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 부터 모자를 참 좋아했습니다.
이런 저런 캡모자를 많이 쓰고 다녔죠.
그런데 제 머리가 다른 친구들 보다 크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다 성장했을 때 이정도 포텐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래도 꼬마 대두니까 모자가 잘 맞았는데 이제는 맞는 모자가 없습니다ㅠㅠ
군대 훈련소에서 보급품을 주던 병사의 흠칫 놀라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일반 상점 가서 사이즈 프리인 모자를 사면 제일 끝 칸에 채워야 맞는데
그러면 모자가 진짜 핏이 안살더군요.
선물로 받은 MLB 모자는 제일 제일 큰 사이즈로 샀을 때 오래 쓰면 피안통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한 10여년간 모자를 봉인해두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죠.
그러다 어느날 누에라 모자를 보니 이게 사이즈 조절되는 모자가 아니고
사이즈 별로 아예 다르게 나오더군요.
결국 누에라 메장에서 이것 보다 큰 사이즈는 국내에 없다는 말을 듣고
해외 직구로 2개를 샀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모자를 쓰게 되어 행복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는데,
그것도 잠시였죠....

이제는 누에라 모자 유행이 한물 가는 느낌입니다.
아재가 보기에도 혁오가 쓰고나오던 그런 모자가 더 이뻐 보이는데
무슨 모자인지도 잘 모르겠고
저도 요즘 유행하는 모자를 쓰고 싶습니다!

도와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