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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07 18:52
아퀴나스의 신학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으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신앙심이 이성적 탐구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일반화되는데 기여했고 이성적 탐구가 가능한 영역인 자연에 대한 관심이 활성화되도록 하는 문을 열었습니다. 아퀴나스 자신이 자연과학자였던 건 아니지만요.
16/04/07 21:41
답변주신 두 분 감사합니다. 그럼 역설적이라는 뜻이, 아퀴나스는 신을 더 잘 알고, 올바르게 믿으라고 이성의 자연 탐구를 강조한 것이 후대 사람들에 의해 변질되어 신에는 관심이 없고 우리가 사는 현실에만관심이 옮겨갔다고 봐도 될까요?
16/04/08 00:02
네 큰 맥락은 그렇습니다. 조금 더 부연하면, 초기 신학에서는 신을 이성적으로 이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로 믿음이 더 우선했던 데 반해, 스콜라 철학에서는 신을 제한적으로나마 인간이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이 됩니다. 신은 최상의 이성적 존재이므로, 신이 구현한 세계 역시 이성적인 질서로 짜여 있을 것이고, 따라서 세계에 대한 이해는 신에 대한 이해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자연과학 및 자연권 사상과의 접점은 이 부분에서 생길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런 자세에는 역설적으로 신과 독립된 자연세계에 대한 탐구의 단초가 들어 있었다고 볼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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