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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2/09 22:53:59
Name 팀쿡
Subject [질문] 결혼하신 선배님들 프로포즈 어떻게 하셨나요?
3달 후 결혼하는 예비 신랑입니다.
아직 프로포즈를 하지 않은 상태인데 점점 결혼일이 다가옴에 따라 프로포즈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커집니다.
이전에 예비 신부에게 어떤 프로포즈를 원하는지 떠 본 적이 있었는데 흔히 말하는 인스타식 프로포즈(시그니엘 같은 고급 호텔 + 샤넬백 + 풍선 달아 놓고 프로포즈 무대 세팅)같은 돈 x랄 하는 것은 원하지 않고 마음이 담긴 뭔가 진실한 프로포즈 받길 원한다고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별 생각이 없다가 이제 프로포즈를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보니 이 방식이 매우 어려운 방식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습니다....
현재 예물들(다이아 반지, 시계 등등)은 얼마전 처갓집에 함 들여놓으면서 모두 신부가 소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프로포즈를 어물쩍 넘기자니 앞으로의 결혼생활이 굉장히 힘들어질 것 같아 어떻게 해야하나 이래저래 고민하는데 쉽지 않네요....

혹시 결혼하신 선배님들은 프로포즈를 어떻게 하셨고 추천하는 방식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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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츠야
23/02/09 23:19
수정 아이콘
마음이면 편지죠. 1, 2 페이지 말고 정말 길게 써보세요. 편지와 꽃다발 주면서 집앞에서 데려다주면서 하면 그것만 해도 좋다고 봅니다.
목민심서
23/02/09 23:22
수정 아이콘
전 2021년에 프로프즈했는데요. 원테이블 레스토랑에서 프로포즈 했습니다. 1시간인가 90분 대여에 식사 포함 20만원인가 했었고,
지역은 대전이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서 앉아있다가 조금 직원이 나오라고 해서 나가면 벽에 있는 빔프로제트에서 제가 준비한
프로포즈 영상이 나오고, 영상 끝날 쯤에 들어가서 꽃다발+명품가방+예물반지 주고 밥먹고 끝났습니다.
프로포즈 하실 거면 예물반지는 미리 가지고오셔서 프로포즈 할때 같이 껴주세요. 사진찍을 때 필수입니다.
슈퍼잡초맨
23/02/10 14:10
수정 아이콘
오 저랑 거의 같네요~
저는 아예 결혼 준비 시작하기 전에, 했어서 콩닥콩닥 거리는 마음이 컸었네요,,,
23/02/09 23:22
수정 아이콘
저는 동영상 편집해서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23/02/09 23:57
수정 아이콘
추가 귀금속(?)을 선물하고 싶다면, 예물 반지를 맞췄던 매장에 혼자가셔서 프로포즈용 선물 하나 더 사러 왔다고 하면 직원 분이 알아서 추천 잘 해주십니다. 프로포즈할 때 꼭 반지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물 반지가 이미 있으니까요. 저는 목걸이 선물했었네요. 귀걸이도 좋고, 팔찌도 괜찮을 겁니다.

저는 프로포즈할 때 업체통해서 영화관 대관을 했었는데요, 근데 영화관 대관은 원래 제 로망이었어서 그렇게 한 거 였고, 제 메인 아이디어는 '영상 편지'였었습니다.
아내가 발이 조금 넓은 편이라 친구들이 많았었는데, 아내 몰래 아내 친구 한 분 섭외해서 제가 카톡 문자 돌려가며 친구들한테 결혼 축하 영상 편지 받아서 편집해서 보여줬었습니다(물론 편집은 업체가...크흠...).
영화관 큰 화면에서 아내 친구들 영상 편지가 나오니 아내가 엄청 감동하더라구요.

근데 프로포즈에서 포인트는, 글쓴이 분께서 아내를 위해 '고민' 또는 '노력'했다는 흔적이 보이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비 신부님의 평소 취향과 성향은 글쓴이 분께서 제일 잘 알고 계실테니, 예비 신부님을 위해 '사소한 것이라도 무언가 하나를 고민'해서 해보시길 바랍니다.

