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9/01/08 00:09:22
Name 한이연
Subject [질문] 왜 한국은 일본을 정벌하러 간 적이 별로 없을까요?
최근에 역사 공부를 좀 하다가 문득 든 생각이 일본은 한국을 지속적으로 노렸는데 한국은 왜 일본을 쳐들어간 적이 거의 없을까 하는 것입니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쓰시마 정벌만 빼고는 딱히 생각나는 게 없는데  왜 그런 걸까요?

고대 때부터 문화 전화는 중국에서 한국 그리고 일본으로 거쳐 갔는데 문화랑 별개로 군사력은 일본이 한국보다 강해서 그런 것일까요? 신라 고려 조선 등등 왜구들 때매 골머리를 앓은 적이 하루이틀이 아닌데 반대로 한반도에 있는 국가들은 왜 일본을 쳐들어가지 않았던 것일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샤를마뉴
19/01/08 00:10
수정 아이콘
이미 고려 후반기에 일본 국력이 한국을 넘어섰습니다
한이연
19/01/08 00:12
수정 아이콘
그럼 그 이전엔 왜 일본을 노리지 않았던 걸까요? 항상 영토확장은 북쪽으로만 이뤄져서요.
Conan O'Brien
19/01/08 00:1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관계에 힘을 많이 쓰다 보니 그 밖으로 돌릴 여력이 부족했던 것 아닐까요? 반대로 일본은 지리상 뒤를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마음놓고 대륙을 노릴 수 있었고요.
Hastalavista
19/01/08 00:19
수정 아이콘
서로 싸우거나 북방이 불안하거나 그럴 여력이 없거나...
19/01/08 00:33
수정 아이콘
바다 건너는 정복전쟁은 엄청난 국력이 소요되는 일이죠. 북쪽 중국왕조and이민족을 견제해야 하는 나라로선 그럴 여유가 없었을겁니다.
결정적으로 바다랑 친해야 그런 원정이 가능한데 바다랑 친한걸로 따지면 동아시아에서 일본 따라갈 나라가 없어요.
Lord of Cinder
19/01/08 00:34
수정 아이콘
신라구 같은 사례를 보면 한반도 세력도 하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정규군 차원에서의 원정을 고려하게 되면, 한반도 세력의 수군이 일본 세력의 수군을 이기게 된 것은 고려 후기까지 가야 가능했던 것으로 압니다. 임진왜란 때의 이미지와 다르게 고려 후기 이전에는 왜구들의 수군이 무서워서 육지에서 왜구를 맞는 방어 전략을 펴자고 할 정도였고요. 아울러 바다 건너 원정은 배를 대규모로 만들고 병참도 준비해야 하는 등, 국가적 대사가 되어야 할텐데 북방 세력과 항시 대결을 벌이던 구도의 한반도에서 일본 원정을 준비할 수 있을 여력은 있었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실제로 한반도 세력의 국가가 본격적으로 일본으로 원정군을 보낸 것은 화포를 바탕으로 한 수상 전력 확보 및 북방으로부터의 걱정이 없어진 상황, 즉 이성계가 권력을 잡은 후의 고려 말기 및 조선 초기의 몇 차례가 있는데... 대표적인 쓰시마 정벌만 하더라도 왜구의 주 병력이 한반도에 있는 수군 기지를 치고 있는 사이 빈집털이를 가서 왜구의 본진을 턴 것이고, 대마도주를 상대로 이긴 것이 아니니까요. 오히려 대마도주가 직속 병력을 이끌고 방어전에 나선 후에는 조선군이 이기지 못했으나, 어차피 왜구의 본진은 다 털었으니 목표는 달성했던 셈이었고...
한이연
19/01/08 01:28
수정 아이콘
노리는 적이 워낙 많으니 여력이 없었다고 하는 게 맞겠군요. 신라시대보면 오죽했으면 왕이 본인의 릉을 바다에다 만들었을까 싶었는데 말이죠.
야부키 나코
19/01/08 00:37
수정 아이콘
그냥 지극히 개인적인 소설입니다만
굳이 바다건너가며 섬을 정벌하러 갈 이유가 없지 않았을까...
일본의 대륙진출을 하려했는데 대륙과 가장 가까운 곳이 우리나라였을뿐.... 이라 생각합니다.

