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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17 22:17:18
Name 박원순
Subject [질문] [인간심리질문] 혐오감의 근본은 어떤 심리일까요
중년이나 노인들의 질서없는 행동 (부딪히고 간다든지 새치기를 한다든지) ,
현장근무자들의 더러운 옷차림 (흙먼지를 가득 뒤집어쓰거나 페인트 등이 묻은) ,
길거리에서 담배를 태우는 사람들을 보거나
업무 등 통화 시 상대방이 조리 있게 말하지 못하거나 답답하게 굴 때
와 같은 상황에서 짜증이나 화를 넘어서 혐오스럽다는 생각이 자꾸 나고 역겨운 표정을 굳이 짓게 돼요
이전에는 그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최근 몇 달 사이 부쩍 그런 것 같네요

저도 이런 제가 싫어서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 돼서 이렇게 질문 글을 올려봐요
단순한 제 생각으로는 근 몇 달간 저 자신에게 느낀 혐오감을 타인에게 돌려 표현되는 것 같은데
타지 생활이라 조금 쓸쓸한 것 외에는 그다지 문제 될 게 없다고 느끼거든요

이런 감정들은 어디서 시작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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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토마
13/12/17 22:22
수정 아이콘
업무 등 통화 시 상대방이 조리 있게 말하지 못하거나 답답하게 굴 때 혐오감이라 크크 뭐지
베인티모마이
13/12/17 22:30
수정 아이콘
가장 기본적으로 혐오감은 상한 것, 더러운 것 등을 봤을 때 느껴지는 감정입니다. 진화적으로 봤을 때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 중 하나로, 썩은 음식, 똥오줌과 같은 배설물 등을 보았을 때 느껴지는 감정입니다. 이 감정을 느낄 때 사람은 토악질이 나오고, 최대한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지고, 때로는 공격성과도 연결됩니다. 왜냐하면 상하고 더러운 것을 몸에서 배출하거나, 그런 상황 자체에서 벗어나거나, 적어도 제거를 해야 자신이 안전해지기 때문이죠. 이런 감정을 느낄 때 사람은 콧잔등에 주름이 생기고, 얼굴이 비대칭적으로 일그러지곤 합니다.

다만 이런 혐오감은 단순히 생리적이고 물리적인 것에만 한정되지는 않습니다. 도덕적인 불의에 대한, 혹은 자기 안위를 위협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도덕적, 사회적 혐오감(엄밀한 심리학 용어는 아닙니다;)이 생기는 것이죠. 제가 알기로는 이런 쪽으로도 연구된 바가 어느정도 있다고 들었구요. 다만 이런 도덕적, 사회적 혐오감이 생기는 대상은 학습에 따라 다양할 수 있습니다. 어떤 우연찮은 계기로 정서적 경험을 하거나, 2차적인 정보를 통해서 학습을 하게 된 것이죠.
Euphoria
13/12/17 22:38
수정 아이콘
현장근무자들의 더러운 옷차림 (흙먼지를 가득 뒤집어쓰거나 페인트 등이 묻은) 이건 케바케라고 봐요.
전 아버지 생각나서 뭉클해지거나 애뜻하던데요..
박원순
13/12/17 22:44
수정 아이콘
강박증 같기도 하고.. 하루라도 빨리 이런 증상이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너구리구너
13/12/17 23:34
수정 아이콘
비슷한 감정을 느낀적이 저도 있긴한데 생각해보면 자신이 잘 못나갈때, 자신의 현재상황에 불만이 많았을때 심했던거 같습니다. 자신에 대한 불만을 다른 사람한테 푸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COPPELION
13/12/18 00:08
수정 아이콘
박원순님은 아닌 것 같지만 자기혐오의 경우도 있죠
자신이 갖고 있는 단점을 더 크게 갖고 있는 사람을 볼 때 본능적으로 혐오감이 들죠
13/12/18 01:12
수정 아이콘
그냥 몇자 적어봅니다. 제 생각으로는 요즘 자신의 내면에 많이 빠진상태가 아닌가 추측됩니다. 어느 것에 집중을 함에 있어서 혼자 생각을 많이 하시고 계신게 아닌지요. 다른 사람이 어떠한 행동을 할 때 쉽게 판단하고 선입견을 금방 가지시는 것 같습니다. 판단하는걸 멈추시고 의식적으로 주변상황을 더 잘보고 잘 들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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