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3/03/22 23:23:38
Name 사람되고싶다
Subject [질문] 명확한 기준 하에 업무를 하는 직무가 있을까요? (수정됨)
취준생은 아니고 직장인입니다.


현재 부서가 도저히 맞지 않아 부서 이동을 신청할 생각이고, 팀 내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도저히 적응을 못했어서요.

사업, 영업 부서 쪽이었는데 사업가 특유의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진취적이고 스스로 구도를 짜서 이끌어가는 그런 게 도저히 안맞았습니다. 계약과 원칙이 주가 되는 곳인줄 알았는데, 오히려 계약서는 협상 카드나 나중에 소송 대비용이고, 실무는 담당자의 친화력과 협상과 전략과 임기응변, 문제해결능력으로 끌어가는 곳이더라고요. 도저히 기준을 알 수 없는, 무질서와 혼돈의 도가니 한가운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명확한 기준이나 규정 하에 일을 처리하는 게 성미에 맞습니다. 사람과의 관계보다는 사물이나 시스템 상대하는 게 훨씬 깔끔하고 좋아요.

근데 정작 이런 업무가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보통 문과 계열 직무 생각하면 영업이거나 인사, 홍보 같이 예체능적 창의성을 발휘하거나(편견입니다.), 흔히 말하는 잡일 정도만 떠오릅니다.

회계나 세무, 법률 같은 것들은 일단 전문직이나 전공자들이 꽉 잡고 있는 지라 제가 비집고 갈 여지가 없어 보이고요.

일단은 전공이기도 했고, 원래부터 흥미있고 준비하기도 했었던 금융 쪽을 생각하고는 있는데, 지금 보니 이쪽도 만만찮게 문제해결능력을 쓰는 곳 같습니다... 제가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사실 스타일은 고고한 학자인데 능지가 딸려서 취업한 거라 사기업하곤 근본부터 안맞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차라리 다 때려치우고 로스쿨 갈까도 고민 중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서설이 길었는데, 일을 하는 데 있어서 구조화된, 명확한 틀이 있는 업무를 하는 부서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묻고 더블로 가!
23/03/22 23:43
수정 아이콘
물류센터 관리직이 그렇지 않나 싶은데 (쿠팡 같은)
어쩌면 이것도 잡일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하우스
23/03/22 23:45
수정 아이콘
그나마 부서의 파워가 강하다는 기준으로 품질 ?
근데 이것도 회사 by 회사, 업종 by 업종 일 것 같네요
23/03/22 23:49
수정 아이콘
영 갑갑하시면 이번 주말에 시간내서 집 리트(LEET)라도 한번 쳐보세요
LCK 시청만 10년
23/03/22 23:57
수정 아이콘
법조인은 수임하는건 별개의 영역이라 치고, 그 외 나머지는 그래도 일정한 기준 하에서 일하는 것 같습니다. 리트는 직장 다니시다가 치셔도 부담 없으실테니 올해 한번 쳐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NoGainNoPain
23/03/23 00:32
수정 아이콘
이야기하시는거 들어보니 공무원이 딱이네요. 7급 시험치셔서 들어가는게 정답인듯 합니다.
공무원 업무는 진취적이고 스스로 구도를 짜서 이끌어가는 그런 게 거의 없습니다. 명확한 기준이나 규정 하에 일을 처리해야만 하죠.
좋습니다
23/03/23 00:48
수정 아이콘
관리쪽 부서요
오피셜
23/03/23 01:20
수정 아이콘
농사처럼 매년 반복되는 일을 하는 분야죠. 메뉴얼과 시스템이 다 구축되어 있어서죠.
학교 교직원, 공무원, 법조계 기타 이공계통.
미카엘
23/03/23 07:55
수정 아이콘
공무원, 공기업 추천 드립니다.
소시민
23/03/23 08:00
수정 아이콘
저랑은 좀 반대 상황이시네요.
제가 딱 규정과 절차 준수가 중요한 일을 다루는데 말이 원칙이지...일하면서도 스스로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이게 적성인줄 알았는데 요즘은 그런 것 같지도 않네요ㅠㅠ

여튼 공무원이 제일 베스트인 것 같네요.
타카이
23/03/23 08:16
수정 아이콘
모니터링쪽 업무가 완전 틀이긴 합니다
우자매순대국
23/03/23 08:16
수정 아이콘
구조화된, 명확한 틀이 있는 직무인데 그걸 지킬수 없는 상황이라면 더 고통받으실걸요 크크크
Valorant
23/03/23 08: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항공 분야에서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조종이던.. 관제던.. 정비던..
단순 생산직이 아니라면 규정에 명시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재량껏 하는 것이 능력이라고 보는게 일반적일 겁니다.(판검변도 그런 부분을 주요 쟁점으로 다루는 일일테구요)