예비 신부님은 글쓴이 분께서 어떤 프로포즈를 하던, 무조건 좋아해주고 행복해할 겁니다.
23/02/10 00:35
수정 아이콘
뭐 외적인 이벤트야 그때그때 유행하는 것도 있고 상황에 따라 다를테고 저는 노래 준비해서 불러 주니까 좋아했었어요.
러신머닝
23/02/10 00:41
수정 아이콘
같이 찍은 사진들 줄에 집게로 달아놓고 led 조명, 분위기있는 조명과 꽃다발, 잔잔한 음악과 편지낭독을 했습니다. 프로포즈링도 끼워주고요 커플링으로 해서 결혼식때도 이거 꼈습니다. 신혼집이나 자취방이 있으면 비용 아끼고 절약할수 있겠죠? 음식도 직접 해서(밀키트라도 사서) 같이 먹으라했는데 저는 여의치않아서 생략했어요.
23/02/10 00:48
수정 아이콘
잘 해야죠 뭐..... (...)
저같은 경우는 같이 놀러갔을때 숙소에서 목걸이 걸어주고 노래불러주고 편지쓴거 주면서 프로포즈하긴 했습니다.
원래 결혼날짜 다가올수록 부담이 커지기 마련이라;;
일단 간단한 악기 + 노래는 언제나 먹히는 수단이긴 하죠.

일단 어떤걸 하실 수 있는지부터 고민하시고, 그것에서 생각을 발전시켜보세요.
음악쪽을 하실 수 있으면 그쪽으로, 손재주가 있으시면 뭘 만드는 쪽으로, 영상같은거 만드실줄 아시면 그쪽으로...
마음이 담긴다는건 일단 '노력여부'를 중요하게 보는 경우가 많으니, 돈으로 미시기보다는 열심히 준비했다는 티를 내시는 방향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
지옥천사
23/02/10 04:03
수정 아이콘
저는 라디오 DJ형식으로 제가 와이프에게 쓴 편지 읽어주고 노래 틀어주고 사이사이에 와이프와 제 친구들에게 받은 음성녹음 파일 등등 넣어서 한 3-40분 간의 MP3 파일 만들어서 프로포즈했습니다. 차타고 이동하는 동안 차에서 재생시키고 식사 장소에 도착해서 꽃이랑 목걸이 주면서 프로포즈 했습니다...
밀크티
23/02/10 04:37
수정 아이콘
조그만한 갤러리를 대관해서 그동안 함께 찍었던 사진들 중 예쁜 사진들을 골라서 인화하여 전시했습니다. 사진전 티켓 생겼다고 보러가자고 해서 들어가면 서프라이즈로 쨘…! 이런 식의 서비스를 진행하는 갤러리가 있더라구요.

거기에 추가로 저는 양가 부모님 영상편지와 크몽에서 프리랜서 찾아서 의뢰한 애니메이션 영상도(사진을 캐릭터화 하여 애니메이션으로 만듦) 같이 상영하고, 직접 만든 케이크 같이 세팅했습니다.

