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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08 10:22
문예창작 가면 일단 '씁니다'.
'창작방법론'도 물론 수업목록에는 있으나 주된 수업은 역시 '소설', '시' 수업입니다. 자기 써온 걸 놓고, 교수 동기 선후배분들이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주십니다. 특히 교수님들은 잘 쓰는 분들이기 때문에 총평에서 다 뚫어보고 조언해주십니다. 그럼 열심히 받아적고 다음 작품에는 반영하도록 합니다. 과동아리들에서도 일단 다 씁니다. 주위 애들도 다 쓰고요, 선배도 후배도 다 씁니다. 그래서 자기도 씁니다. 또한 '내 글이 공허한 울림이 되지 않게', '내 삶을 치열하게'가 학과 복도내를 주문처럼 떠돕니다. 키보드 놓고 글만 쓸 것 같은 사람들이 역설적이게도 가장 '실천적인 삶'을 외치며 달려들죠. 그 진지한 성찰의 눈빛이 달라요. 개중에는 안 폈던 담배들도 다 한대씩 물어보고, 술도 진탕 마셔보고, 연애도 열심히 해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제가 다닌 곳의 사정이라, 학교마다 분위기가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고등학교도 내신에서 손해보더라도 공부 잘하는 학교로 진학하는 이유가 '거기 가면 다들 공부하니까' 뭐 그런 거 있잖습니까, 비슷합니다. 작가가 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사상을 넓히고, 배우는 게 아니라 '경험하고', '쓰는' 겁니다. 김연수도 '작가가 되고 나서 쓰는 게 아니고, 쓰는 사람이 작가가 되는거다', 뭐 이런 말 했었죠. 절감합니다.
16/03/08 22:18
문창과 수업이랑 문창과 주관의 관련 교양도 들어봤고 문창과 학생들도 자주 봤는데 일단 계속 읽고 쓰게 하더군요.
제가 글을 제일 많이 썼던게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던 중1 때랑 관련 수업을 듣던 대학교 3학년 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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