일본→한국→중국순으로 진출을 해야지
역순은 딱히 유인이 없어보이네요
인생의낭비
19/01/08 00:38
수정 아이콘
영국도 알아주는 깡패국가였고 해적질도 엄청 해댔지만 본토가 침공받은 적은 한 번도 없죠. 섬나라가 원래 그런 거라고 봐야
한이연
19/01/08 00:54
수정 아이콘
저도 섬나라의 종특이라고 생각이 들긴합니다만 그래도 영국은 프랑스 지배를 100년 가량 받은 적이 있었죠. 그것 때매 영어에 불어의 영향이 많이 남아있는 이유기도 하구요.
인생의낭비
19/01/08 01:18
수정 아이콘
노르만 왕조 시기를 프랑스 지배를 받은 걸로 보기는 좀 애매하지만... 아무튼 그러고 보니 노르만도 있고 바이킹도 있고 (더 전에 로마도 있고;) 일본이랑은 좀 다르네요.
미야와키 사딸라
19/01/08 00:48
수정 아이콘
일본은 세력을 뻗치기 위해서 한반도를 침략해야 할 명분이 충분했지만
반대로 한반도에 있던 국가들은 굳이...? 라는 입장 차이가 있던 것 아닐까요.
독수리가아니라닭
19/01/08 01:07
수정 아이콘
사실 삼국시대부터 군사력 면에서 한반도가 일본을 압도한 적은 역사적으로 거의 없엇던 것 같습니다.
신라는 초기부터 왜구에 자주 시달렸고, 백제는 군사적으로 일본에 기댄 적이 많았죠.
고구려는 왜구를 털었지만 어디까지나 지상에서 턴 거고...
치열하게
19/01/08 01:10
수정 아이콘
원하지 않아서라는 이유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일본보다 한국이 더 가까운 그 대마도조차 조선은 원하질 않았거든요.(https://www.youtube.com/watch?v=di9YEz3UWZE&index=28&list=PLMVkaEHUCNifZmtAbntsh2QWizZosBhsg&t=0s - 토크멘터리 전쟁史 대마도 정벌 편) 경상도에 복속하길 청했어도 조선은 싫었죠.

세종의 4군6진(https://www.youtube.com/watch?v=Oi_kyWG5QVU&index=19&list=PLMVkaEHUCNifZmtAbntsh2QWizZosBhsg - 토크멘터리 전쟁史 여진정벌 중 일부)도 신하들의 반대가 심했다고 합니다. 그 땅 가져서 뭐에 써먹냐는 논리였고, 세종은 국경을 확실히 그어야한다는 입장이었었죠.

고려 때 왜구에 털린 이유 중 하나도(https://www.youtube.com/watch?v=fvMAiSam-2s&index=29&list=PLMVkaEHUCNifZmtAbntsh2QWizZosBhsg - 토크멘터리 전쟁史 고려 왜구 중 일부) 고려의 주적은 북방민족이라 거기에 신경을 써 제대로 된 수군을 육성하지 못한 게 큽니다.

또 여러가지를 봤을 때 조선이 특히 그랬기도 했지만 상업에 큰 관심이 없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일 거라 생각합니다.
한이연
19/01/08 01:31
수정 아이콘
계속 당하다보니 한번쯤은 본토로 공격을 가줬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영상자료 감사합니다.
19/01/08 03:53
수정 아이콘
본토는 몰라도 대마도는 진짜 가치가 하나도 없는 땅입니다. 저 방송에서 기자분은 무슨 대마도의 상업적 가치 운운하고 그러면서 조선은 감각이 그렇게 없었을까 하며 한탄하던 거 같은데 대마도는 현대조차도 일본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고 과거에도 지금에도 상업적 가치는 거의 없는 지역입니다. 땅이 너무 척박해 농업으론 인구부양이 안 되니 어쩔 수 없이 조일중개무역으로 콩고물 얻어먹으며 사는 지역이 가깝습니다.

진짜 무슨 상업 만능주의도 아니고 부산에서 일본 본토까지 얼마나 된다고 땅도 척박해서 사람도 살기 힘든 땅을 활용할 바엔 무역을 한다고 쳐도 그냥 부산을 키우는 게 조선 입장에선 훨씬 더 경제적이죠.
Bemanner
19/01/08 01:16
수정 아이콘
섬멀티 먹으려고 병력 빼면 본진 털리니까요..
한이연
19/01/08 01:32
수정 아이콘
비유갑이네요 크크
19/01/08 01:57
수정 아이콘
이거시 피지알 질게에 어울리는 그야말로 현답이다..
덴드로븀
19/01/08 08:51
수정 아이콘
딱이네요 크크크
及時雨
19/01/08 10:19
수정 아이콘
19/01/08 17:02
수정 아이콘
이 댓글 달러온거였는데

크크크

섬 먹으러 병력빼면 북방에서 더 털려서 답이 안나오죠
19/01/08 01:31
수정 아이콘
당시 기준, 해로보다 훨씬 용이한 육로에 말썽거리 or 교역 및 사대 상대인 중국이라는 대국이 있어서겠죠.

