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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14 19:08:06
Name 트라팔가 로
Subject [질문] [연애] 이런 상황엔..?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2년이 어언 다되가는 중 봄날처럼 다가온 친구가 있었습니다.
나이 차이가 꽤 나기는 하지만, 그런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잠이 들 때까지 항상 쉴 새 없이 카톡하고,
연결고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안에서 자주 마주치고 계속 계기가 생기고, 약속을 잡고 같이 공부하고 붙어 있다보니
조금씩 마음이 커지기 시작했네요.

알고지낸지는 1년이 넘어갔지만 실질적으로 연락을 하고 지낸 건 어언 6개월 쯤?
하다가도 안 하다가도 하다가 개강과 동시에 특별한 계기는 없었지만 부쩍 가까워 지게 되었습니다.
요 근래 들어서 거진 2주 넘게는 하루도 안빼놓고 맨날 볼 정도로 가까워졌네요.
서로 밥도 사주고.. 이것저것 특히 제가 선물을 많이 받아서;;좀 특이하긴 했네요.

참고로 필자인 저는 조금 소녀감성이 있는건지 마음이 커져감에 따라
같이 밥을 먹을때나 같이 있을때 얼굴만 봐도 웃게 되고, (왜이렇게 웃냐는 소리 들을정도로),
절 뚫어져라 쳐다보면 얼굴이 빨개지고 귀도 빨개질 정도로 소녀소녀 했습니다.

그냥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도 좋았고, 나도 모르는 사이 마음이 커져버려 이런 관계가 그만 되기 전에 마음을 정리해야하나
아니면 남자로 태어났으니 한번 남자답게 고백을 할까 고민하게 되었고,
결국, 급 생긴 술자리에서 모두 집에가고 둘만 남게 된 상황에 가볍게 맥주 한잔을 더 하고 집 앞까지 데려다주면서...
집 앞까지와서 한바퀴 더 돌자는 말에 조금은 고백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술이 취한 상태가 아닌 맨정신에 하고 싶어
바로 다음날 하루종일 점심부터 밤 늦게까지 같이 있게 되었고, 집에 데려다 주는 길에 제 맘을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고백을 하니 정말 많이 놀라더군요. 제가 이런 마음이 있었을지는 생각도 못했다고..
1시간정도 집앞에서 얘기를하고, 결국은 제대로 된 결론없이 집에 들어갔고, 집에 도착하여 카톡을 하게 되면서
많이 당황해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씨씨에 대한 거부감이 워낙에 있는 친구라...제가 싫은것보다도 헤어지면 다신 못보기가 싫다고 합니다.

다음날 먼저 보자는말에... 만나서 얘기하자는 말에 아직까지는 희망을 버리지 말자라고 생각했지만
1시간정도 얘기하면서도 오히려 제 얘기를 더 많이하고 그 친구는 조용히있고... 저는 아직도 그 아이의 속을 모르겠네요~~
제가 좋긴(남자로서가 아닌!) 하지만 멀어지긴 싫고 안보기도 싫고...
1주일 정도만 피해다니고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게 노력해보자는 말도 하고...
그 당시에는 머리가 복잡하기도 하고...

일단은 그냥 저는 이런 감정이 정말 많은 고민 끝에 생겼기 때문인지
제 마음을 누그리기가 쉽지 만은 않고 또 이렇게 쉽게 버리기도 싫네요!
그래서 그냥 저는 평소대로 그냥 지내려 합니다.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 그냥 마냥 제가 싫은 것만은 아닌거 같고 어떤 감정인지..

혹시 고백했다가 거절당하셨는데 다시 만난 경우가 있으신가요? 조금 궁금하긴 하네요.

정말로 놓치고 싶은 사람은 아닙니다!!