법무사나 국가직 공무원 국세청, 법제처, 국토교통부 인허가 담당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딱 규정에 맞게 일하지 않을까싶네요.
카즈하
23/03/23 08:41
수정 아이콘
공기업이 적성에 맞으실듯 합니다.
나이스후니
23/03/23 08:58
수정 아이콘
공기업쪽이죠. 다만 언급하신 인사나 홍보는 맞지않는것 같습니다. 인사라는게 신입사원채용이야, 학교, 성적 이런룰이 있겠지만 진급, 리더선발에서는 객관적룰이 한계가 있거든요. 각자 업무가 쉬워서 잘하는건지, 능력의 문제인지, 부서의 문제인지 명확하게 구분짓기 어렵습니다. 물론 시스템적으로 구분은 하겠지만요.
그런데 사실 명확한 규정이 있는곳도 시대가 바뀌면 또 그 규정이 맞나하는 생각도 들고, 상황에 따라선 규정을 못지키게 하는 압박이 들어오기도 하죠. 위에선 규정대로 하지말라고 등떠미는 경우도 많고, 상황이 규정대로 할수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규정안에서 적절한 명분으로 적당히 규정을 피해가도 문제없게 이유를 만들어가며 일을 처리하는게 대부분이어서요.
23/03/23 09:49
수정 아이콘
공무원중에서 공안쪽이요. 교정직이나 보호직, 철도경찰, 마약수사 이런쪽. 그리고 소방직에서 화재진압쪽 . 경찰은 너무 하는게 광범위한거같고.
그거말고는 소수직렬들인데 이건 해당분야 전공자들이라. 예전에 여성 교정직 공무원 만난적있는데 아싸기질있고 무념무상 인간관계를 어려워하는데 자기직렬 매우 만족하시더라구요.
사람되고싶다
23/03/23 13:54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 추천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도 공기업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지 리스크가 너무 커서요. 현재로써는 회사 내부에서 길을 찾아보고 안된다 싶으면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김꼬마곰돌고양
23/03/23 14:00
수정 아이콘
로스쿨 진학 하시면 그 뒤는 변호사일텐데 변호사야 말로 지금 충돌하는 성격의 일들의 끝판왕격 아닐까요.
어떻게든 내 클라이언트에게 유리한 판결을 받아줘야 하는건데요.
저도 비슷한 영역 + 비슷한 성격인데 어찌저찌 매니저까지 올라오긴 했습니다.
한창 글쓴 분과 같은 고민을 했던 적이 있는데 그 때 제가 찾았던 내 성격과 잘 맞는 일은 군인이었던거 같아요. 크크
사람되고싶다
23/03/23 15:34
수정 아이콘
사실 그렇죠... 전 대충 적당히 벌고 워라밸 챙기고 싶은데 변호사야말로 몸 갈아넣는 직종이라...
사실 송무 쪽은 별로고 사내변호사 돼서 적당적당히 살고싶은데, 그럴 거면 로스쿨에 투입하는 비용 대비 효율이 괜찮은가... 싶기도 하고요.

조언 감사합니다.
alphaline
23/03/23 14:26
수정 아이콘
공무원 중에서도 심사 관련된 직무가 최대한 비슷합니다만 역시나 전문성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23/03/23 14:40
수정 아이콘
적어도 변호사 실무는 기대하시는 바와는 거의 정반대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69728 [질문] 노트북(예산 130 정도) 저렴하게 구매하는 시기가 있을까요?(+제품추천) [16] 모나크모나크10687 23/03/23 10687
169727 [질문] 중고차 사고이력 차 구입해도 될지 여쭤봅니다 [10] 사하라8491 23/03/23 8491
169726 [질문] 모니터 추천 부탁드립니다! [1] 토끼회사6291 23/03/23 6291
169725 [질문] 안녕하세요. 이렇게 생긴 감자칼 찾고있습니다 [3] Endor7808 23/03/23 7808
169724 [질문] 과자 이름을 찾습니다. [3] 김하성MLB20홈런6632 23/03/23 6632
169723 [질문] 디아3 맨처음 하면 뭐부터하나요? [7] 천우희7546 23/03/23 7546
169722 [질문] 프로게임으로서 롤은 수명이 얼마나 될까요? [18] 상록일기7718 23/03/23 7718
169721 [질문] 인터넷 스카이 라이프 쓰시는분 계실까요? [4] 리코타홀릭5880 23/03/23 5880
169720 [질문] 영화 '침묵의 퍼레이드' 볼 수 있는곳 있을까요? [3] 카오루8571 23/03/23 8571
169719 [질문] 해외여행 가시는분들께 공항까지 교통편 문의드립니다 [11] 쉬군6058 23/03/23 6058
169718 [질문] 현금영수증 자체를 조회할 수 있나요? (사용내역 말고) [1] beloved6243 23/03/23 6243
169717 [질문] 공시지가 질문입니다! [5] 꽃보단노인6877 23/03/23 6877
169716 [삭제예정] 코레일 사무직군으로 근무하시는 분 있나요? [5] 삭제됨7171 23/03/23 7171
169715 [질문] 담금주 종류 추천해주세요 [3] 대출 30년8632 23/03/23 8632
169714 [질문] 청량감 좋은 맥주 추천해 주세요 [28] Sebastian Vettel8483 23/03/23 8483
169713 [질문] 콧털정리기 추천해주세요. [7] 언니네 이발관8374 23/03/23 8374
169712 [질문] 구형폰 중에 추천 부탁드립니다(질문 연속글 죄송해요) [13] 바람기억7047 23/03/23 7047
169711 [질문] 어깨를 근본적으로 고칠 방법이 없을까요? [17] Aiurr10387 23/03/23 10387
169710 [질문] 현 시점에서 갤럭시 S22로 가도 괜찮을까요? [38] 바람기억8207 23/03/23 8207
169709 [질문] PC 견적 질문 드립니다.(케이스, 쿨러) [6] 은빛사막7959 23/03/23 7959
169708 [삭제예정] 이직 관련 제안을 받았는데 의아해서 질문드립니다. [5] 인생을살아주세요7744 23/03/23 7744
169707 [질문] 실비보험에서 외래 진료 청구시 일일 지급한도 관련 [8] 조과장8796 23/03/23 8796
169706 [질문] 명확한 기준 하에 업무를 하는 직무가 있을까요? [20] 사람되고싶다8546 23/03/22 854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