삼국지나 문명 해보면 나라 하나 상대하는 건 어떻게든 할만한데, 하나만 더 생겨도 죽을 맛이니 여력이 없어서 라고 봐야할 듯 합니다.

일본은 문명으로 치면 구석지에 있었던 거죠. 통일이 된 상태라면, 한쪽 방향으로만 영역 넓혀도 되는.
한이연
19/01/08 01:34
수정 아이콘
초반만 잘 버티면 섬나라가 멀티 먹기엔 좋은 위치인가 봅니다.
솔로14년차
19/01/08 01:33
수정 아이콘
가장 큰 이유는 '필요없어서' 입니다. 전쟁의 패턴을 단순화시키면요. 각 지역에 사람을 랜덤하게 뿌리면 스타팅이 비옥한 경우도 있을 것이고, 척박한 경우도 있을 겁니다. 그러니 전쟁이란 건 대체로 척박한 스타팅이 걸린 사람들이 비옥한 스타팅에 걸린 사람들을 공격하고, 비옥한 스타팅에 걸린 사람들은 이를 방어하는 형태가 됩니다. 비옥한 땅이 스타팅인 사람이 거는 전쟁이란 건 '완전히 박살내서 후환을 없게하는' 형태가 되니까 자주 일어나기 어렵죠.

한사군이 설치된 적이 있고, 수, 당이 쳐들어 온 적이 있긴 합니다만, 우리나라도 대체로 비옥한 땅이라(땅보다는 기후 탓이죠.) 북방의 기마민족의 침략에 시달리거나 왜구의 노략질에 시달렸죠. 이건 국력의 문제라기보다 스타팅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을 기준으로한다면 훈족이나 몽고족의 침입하고 바이킹을 여기에 대입할 수 있겠죠.

인접한 지역에서 동시대에 유의미한 기술차이가 있을 경우에도 전쟁이 벌어지는데, 이런 면에서는 한국이 기술적으로 유의미하게 앞서 본 적이 없었다고도 할 수 있겠죠.
오프 더 레코드
19/01/08 01:33
수정 아이콘
일본은 메리트가 없었습니다. 대륙쪽만이 우리나라의 관심사였죠.
솔로14년차
19/01/08 01:34
수정 아이콘
별개로 고려말부터 괴롭혔던 왜구는 해적집단이지 국가의 군사력이 아니죠. 현시점에 비교하면 마피아라고 봐야죠.
그리고 우리의 경우도 장보고가 있긴 했습니다.
겨울삼각형
19/01/08 02:27
수정 아이콘
한반도 통일왕조들 모두 해외 원정을 시도한적이 극히 드뭅니다.

그 몇번도 대륙쪽에 정권이 바뀐틈을 타서 야금야금 밀고 올라간게 전부죠.

육지로 붙어있는곳도 그러한데,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건..
덴드로븀
19/01/08 08:52
수정 아이콘
뭣도없는 일본본토를 도적때들 짜증난다고 침공하기엔 중국땅에 있는 놈들이 넘나 무시무시했죠.
콜라제로
19/01/08 09:11
수정 아이콘
한국은 아니지만 원나라가 일본 침공할때 고려군이 연합군으로 갔다가 폭망했었던걸 어릴때 역사책에서 본거 같긴 합니다..
목소리패티쉬
19/01/08 09:38
수정 아이콘
여몽연합군이 일본에 넘어갔다가 태풍을 만나서 실패하긴 했지만 일본 내에서 꽤 흉악하게 놀았다고 알고있습니다
이게 우리 교과서에는 고려가 몽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침략에 동참했다가 태풍을 만나 실패라고만 기록되어있는데 고려인들이 나서서 규슈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간거라 당시 일본에 상당히 큰 충격을 줬던걸로 압니다
쭌쭌아빠
19/01/08 10:27
수정 아이콘
단군조선+고구려 > 만주에 대한 수복 의지, 대륙에 대한 염원
이 부분이 민족 전체에 뿌리 깊게 내려져 있었고, 거기에 더해 끊임없는 북방 세력의 압력 + 중국 왕조에 대한 견제 혹은 외교 등에 몰두해야만 하는 특수성이 작용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바다는 이용하면 좋은 것 뿐이지, 바다를 타고 나가서 뭘 해보려는 의지 또는 상황 또한 부족했다고 보고요.