(어장관리나 그런건 전혀 아닙니다~
저도 연애 초보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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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보이
16/04/14 19:28
수정 아이콘
저는 4년을 그렇게 한 여자가 있었는데 결국 그 여자한테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3년 째 만나고 있구요.
정말로 필자 분이 마음이 크다면 평소대로 지낼 수 없습니다.
트라팔가 로
16/04/14 19:30
수정 아이콘
오? 지금 여자친구 분이 거절하셨었는데 다시 마음을 받아주신건가요?
길이보이
16/04/14 19:34
수정 아이콘
저는 3번 차이고 4번 째에 된 케이스인데
처음 차였을 땐 1년 동안 말도 못했고, 두번 째는 3달 세번 째는 한달
차인 내용은 필자 분이랑 똑같습니다. 특히나 첫번 째에 상황 때문에 더 더욱 그랬는데요.
마지막에 딱 4주만 만나보고, 만약에 아니면 제가 바로 1주 내에 다시 연락하고 친구로 지내자는 조건으로 해서
지금까지 만나고 있습니다.
트라팔가 로
16/04/14 19:36
수정 아이콘
와...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정말 놓치기 싫습니다! 감사합니다 매우매우! 응원이 되네요~
아마도 저도 꽤 오래보고 지낼것 같습니다. 너무 맞는거도 많고 친해서 !
길이보이
16/04/14 19:39
수정 아이콘
[남친], [애인]이라는 말이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꼭! 내가 당신의 애인입니다. 남자친구입니다. 라는 말을 들으려 애쓰시지 마시고
본인의 마음 가는 데로 해주세요.

이런 말씀 드리는 건 저도 만나고 3~4개월 간 여자친구가 절 다른 사람한테 남자친구라고 말 안하고
그냥 만나는 사람 정도로 만 말했습니다.
만약 제가 [남친], [애인]이랑 수식어에 집착했다면 전 지금도 솔로일 거 같네요.
트라팔가 로
16/04/14 19:49
수정 아이콘
오우 저랑 비슷하네요 . 좀 연애라기보다는 한번 만나보자~ 라고 얘기했거든요 크크 이런 꿀팁 너무 감사합니다~! 저랑 많이 비슷하시네요 !
16/04/14 19:32
수정 아이콘
고백후 거절의 과정에서 뭔가 어색함을 지우기란건 무지하게 어렵습니다.

포커를 치는데 바닥에 히든 전에 원페어 메이드해두고 레이스 달리다가 실수로 3장 전부 바닥에 떨궈서 상대는 내가 무슨 카드를 가지고 있는지 봤으면 페이크를 쳐서 판을 키워도 따라 붙고, 포커가 메이드 되어있는걸 보고 안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이미 내 패 다 까둔 상태에서 상대가 내가 원하는 페이스대로 말려오기를 바란다는건 욕심이죠, 사실상 턴은 이미 넘어가진 상태고 모든건 그분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힘내세요;

사실상 이 과정에서 페이스 조절이 되는 사람이면 이미 연애계의 최고수죠............ 일반 평민에겐 그런거 없어요 ㅠㅠ
트라팔가 로
16/04/14 19:35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적절한 비유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크크크크크
연필깎이
16/04/14 19:49
수정 아이콘
살짝 여유롭게 시간을 주시고 너의 결정과 상관없이 내 마음은 진지하다라는 뉘앙스를 지속해주시면 이건 거의 다 넘어온 케이스라고 봅니다.
선택에 대한 부담감을 최대한 지워주시고 결정과 상관없이 기존 관계는 지속되기를 원한다는 분위기로 안정감을 주세요.
트라팔가 로
16/04/14 20:16
수정 아이콘
오오 긍정적인 답변 감사합니다. 힘이나네요 헿
16/04/14 20:33
수정 아이콘
씨씨에 대한 거부감은 보통 헤어지면 다신 못보는것 때문이 아니라 그 반대 아닙니까.. 보기 싫어도 어떻게든 엮이니까;;

뭐 아무튼 고백을 확실하게 하셨고 본문상황으론 결국 잘되실거 같은 기운이 느껴지네요. 화이팅 하십시요.
트라팔가 로
16/04/14 21:00
수정 아이콘
아 그친구의 경우에는 저를 좀 오래보고 싶은데 다른 사람들이 다가올때는 칼같이 쳐냈었는데 뭔가 항상 같이 다니던 제가 그러니까 뭐랄까...
오래보고싶은 사람이고 학교다니면서 유일하게 고민 터놓을수 있는 사람이였는데, 뭔가 너무 놀랬고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좀 반대로;;; 저같은 경우에는 오래보고 싶기때문에 다시 한번 만나서 얘기하고 싶고 했답니다.

크크 아무튼 좋은 긍정적인 답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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