저는 여러 사정상 못했지만 본인이나 신랑신부 친구들 영상편지 추가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나중에 보니까 캐릭터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랑 수제 케이크가 본인에게도 친구들에게도 제일 반응 좋았어요.
Citrus7744
23/02/10 05:55
수정 아이콘
저는 서프라이즈로 호텔 레스토랑에서 꽃다발과 손편지 받았는데 특히 손편지때문에 엄청 감동받았었네요, 절대 그런거 쓰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집 나갈때부터 옷 이쁘게 입으라는둥 평소에 안하던 소리를 해서 조금 눈치채긴했지만 크크. 신부님 말 그대로라면 요란스러운 것 필요없이 진심 담긴 손편지 몇장이면 될 것 같아요.
인생을살아주세요
23/02/10 09:18
수정 아이콘
전 고급레스토랑 + 반지 + 편지 삼신기로 무난하게 한거 같아요. 다행히 프러포즈에 대해서는 전 여친 현 아내가 만족해 했던거 같아요.
23/02/10 09:19
수정 아이콘
원테이블 레스토랑 + 선물 + 편지 정도가 제일무난합니다.
서울이시라면 여의도 63빌딩 레스토랑들에서 프로포즈패키지(룸)가 있습니다.
윤석열
23/02/10 10:02
수정 아이콘
3개월 피아노 배워서 노래부르면서 피아노 쳐줬습니다
톨기스
23/02/10 10:33
수정 아이콘
결혼전에는 원테이블 레스토랑 가서 반지 줬는데 영 별로인거 같아서 결혼 한 후에 나보다 늦게 집에 오는날에 거실바닥에 초로 하트모양 만들어주고 가운데에 꽃이랑 편지 뒀습니다.
23/02/10 10:50
수정 아이콘
남편 > 아내 : 여행간 펜션에서 미리 만든 영상으로
아내 > 남편 : 결혼 확정 후 극장 대관해서 공개 프로포즈

그래서 이 후 잡혀살고 있습니다.
무조건 승리하세요.
좋구먼
23/02/10 11:32
수정 아이콘
카페 모닥불 앞에서 덤덤하게 얘기했는데 와이프는 기억도 못할듯요.
근데 윗분들 보니 성의가 장난 아니네요!
편지라도 써줄걸 그랬네...
43년신혼시작
23/02/10 11:57
수정 아이콘
마음이 담긴 -> 답이 없음 크크크
https://pgr21.com/freedom/94546
전에 프로포즈후기 올린 적이 있는데 여친분이 별로 안 좋아 하시는 방식 인거 같고요.
여기서 참고하실 부분은 저녁 먹은 식당이 사귀고 처음 갔던 다이닝 레스토랑이였습니다.
여친과 추억과 의미가 있고, 마음을 쓰고 있다는걸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걸 내세우는게 좋겠죠.
호텔 룸 장식도 제 전 여친(현 아내)도 평소에는 쓸데없는 곳에 돈 쓰지 말라고 하던 사람인데도
예쁘게 장식되어 있는 걸 보고 예쁘다면서 좋아하더라고요.
하루 정도 그냥 질러 버리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참고하실만한 부분이 프로포즈는 여친이 가족, 친척,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 단편영화입니다.
남친이 나한테 프로포즈 이렇게 이렇게 해줬다~ 하고 이야기 하게 되어 있으니까요.
여친이 어떤 식으로 이야기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면서 준비하시면 잘 준비하실 수 있을거에요.
무명헌터
23/02/10 12:03
수정 아이콘
저는 거창하게 프로포즈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때가 되었을 때, "내가 너 데리고 살아 준다 했잖아, 이제 때가 된거 같은데 같이 살래" 라고 했습니다.
앨마봄미뽕와
23/02/10 12:04
수정 아이콘
음... 전 따로 안하고 편지 한 장 줬습니다 (...)
개구리농노
23/02/10 13:39
수정 아이콘
걍 맛있는 저녁먹고 첫 데이트했던 장소에 대충 티파니 반지 다이아 좀 큰거박힌거 주니까 해결....
걍 결혼하자고 했고 멘트 개떡같다고 욕먹긴했는데, 반지때문에 허락했다고...
23/02/10 15:19
수정 아이콘
답변 해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많은 예시 잘 참고해서 후회남지 않는 프로포즈 해보겠습니다!
아이만넷
23/02/13 11:16
수정 아이콘
둘이 살 집에 미리 지인들 불러서 세팅.(led 초, 현수막, 풍선 조금)
준비 끝나면 핑계만들어서 같이 집 방문.
세워두고 편지 읽어주고 같이 맞춘 반지 주고 끝. 이렇게 했네요.
성공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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