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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24 19:31
쓰신 내용들이 그렇게 유난스런 수준까진 아닙니다. 공감의 의미도 이미 알고 계시네요.
감정의 끓는점이 평균보단 높다 볼 수도 있겠지만, 그걸 과시하듯 드러내지만 않는다면야 문제될 것도 없고 그냥 글쓴분 성격인 것이지요. "눈치없다" 소리 안들을 정도의 감만 유지하시면 되겠습니다.
16/02/24 19:55
누군가가 처한 상황에 꼭 똑같은 감정을 느끼진 않더라도, 그 사람이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이해한다면 충분히 공감했다고 할 수 있겠지요. 가령 빌게이츠가 로또 10억 맞았다고 인생역전의 환희에 빠지진 않겠지만, 그런 빌게이츠도 어떤 서민이 10억 터져서 감격에 젖는 모습을 이해할 수 있듯이요.
16/02/24 20:06
그런 이해는 공감이 아니라 인식, 지식의 문제아닐까요? 말씀하신 내용은 심각한 사이코패스들도 충분히 이해할만한 내용인거같습니다. 전 타인의 감정을 내것과 같이 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핵심인거같습니다.
16/02/24 20:19
"왜 저런 감정을 갖는가"에 관한 이해는 이성/지식이 아닌 감성/경험의 영역이라 생각하는데요.
그런 이해나 숙고 없이 1인칭=나의 감정에만 매몰되는게 사이코패스 아니던가요? 무슨 답을 원하시는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공감을 못하나봐요 껄껄..
16/02/24 21:19
전 공감능력이 거의 없는 사람인데(사고방식이 사이코패스와 조금 비슷한) 사이코패스와는 조금 달라 사이코패스는 아닙니다. 하지만 1인칭=나의 감정에만 매몰된다든지 비슷한 점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럼 난 뭐지? 하는것과 공감능력이란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에서 글을 썼습니다. 전달이 어렵나봅니다 흑흑...
16/02/24 19:40
공감능력이 있는 사람만 모아놔도 그 능력은 다 다를 것입니다
공감능력이 있다/없다가 아니라 얼만큼 있냐 얼만큼 없냐로 구분해야겠죠 애초에 남들의 마음을 생각해서 그 불편함을 만들지 않기 위해 코스프레를 한다는 것 자체가 공감능력이 사이코패스 수준은 아니라는 반증 아닐까요
16/02/24 19:49
스스로 사이코패스가 아니라고 생각하는건 검색해봤을때 많이 다른부분이 있어서이고 누군가가 인구의 1,2%(동성애가 몇프로다 뭐가 이런거 볼때마다 수치가 너무 높아서 항상 놀랩니다)가 사이코패스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전 사이코패스가 맞을겁니다. 공감능력이 다르다는건 종류가 다르단건가요? 공감능력의 수치도를 말씀하시는건가요?
16/02/24 20:57
타인이 기쁜일이 있을때 '저사람 기쁘겠다', 슬픈일이 있을때 '저사람 슬프겠네.. 기분안좋겠네..'라고 이해가 간다면 공감능력이 충분한거 아닐까요?
타인이 기쁘거나 슬플때 그 감정까지 같이 느끼는건 공감 밖의 영역인거 같은데.. 친한친구라도 그 친구의 성공에 질투의 감정이 섞여있는거는 오히려 정상인거 같고.. 부모님의 경우에는 단순히 부모님에대한 애정이 없으신 경우 아닐까 싶네요..
16/02/24 21:14
예전에 ebs다큐멘터리를 본적이 있는데 3,4살 아이를 앞에 두고 엄마가 가위에 손을 베여 다친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여자아이들은 바로 엄마를 걱정하고 심한 경우 울기까지 했는데 반면 남자아이들은 많은 수가 그냥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글쎄요, 부모님과의 애정도의 문제는 아닌거같습니다. 그래도 코멘트를 읽고 어느정도의 공감능력은 제가 같고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6/02/24 23:33
뭔가 반갑네요. 제 지도교수님의 주 연구주제 가운데 하나가 '공감'이거든요.
