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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21 09:26
제 생각엔
타당성을 떠나서, 너무 사료가 없기 때문에 뭐라도 해석해보고 싶은 게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고대사가 너무 사료가 없다고 하네요 ㅠㅠ
16/04/21 09:28
일단 지금의 단군신화는 삼국유사에 기초해있습니다. 고려시대 물품이지요. (그때부터 따져도 천년 넘은게 문제지만;;)
무리수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보통 아무 생각없이 지어내지는 않습니다 보통.. 저정도로 기록이 (구전이든 어떻든) 남으면 중요한 내용이니까요
16/04/21 09:30
너무 시간이 오래된 신화이기 때문에(고조선 건국~고려시대..;;)
과연 저기에서 역사적 사실을 얻어내려는 게 의미가 있는 수준인지를 모르겠습니다. 후대에 만들어지거나 각색되었을 확률이 높죠.
16/04/21 09:34
위에 리플에다도 쓰셨는데 우리나라 고대사는 사료가 없긴 한데.. 다른 나라도 뭐 비슷합니다;;
고대사는 유물과 기타 등등으로 추론하는 경우가 많구요. 그래서 유물 하나 나오면 학설이 180도 뒤집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후대에 만들어졌거나 각색됐다고 해도.. 우리가 가진건 그거밖에 없는걸요. 또 다른 유물이 발굴되길 빌어야죠.
16/04/21 09:40
로마는 잘 모르지만..
우리나라 고조선 시대면 중국은 상나라, 주나라, 춘추전국, 진나라, 한나라 시대인데, 확실히 사료의 양과 질 차이가 압도적이죠.
16/04/21 09:41
기존의 토착세력을 상징하는 것이 곰과 호랑이이고
신문물(청동기)를 가지고 이주해온 세력을 환웅이라고 보면 될거예요 이거는 어느 지역이던 새로운 문명이 퍼지는 과정이거든요 신문물을 가진 세력이 기존의 큰세력을 꺽고 정착하는 과정에서 작은세력과 손을 잡는다는 식으로요
16/04/21 09:43
근데 무리수가..
우리나라에 청동기가 들어온 시기를 아무리 거슬러 올라가도 기원전 2333년으로는 못 간다,라는 거죠. 그래서 신빙성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16/04/21 09:48
그거는 삼국유사가 쓰여진 시기가 몽골침입 시기라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뻥튀기 됬다고 보면되요
(중국 최초의 왕조인 하왕조보다 100년정도 빠릅니다.) 한국사학회에서도 기원전2333년에 고조선이 건국 됬다고 보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16/04/21 09:49
그러면 연도는 뻥튀기 되었지만 저 신화는 꽤 그럴듯하다, 라는 말씀이군요.
1. 그럼 우리나라의 역사는 실제로는 훨씬 더 짧겠군요. 반만년이 아니라.. 2. 지금 역사학계에서 고조선의 건국 시기를 대충 언제로 잡나요?
16/04/21 10:12
뻥은 아니라도
과연 고려시대 때까지 가면서 얼마나 변형되었을지도 모르겠고 또 관련한 다른 신화들은 또 없었을까 하는 생각도 있고요.
16/04/21 10:57
정확히는
'역사적 사실에 조금도 근거하지 않고, 집단적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용도로 멋대로 지어냈거나' 를 의도하고 썼습니다. 그리고 역사적 사실을 조금이라도 반영했다 해도, 고조선 건국~고려 일연 스님 사이에는 너무도 큰 시간적 간격이 있기 때문에, 후대에 변형, 각색이 심하게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16/04/21 11:01
단군 신화에 큰 의미를 두어 해석하는게 타당한가? 라는 ohmylove님의 생각을 역으로 '단군 신화에 별 의미를 두지 않는게 타당한가?' 로 바뀐다고 생각해보세요.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 어떤식으로 받아들여야 할지는 모르겠네요. 정말로 말하는 곰과 호랑이가 있어 마늘과 쑥만 먹으면서 인내하는데 성공한 곰은 인간이되고, 호랑이는 실패했다고 생각해야할까요? 단군신화의 신뢰성에 의문을 품으시는 건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먼 과거의 역사라는게 본질적으로 확실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확실하다고 하더라도 역사가에 따라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나 해석이 다를 수 밖에 없어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지금의 단군신화의 해석은, 신화를 해석하는 여러 방법 중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것 정도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16/04/21 11:15
음.. 어떤 상징적인 곰, 호랑이, 환웅 등을 정말 역사적 사실을 조금이라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해도 되는가? 라는 물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의 경우, 특히 고조선 part는 너무 사료가 없어서.. 한탄하는 마음이 들어 질문글을 올렸네요. 감사합니다.