여담으로 일본의 국력이 어느 시점에서 한국을 넘어섰다 > 이 말만큼 의미 없는 말은 없는 듯 합니다. 18세기 조선의 국력 또한 (전반적으로 따지면) 유럽 국가들 수준에 못지 않았다 라는 내용도 많죠. 하지만....다 아시다시피 아무 의미 없게 제국주의 국가에 털린 건 한국, 일본, 중국 3국 다 마찬가지입니다. 일본만 변화가 빨라서 결과가 달랐던 거지....한 국가의 국력을 객관적으로 표현하는 기준은 현대에서나 가능할 뿐, 근세와 근대는 (전 세계적인 교류가 없었다는 차원에서)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19/01/08 11:18
수정 아이콘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 그렇습니다.
프로피씨아
19/01/09 07:56
수정 아이콘
사보타지 활동은 하려면 할 순 있었겠지만, 그걸 먹기엔 딱히 한반도 국력이 일본을 압도한 적도 딱히 없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29035 [질문] GTD 앱 쓰시나요? [1] Philologist3343 19/01/08 3343
129034 [질문] 로스트아크 장비셋 질문입니다. [5] 율곡이이1894 19/01/08 1894
129033 [질문] 선물용 와인 추천 부탁 드립니다(1X10만원 또는 5만원X2) [11] 모나크모나크3601 19/01/08 3601
129032 [질문] [나눔] 20인치 구형 모니터 나눔합니다 [5] 삭제됨1918 19/01/08 1918
129031 [질문] 아이패드 프로 2세대 중고 vs 3세대 신제품 [8] 정연정연해3030 19/01/08 3030
129030 [질문] 영국 자정 표기도 우리나라랑 같은가요? [5] 트와이스정연2155 19/01/08 2155
129028 [질문] 딴사람 카드로 코스트코 할인점 입장 가능할까요? [18] 모데나3945 19/01/08 3945
129027 [질문] 일본어 가능한 회계사가 많이 있을까요? [11] 소와소나무5791 19/01/08 5791
129026 [질문] 택시타고 가던중 사고 질문입니다. [5] 긍까2139 19/01/08 2139
129025 [질문] 헌터 팀플 프로토스 부대지정법 질문! [2] 탕웨이2028 19/01/08 2028
129024 [질문] 천장 누수 관련 대처 질문입니다. (고인물?) [7] 김철(34세,무좀)2531 19/01/08 2531
129023 [질문] 원룸 입주시 어떤 부분을 챙겨보시나요? [18] monkeyD2956 19/01/08 2956
129022 [질문] 혹시 아직 디아2 하시는분 계신가요? [15] 희망근로4303 19/01/08 4303
129021 [질문] 왜 한국은 일본을 정벌하러 간 적이 별로 없을까요? [34] 한이연5041 19/01/08 5041
129020 [질문] 이 그림에서 쓰인 폰트이름이 뭘까요? [3] 라도비드1524 19/01/07 1524
129017 [질문] 해외 언론사 채용 과정 중인데 낯선 전형이 있습니다.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6] 트와이스정연2084 19/01/07 2084
129016 [질문] [국세] 소득금액증명원 발급 시의 4가지 증명유형에 관하여. [4] 라도비드3341 19/01/07 3341
129015 [질문] 수영 힘빼는 요령좀 알려주세요! [22] 맹물7966 19/01/07 7966
129014 [질문] 제 모니터는 프리싱크 지원 안하는건가요? [2] 오고고곡1569 19/01/07 1569
129013 [질문] 리디셀렉트 써보신분 계신가요? [6] monkeyD2059 19/01/07 2059
129012 [질문] 오피스텔 문이 잘 안열리는데 왜 이런걸까요? [5] 지금이대로2949 19/01/07 2949
129011 [질문] 그래픽카드 물 세척 해보신분 계신가요? [3] 4729 19/01/07 4729
129010 [질문] 그만 만나자고 했습니다 [31] ykssh4000 19/01/07 400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