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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7 20:06
이건 아무도 이렇게 하라하고 추천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삶과 가치관이, 그것들이 변하는 계기와 방향이 조금씩은 다 다를텐데 옆에서 누가 뭐라고 해도 본인이 느끼고 겪는 거랑은 다를 수밖에 없죠.
나이만 먹어도 생각에 변화가 왔는데 내가 책임질 자식이 생기면 당연히 더 극적인 변화가 오죠, 그것이 개인에 따라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요.
20/12/17 20:30
결혼으로 가치관이 바뀌는건 기대보다 별로 없는것 같아요
그런데 부모가 된다는건...이전의 인생과 이후의 인생으로 나뉠 정도로 많이 바뀝니다 사람마다 제각각이겠지만 저에게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온건 소중함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알게 되었던 점이에요 첫줄에 말씀하신..나 스스로도 감당키 어려운데 내가 누굴 책임지나.....이거 너무 공감되네요 제가 딱 그랬어요. 결혼하고 특별히 아이를 안 갖으려고 한건 아니지만 갖고 싶다라는 생각도 절대 안 했거든요. 너무 무서우니까... 당시 결혼은 어찌어찌 했지만 제 상황이 너무도 안 좋기도 했던 시기에 와이프가 싱글벙글 웃으면서 임신 소식을 말하더라구요 임식 소식을 들으면서 저는 마치 지옥으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너무 무섭고 어이가 없고..... 이때 제 표정이 얼마나 썩었는지 와이프가 그 순간을 잊지를 못 하더라구요 크크크 저는 주변에서 물으면 결혼은 하라고 추천하는 편이에요 게임을 샀으면 싱글, 멀티 다 해봐야지 왜 싱글만 하다 접을라고?.....라는 주의라서요
20/12/17 20:32
동물이 누구한테 배우지 않아도 새끼를 낳으면 키우듯이 사람도 자식이 생기면 달라집니다. 육아에서 오는 고난도 분명히 있지만 그만큼 내 아이가 아니면 느끼지 못할 기쁨과 행복도 함께 합니다. 그래서 당연히 아이를 가지는 걸 적극 권장합니다.
20/12/17 21:04
군대 입대하고 가치관 하나도 안변했는데 나의 생활과 행동은 완전히 변하잖아요
그렇게 군생활하다 보니 가치관도 조금 변하는 거 같기도 하고... 전역 후에도 전에 알던 내가 아냐 상태고 뭐 결혼과 출산도 떠밀려서 감당하게 되는 건 비슷하더라도 '행복을 위해서' + '내가 선택함' 콤보라는 점이 다르죠. 인생 챕터2 시작..
20/12/17 21:35
나의 노후 -> 나와 부인의 노후+아이의 교육
맞벌이가 되면 어느정도 전부 만족시킬수도 있습니다. 외벌이면 벌이는 그대론데 3인의 생활과 노후를 책임져야하니깐.. 쓸돈도 줄어들고 책임감만 늘어나죠..
20/12/17 22:10
원래 보수적인 사람이라 결혼과 육아를 당연하게 생각해서 막 극적으로 가치관이 바뀌진 않았는데
지켜야 할 게 생기니 뭔가 일상생활에서 좀 더 신중해지고 책임감있게 행동하게 되는 건 있습니다. 또 애들을 진짜 싫어했는데 자식을 낳고 나니 너무 사랑스럽고 남의 자식까지도 귀엽고 예뻐 보이고.. 미혼땐 밖에서 우는 애 달래는 부모 보면 애가 참 드세네, 컨트롤이 안 되면 외출 자중 좀 하지라는 생각까지도 했었는데 애를 낳고 나니 그런 장면을 보면 부모가 안쓰럽기만 하고..
20/12/17 23:46
가치관 변화는 모르겠고 힘들고 짜증나는 일도 많긴 많은데 자식은 귀엽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제 딸이 세상에서 제일 귀여울 거예요 헤헤
20/12/18 08:40
인내심이 0에 가까운 사람이었는데 이제 왠만한 일로는 화도 안나더라고요. 애가 자다 깨서 놀고싶다고 방에서 내보내달라고 30분동안 울고 달래지지도 않고 이런걸 몇번 겪다보니 인내심의 역치가 점점 올라가고있습니다...
회사에서 열받는 일이 있어도 그러려니 하게되버려서 만만한 사람취급받는 단점이..
20/12/18 09:02
저에게 가장 큰 배움은 역지사지였습니다.
원래 불효자에 가까운 성격이였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의 입장에서 부모님을 보다보니 싫었던 부분들이 이해가 되면서 잘못했던것들이 죄송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엄청효자가 됐다는건 좀 웃기고 어머니께 좀 더 살가운 아들이 되고 그만큼 가족의 소중함도 알게되어서 그부분이 저에겐 참 좋은 배움이라고 생각해요
20/12/18 10:07
음.... 그런 사람들도 있고 아닌 사람들도 있어요..... 남자 여자 차이가 있다고는 하는데 잘 모르겠고.... 인생관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친구도 있고 그냥 뭐 애가 생겼네 끝 이러는 친구들도 있고.....
20/12/18 10:09
아 그런거는 좀 있는게... 애시당초 나는 결혼하면 애도 낳아야지 생각을 하던 친구들은 뭐 크게 달라지는게 없는데, 전혀 예정에도 없던 애가 덜컥 생겨서 낳게된 친구들은 좀 많이 바뀌는 것 같더라구요.....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20/12/18 10:10
육아를 직접 하느냐 돈으로 해결하느냐에 따라서도 차이 있는 거 같아요.
워낙 금수저라 다 돈으로 하는 친구가 있는데 아직도 20대 마인드 그대로입니다 크크... 다른 친구들은 다 어른이 된 느낌이고...
20/12/18 10:17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플레이어는 똑같지만 내 캐릭터가 게임 상에서 전직을 하면 플레이하는 방식과 방향이 달라지듯이 유부남으로 전직과 부모로의 전직은 확실히 인생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창세기전2에서 라시드 그 유약하던 아이 뒤도 돌리고 막타만 치게 해주다가, 아이스 만나고 드래곤나이트가 되면서 탱킹하며 몹모아 설화난영참으로 죄다 쓸고 다니듯...크흐흐
20/12/18 12:55
결혼과 출산이 아니라 큰 사건으로 인한 깨달음 혹은 반강제적 변화가 중요합니다. 누군가에게는 결혼, 누군가에게는 출산, 혹은 이별, 실패, 행운, 아픔이 그 가치관의 변화를 불러 올 수 있습니다.
저는 결혼하고 잘 모르다가 어떤 일이 닥치고 가치관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나 중심에서 가족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화목이 가장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변에서 보기에 가정적인 남편, 아빠인데 사실 그냥 무난하게 결혼생활 했르면 안바꼈을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20/12/18 17:15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네요... 싱글의 엄청난 장점때문에 결혼은 고사하고 연애조차도 두렵네요.. 구속받는것도싫고 물론 상대가누구냐에따라다르겠지만, 결혼이라는 선택은 쉽게 돌이키기는 너무 힘들것같아요. 간단하게 취소할수도없고,, 늘 걱정과 고민 불안 달고살아야할것같아요... 그러면서 늙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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