저도 덕분에 공감에 대한 연구, 공부도 많이 했구요.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부터 저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사실 본문에도 적어주신 것처럼 공감에 대한 명시적 정의는 되어 있으나 정작 실제로 어디까지를 공감으로 볼 것인가? 에 대한 문제는 항상 심리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저 사람이 정말로 공감하고 있나?' 우리는 절대 알 수 없습니다. 그 사람 마음에 들어가볼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보통 '공감하는 사람은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추정들이 곧 공감 연구의 측정 영역이 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공감'에 대해 스스로가 어느 정도의 기준을 세우고 있는지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공감이라는게 그렇게 어렵고, 선천적이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 공감능력이 결여되어 있다고, 정신장애 진단 편람에까지 기록된 '나르시시스트'들도 공감 능력이 있다는 것이 최근 학계의 중론입니다. 공감을 위해 나름 최선을 다하고 계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16/02/25 02:22
댓글 감사합니다. 전 상대방의 입장은 항상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근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공감은 경험이 없어서 공감이라는게 뭔지 아직도 잘 안와닿는거 같습니다. 그럼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은 (이게 mri로 측정하나요?) 사람도 공감능력이 있는 사람이 있나요? 공감능력이 사회성에 가까운거라면 공감능력이 있는 사이코패스들도 많지않을까 싶은데요.
16/02/25 11:34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사이코패스', '공감' 모두 사람마다 질적인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즉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자와 없는자, 공감능력이 있는자와 없는자를 분류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즉 정도의 차이이므로 사이코패스 성향이 다소 강하다/약하다, 공감능력이 다소 강하다/약하다 정도의 접근은 가능해도 '있다/없다' 식으로 접근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두 개념이 서로 반대로 가는, 동일 선상의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즉 두 개념은 서로 어느 정도 독립적입니다),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한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공감능력의 개인차가 있을 수 있고, 공감능력이 강하고/약한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사이코패스 성향의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로, 공감이라는 것은 대개 두 차원으로 구분됩니다.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인데요, 정서적 공감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공감의 정의와 가까운 것으로, 상대방이 슬퍼하면 나도 슬퍼지는 듯한 그런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인지적 공감은 상대방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지를 '인지적으로 알아챌 수 있는지' 에 대한 겁니다. 공감에 두가지 차원이 있다는 것은, 머리로는 저 사람의 마음을 알 것 같은데 심정적으로는 동요되지 않는 것도 공감이고, 심정적으로는 동요되지만 자신이 왜 동요하는지 모르는 상태도 공감입니다. 즉 엄밀히 말하자면 글쓴분께서는 전자에 가까운 상황이신 것 같은데, 그것도 '공감'능력입니다.
16/02/24 23:49
저도 글 쓴 분이 말하는 공감은 잘 느끼지 못 합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특히 남자들이 좀 더 공감하는 능력은 적을 겁니다. 공감보다는 아 이 사람이 정말 기쁘겠구나, 정말 힘들겠구나. 등을 인식하는 정도가 끝일 겁니다. 이런건 공감이라기보다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능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글 쓴 분이 말하는 공감은 상당히 유사한 경험을 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칼이나 종이에 베인 경험이 있는데 옆에서 누가 딱 베였을 때 순간 아 아프겠다 하는 느낌.. 이런 걸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정도의 공감을 폭넓게 하는 사람들은 드뭅니다. 위에서 말한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수준까지가 보통이 아닐까요. 사이코패스의 특징 중 하나가 공감능력의 부재지만 없다고 해서 사이코패스인 건 아닙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줘도 죄책감을 전혀 못 느낀다거나 남을 속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된다거나 등등의 많은 요소가 합쳐졌을 때 사이코패스라고 불리는 거죠
16/02/25 02:28
어느정도이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와 비슷한 분이 계신거같아 기쁘네요.
사이코패스들의 사례를 보면 교육에 의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이 무척 많습니다. 랄까 매체에 나오는 일부를 제외하곤 대다수가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겠죠.
16/02/25 02:44
그냥 단순히 이런 글을 쓴다는거 자체가 정상이라고 생각하시는거같은데, 혹시 전문가시라면 일정수준이상의 사회성을 가진 사이코패스는 전혀 없는건지 궁금합니다.
16/02/25 02:57
찾아보니 미국에선 사이코패스를 상당히 넓은 의미로 취급하네요. 미국에만 1000만명이 넘는다고 보기도 하고. 제가 사이코패스인지 아닌지는 관심없고 그것과 관계없이 누군가를 걱정할때 항상 표정을 꾸며야한다는건 좀 답답하긴 합니다.
16/02/25 12:47
저도 그랬는데요
제가 큰 병에 걸렸다가 완치되로 보니까 그런게 더 공감가더라고요 또 저 나름의 실패와 좌절 끝에 성공도 해보니까 타인의 성공이나 실패에 공감이 가더라고요 혹시 이런 경험이 좀 더 쌓이면 더 공감할 수 있지 않을 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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