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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7 15:36
몇 년 전에 크라운했다가 3~4년 밖에 못쓰고 발치까지 했습니다. 몇 년 있다 발치할거면 뭐하러 50만원 주고 크라운했나 싶은 생각도 들긴 했는데, 이렇게 될 걸 미리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니 어쩔 수 없죠. 평소 관리 잘해서 크라운 해야될 상황까지 안가는 게 중요한 것 같더라구요.
정확한 비유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치아는 피부나 뼈 처럼 완전히 복원되지 않기 때문에 치과치료 생활습관으로 나빠지는 속도를 억제하는 개념인데, 치과치료라는 게 기본적으로 자연 복원되지 않는 치아를 깎아내는 거다 보니까 깎는 정도에 따라 치아가 가질 수 있는 최대 HP가 정해진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치아 상태가 70 아래로 떨어지면 인레이 치료를 하되 치료된 치아의 최대 HP는 70을 넘을 수 없는 거고, 크라운은 40 아래로 떨어지면 시술하되 최대 HP가 40이 된다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HP 10 이하로 떨어지면 발치나 임플란트. 그러니까 현재 치아상태가 HP 50정도 됐을 때 인레이를 하면 최대 HP 70선에서 관리할 수 있는데, HP 30까지 떨어졌을 때 크라운을 하면 최대 HP 40인 치아가 되니. 조금만 관리 잘못해도 HP 10 이하로 떨어져서 발치나 임플란트 해야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겠죠. 그래서 치과에서 인레이해도 될 걸 크라운 하게 만드는 거는 문제지만, 인레이했다가 상태가 악화되서 크라운 하는 거는 가지고는 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치과에서 판단을 잘못해서 크라운(신경치료) 해야할 걸 인레이 치료로 잘못한 경우를 빼면요. 이 경우는 신경에 균이 남아있어서 몇 달 안에 상황 안좋아지는 거 티가 납니다. 인레이를 하고 평소 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수십년 동안 HP 40 이하로 안떨어지게 하는 게 최선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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