16/04/21 12:41
우리가 타임머신 타고 가서 직접 확인하거나
현대처럼 동영상이 있거나 한게 아니면 뭐든 정확할게 있을까요 만약 대빙하기 같은 천재지변이 일어나서 현대 사회가 멸망수준으로 간 후 천년 후 인간이 다시 문명을 이뤘는데 한 컴퓨터 유물을 찾았고 복원해보니 환빠가 진지빨고 쓴 글을 찾았다 치죠 (그 인간들은 환빠가 뭔지도 모름) 그럼 천년후 인간들은 아 대빙하기 이후 인류역사는 이랬구나 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죠
16/04/21 12:44
뭐든 정확할 건 없지만 그래도 신뢰도의 정도의 차이라는 게 있고, 저는 그것을 묻는 것입니다.
연려실기술보다는 조선왕조실록이 더 정확하다, 뭐 이런 거죠.
16/04/21 12:48
말씀하신대로 고조선에 관한 사료가 너무 없으니
우리입장에선 그거라도...하면서 연구할 수 밖에요 그쯤가면 어짜피 본질찾기는 힘들다고 봐서요 정확하게 밝히지도 못할거 버리자/살리자 하는게 별 의미가 없다고 봐요ㅠㅠ
16/04/21 13:06
이야기라는 것이 그냥 생기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나 옛날이야기는 구전되어 내려오는데, 오랜시간 사람에서 사람으로 구전되는 과정에서 변형이 일어나죠. 변형이 일어나는 것이 당연하니까 신뢰할 수 없다기보다, 변형이 일어난 다양한 이야기를 종합했더니 공통적인 것을 발견한다면 원형에 가까운 것을 찾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반대로 오랫동안 구전되었음에도 해당 부분은 변형되지 않았다는 뜻이 되니까요.
토템이란 것도 결국 그걸 신이라고 생각한 것이기 때문에, 그 신앙을 갖고 있는 집단의 권력자는 그 토템과 자신을 연결하려했을 겁니다. 그런게 뭐 자기는 '곰의 자손이다', '호랑이의 자손이다'같은 형태를 띌 수 있고, '하늘의 자손이다'를 주장한 집단과의 종속적 결합을 유추할 근거가 되는 것이죠. 반대로 생각해보면, 단군신화를 기초하면 그 집단은 하늘의 후예와 곰의 후예의 자손들이 지배하는 집단입니다. 그 이야기에서 호랑이는 왜 등장했을까요? 관련도 없는 호랑이가 참을성이 없다며 디스하는 내용이잖아요. 그러니 그 내용이 들어갔을 만한 이유가 있다는 거죠. 결국은 추정이긴 한데, 재밌지 않나요? 어차피 유물이 발견되기 전까진 아무도 틀렸다고 못합니다. 또 뭔가가 발견되어서 틀렸다는 것이 드러나도 아무도 뭐라 안합니다. 갖고 있는 재료로 사람들이 보기에 얼마나 그럴듯하게 구성하느냐일 뿐이죠.
16/04/21 13:09
첫번째 문단에 대해서 :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군요! 그렇게 따지면 원형을 조금이나마 추정할 수 있을지도.
두번째 문단에 대해서 : 그렇게 분석하면 호랑이가 참을성이 없다, 같은 것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군요! 세번째 문단에 대해서 : 오히려 사료가 너무 없기 때문에, 제한된 자료로 탐구하는 것이 더 재미가 있을 수도 있겠군요. 별로 바람직하다고 보지는 않지만..;; 답변 감사합니다!
16/04/21 13:16
곰족 호랑이족으로 해석하는 게 역사학적 해석은 아닙니다.. 단군신화 가운데 역사성을 띠는 부분도 분명있습니다만, 곰과 호랑이의 얘기 부분 만큼은 신화학으로 접근해야 할 겁니다. 북방 시베리아의 수렵민족 가운데는 곰을 털가죽걸친 인간으로 이해하는 신화가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단군신화는 천계(환웅)와 지상계(곰)의 결합을 통한 인간(단군)의 탄생을 의미하는 신화의 흔한 구조틀을 가진 거라 생각됩니다. 곰족 호랑이족으로 해석하는 건 신화의 구조를 그대로 역사적 사실로 이해하는 오류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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