2145 16/05/19 2145
83281 [질문]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이론은 행정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요? [13] 하나2241 16/05/19 2241
83280 [질문] 자동차 범퍼 긁힌거 질문이요ㅠㅠㅠ [7] 테란의로망1756 16/05/19 1756
83279 [질문] 강남역 살인 사건에 대한 문재인 트윗에 관해서 [3] klemens22310 16/05/19 2310
83278 [질문] 조아스 전기 면도기 추천 부탁드립니다 [2] 유나2672 16/05/19 2672
83277 [질문] [스타1] 옛날 프로리그 경기 찾습니다~ [6] 디자인1637 16/05/19 1637
83276 [질문] 노점 동물판매를 처벌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는 없나요? [2] 1933 16/05/19 1933
83275 [질문] 강의실 도배하려고 하는데 어떤 벽지가 좋을까요(사진유) [3] chamchI2102 16/05/19 2102
83274 [질문] 에어콘 실외기 위치 질문 입니다. [6] 하이킹베어3336 16/05/19 3336
83273 [질문] 정보보안 전문가 과정에 대해서 [8] 파랑파랑1771 16/05/19 1771
83272 [질문] 휴대폰에서 게임 세이브 파일 이전이 가능한가여? [1] bluff2034 16/05/19 2034
83271 [질문] 역삼으로 출근하게 될 거 같은데 방을 어디로 구하면 좋을까요? [15] 어디쯤에2874 16/05/19 287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