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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2 20:46
때론 너무 끔찍하게 힘들고, 육아로 인해 포기해야하거나 잃는건 정말정말 많은데...
[아하, 육아 싫어? 그럼 아이없는 루트로 인생을 돌려놔 줄까?] 라고 하면 그건 [절대 싫다]싶습니다. 아아 설명하기 어렵군요.
21/04/02 23:40
정말 100% 동감가는 댓글입니다.
때로는 퇴근후에 마음껏 게임도 하고 싶고 놀고 싶지만 아이 없는 생활로 돌려보내줄까? 하면 절대 안고릅니다... 부모님이면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봤을 겁니다.
21/04/03 06:43
저도 100% 공감합니다.
정말 정말 힘들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칠때가 많지만 너 100억 줄테니까 20살로 돌아갈래??? 하면 0.1초도 고민 안하고 NO 라고 외칠껍니다. 두 딸없는 제 인생은 이제 생각조차 불가능합니다.
21/04/03 07:20
제 친구...요새 유행하는 혐오발언으로 흔히 말하는 200충인데 두 애의 아빠이자 4가족의 가장입니다(외벌이)
심지어 20대에 사고쳐서 결혼한거구요 후회한다고도 하고 너무 힘들다고 하는데 20대초반으로 돌아갈래? 하면 지금 아들딸 없는 삶을 상상할수 없다고 싫다고 하더군요 야 그럼 20대초반 받고 100억도 줌 그래도 안감? 하니까 3초 고민하다가 안될것 같다고 하더군요
21/04/02 21:10
엄청 힘든데 자는 모습만 봐도 힐링돼요. 대신 원래 하던건 거의 못해요. 게임도 못하고 책도.. 아이 재우고는 그저 누워서 폰만 조금씩.. 근데 부부가 크게 웃는 일이 더 많아졌어요. 아이가 하품만해도 재채기만해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요.
진짜 이 아이 없던 시절로는 못돌아가요. 영화 어바웃타임에 비슷한 장면이 나오는데 아이가 생기니 바로 이해되더라구요.
21/04/02 21:28
태어나면 좋나요? 안 태어나면 공부도 일도 안해도 되고 편한데
라는 질문이랑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일단 태어나면 삶이 힘들다고 태어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진 안잖아요? 그렇다고 태어나서 안태어난 것에 비해 장점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도 힘들고. 그냥 태어나 보면 안다 (낳아보면 안다) 같은 공감 하기 힘든 말 밖에 할 수 없어요.
21/04/02 21:35
인류에게 가장 오랜기간 동안 강력하게 각인된 본인 생존본능...다음이 종족번식 일테니 삶의 가장 큰 이벤트라 봐도 되지 싶네요
유게에 귀여운 냥이, 강아지 동영상 보면 심쿵이라고 하잔아요 그런거 비슷해요. 근데 좀 묵직하게 들어오죠 사실 이 꼬물꼬물 움직이는 벌레같은 녀석이 내 얼굴이 웃기게 생겨서 웃는건지, 날아다니는 파리를 보고 웃는건지 그냥 정신줄 놓고 웃는건지 이유는 뭔지 모르지만 여튼 내 품속에서 내 얼굴 보고 스~윽 한번 미소 띄워주면 '그래 아빠 힘낼께 아자아자~!!!' 라는 이상한 뽕주사가 뇌리에 꽂히는거 같은 느낌?
21/04/02 21:42
뭐 다른건 윗 분들이 다 말씀해 주셨고
전 가치관이 변했습니다. 원래 약간 중2병스러워서, 인간은 다 이기적이고 위선적이어서 진정한 희생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목숨도 줄 수 있습니다. 레알로
21/04/02 21:46
이제 300일 밖에 안된 아들 아빠지만, 아직까진 너무 좋습니다. 욕심이겠지만 앞으로도 쭉 좋았으면 하구요..
회사에서 일하면서 스트레스 받다가도 집에서 이녀석 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혹여나 늦게 퇴근해서 이미 자고 있는걸 보더라도 좋습니다. 이 조그만 아이가 내 새끼고, 이렇게 숨쉬면서 온 침대를 다 헤집고 다니며 잔다는게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요. 흐흐 이제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이거저거 잡고 서고 입에 넣고 하지 말라는 것만 하는 놈인데도 솔직히 보고 있으면 몸이 힘든 것도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좀 결이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이 녀석을 바라보시는 저희 부모님을 보면 제가 지금까지 제 나름대로 한다고 했던 효도가 찐 효도가 아니었구나 싶을 때가 많아요. 나름 화목한 가정에서 부모님이랑 사이 좋게 해드릴 것 해드려왔다고 생각했었는데도 말이죠 흐흐
21/04/02 22:39
집돌이 스타일 이라면 정말 내 생활 패턴이 사라져서 괴롭고, 밖으로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성격이면 괜찮아요. 밖으로 외출하는데도 명분이 생기거든요
연년생 둘 키우고 있는데 하나 키울때 까지는 나름 괜찮았어요. 우울증까지 올 것처럼 힘들었는데 키우고 기른 정이 있어서 다시 과거로 돌려줄까 하면 못돌아갈거 같네요.
21/04/03 06:49
제 인생에서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는게 와이프 만나서 결혼하고 두 딸을 낳은 겁니다.
젊은 시절에 저 밖에 모르고 아이는 극도로 싫어하고 미워했던 제가 첫째 태어났을때 정말 눈물이 멈추지 않고 울었습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내가 이 녀석을 만날려고 지금까지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두딸 보고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날것 같다는 아버지를 보면 그래도 자식의 도리는 조금이나마 한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21/04/03 08:40
힘듭니다. 5세 아이 있고, 맞벌이하는데 현실적인 문제들도 많고 체력도 힘들고..
그래도 낳는거 후회한적 한번도 없네요. 낳기전에는 솔직히 나이들어 결혼한지라 애 없고 둘이 벌면 어느정도 노후준비하면서 살수있겠지.. 싶었는데. 낳고 나선 그전까지의 모든생각이 백지장이됩니다. 크크크.. 합리적 이성적인 판단 이런거 다 필요없습니다. 그냥 이쁜 내 새낍니다. 크크크..
21/04/03 09:39
댓글을 보고있으니, 2세를 낳아 키우는 행복은 그야말로 인간의 본성 그 자체인가 보군요
저도 얼른 결혼해서 낳아야겠습니다. 저는 삼십대 접어들면서, 자식 낳아 키우기전에는 제 내면이 더이상 성장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 무조건 둘은 낳으려고요.
21/04/03 10:04
7살딸 한명 평균이하 재산의 맞벌이 부붑니다.
5살때까지는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은 전혀 안 힘들고 즐거워요. 전 누가 애기1며을 낳을까 말까 고민한다면 자신있게 낳으라고 말합니다.
21/04/03 15:05
자식없는 사람들이 무자식 상팔자 어쩌고 저쩌고 쓰는겁니다
자식낳아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을 직접보게 되면 그게 그냥 행복 그자체입니다
21/04/03 21:39
육아는 정말 힘들어요. 나를 내주고 아이를 성장하게 하는 기분이에요. 하지만 그런거 따위 라는 생각이 들만큼.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21/04/03 22:17
개인시간은 거의사라졌고 여행 음식 놀이 등 모든것이 아이 위주로 돌아갑니다
지금도 주말이라고 늦잠자는지 아직도 졸린 목소리로 중얼거리고있네요 너무*100 힘들지만 그것보다 더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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