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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2/24 00:37:27
Name In The Long Run
Subject [질문] 타인의 실언에 얼마나 너그러우신가요?
안녕하세요.

먼저 정치인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야겠습니다. 쌩뚱맞아 보이실 수 있지만 워낙 유명했던 일이고 제가 이야기하려는 글 주제에도 딱 알맞는 일인 것 같아서요.

저는 개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인간성에 대한 호감이 팽목항 방명록에 '고맙다'고 썼을때 다 없어졌습니다. 악한 의도로 썼을지 단순한 실언인지는 당사자만 아는 문제겠지만 단순한 실언이라고 치더라도 실망감이 대단히 컸었죠. 그뒤론 그냥 일이라도 잘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보고 있었는데요.

근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다른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람은 몇번이고 실수할 수 있고 그럼에도 다른 이들에게 용서받고 또 용서하며 서로를 보듬고 살아간다는 생각이요. 저만 해도 지금껏 생각나는 말실수만 생각해봐도 꽤 여럿인데 그때마다 너그로운 사람들에게 용서를 받곤 했었습니다. 친구, 애인, 부모님까지.... 만약 제가 저질렀던 실수를 영원히 용서받지 못하고 제 몸에 문신처럼 새긴채 살았다면 저는 어땠을까요? 아마 상당히 비참한 인간관계를 가졌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영영 없을테니까요.

그래서 요즘은 생각이 좀 바뀐게,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 너그러워지자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누가 나에게 실수를 하더라도, 무한정 용서할 순 없겠지만 최소한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용서받은 만큼은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만회할 기회를 주자는 생각으로 관계를 보다 유하게 이어나가려고 하고 있는데요.

문득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면서 살고 계시는지 궁금해서 질문글 올려봅니다.

질문 : 타인의 실언에 얼마나 너그러우신가요? - 본인 스스로를 단속하는 것에 비추어봤을때를 기준으로

'본인 스스로를 단속하는 것에 비추어봤을때를 기준으로'의 의미는 내가 말실수를 많이 하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말실수에도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가는 편이다~ 또는 내가 말실수를 많이 해서 그런지 다른 사람의 말실수는 참을 수가 없다 (동족혐오?) 라든지 본인 스스로를 단속하는 기준과 비교했을때를 말합니다.

즐거운 연말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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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4 00:43
수정 아이콘
누가 실언했느냐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
싫어했던 사람이 했느냐, 좋아했던 사람이 했느냐... 흐흐흐
저격수
18/12/24 01:31
수정 아이콘
흐흐흐흐 +1+2+3+4
제가 실언을 많이 하는 편이라 타인의 실언에 너그러우려고 항상 노력하고 수양합니다.
그리고 저보다 약자의 실언에는 한없이 너그러워지려고 하고, 저보다 강자의 실언에는 엄근진해요.
18/12/24 00:45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로는 타인을 미워(싫어)하는것 조차 제 스트레스라고 생각해서 왠만한 실언들은 그냥 듣고 흘리는 편입니다. 그 사람 생각을 알수없기에 그냥 제가 저 편하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넘기는거죠. 저 스스로 실수하지않으려고 하지만 안할리 없으니 미리미리 주변에 잘해두는 편이고요
18/12/24 00:47
수정 아이콘
저는 순간적인 실언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성격입니다. 나중에 정정만 하면 상관없습니다. 심지어 상대의 속마음은 그대로더라도요.
18/12/24 00:49
수정 아이콘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려고 하죠. 물론 정도가 지나치면 아 그건 좀 아니지 않나요 되는거구요.
솔로14년차
18/12/24 01:19
수정 아이콘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스파링하러 링에 올라가서 얼굴을 맞았다고 상대를 미워하지는 않지만, 길다가 누군가에게 얼굴을 맞으면 미워할 수 밖에 없죠.
본문이 정치인에 대한 것인데, 저는 남들보다 정치인을 좀 더 믿는 편입니다. 그리고 비판은 더 심하게 하는 편입니다. 전 그게 정치인의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미카엘
18/12/24 01:41
수정 아이콘
지인들 실언은 그러려니 합니다. 정치인 실언은 철저하게 비판합니다. 그 정도 위치면 자기가 내뱉은 말의 파급 효과를 잘 알 테니까요.
In The Long Run
18/12/24 01:45
수정 아이콘
댓글 다 읽어봤는데 얼마나 너그럽게 대할지를 정하는 기준도 역시 사람마다 다르고 기준점도 듣고보니 다 말이 돼서 재미있네요 하하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사악군
18/12/24 01:56
수정 아이콘
실언의 종류가 충분히 사려깊지 못한 것인지 본심이 새어나온 것인지에 따라 다르죠.
의도를 가지고 한 말을 실언이라고 주워담는 것엔 엄한 편입니다.

참고로 팽목항 고맙다는 별 의미를 두진 않습니다.
저격수
18/12/24 02:03
수정 아이콘
저는 웬만한 사람들의 실언은 전부 다 본심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새어나온 거라 생각해서, 거기에 대해서도 너그러워지려면 수양이 많이 필요하네요.
눈팅전문가
18/12/24 01:56
수정 아이콘
예시드신 건은 실언이 맞지요. 다만 상황은 일견 이해가 되기도 해요. 친구가 젊은 나이에 가서 매년 그 친구 기일때마다 모이는 모임이 있는데 이미 떠난 친구에게 해줄 말이라곤 우리 모이게 해줘서 고맙다. 거기서도 잘 지내라 이정도더라고요. 근데 그 뜻이 죽어서 고맙다란 뜻은 아닌거잖아요. 허허
Complacency
18/12/24 03:54
수정 아이콘
본심이 담겨있냐 아니냐를 크게 봅니다. 본심이라면 굉장히 엄격하게 봅니다. 당사자 마음은 모르는 것이니 관심법이 되긴 하겠지만요 흐흐;; 본문 경우는 본심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짐승먹이
18/12/24 04:11
수정 아이콘
실언은 하면 안되는 말을 순간적인 판단실수로 나오는데 그게 대부분 본심이죠. 속으로만 가지고 있어야하는데. 근데 어차피 그럴법한 사람들이 합니다.

얼마전 여명이 얼마남지않은 삼촌을 두고 아이패드 내꺼~ 라고 말한 아이글을 봤습니다. 삼촌과 교류가 없다면 전 쉽게 할 수 있는 생각이라 봅니다. 이런 실언하더라도 그 사람에 대한 평가, 생각을 그렇게 바꾸진 않습니다.

문대통령의 미안하다, 고맙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말이지 실언이라고 (아니 오해를 불러일으킬 실수이니 실언인가요...) 생각하진 않습니다.
오프 더 레코드
18/12/24 04:55
수정 아이콘
실언보다 의도를 중요시 생각합니다.
명란이
18/12/24 05:0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많이 생각하게 하네요
18/12/24 06:30
수정 아이콘
저는 속이 좁아서 그런지 몰라도 담아두게 되더군요. 그게 본심의 일부라고 생각이 되어서요. 지인들 실언이든 정치인 실언이든 다 마찬가지입니다.
치토스
18/12/24 08:48
수정 아이콘
딱봐도 실수이거나 악의가 없는것은 그러려니 합니다.
사람은 완벽하지가 않죠. 서로 이해하며 둥글게 사는걸 추구합니다만. 악의가 있거나 의도적인건 많이 짜증나죠.
희원토끼
18/12/24 10:44
수정 아이콘
한두번임 기분나빠도 털어내는데 지속적임 담아둬요. 안볼수 있는 사이면 안보고 봐야하는 사이면 최대한 만남 줄입니다.
상한우유
18/12/24 11:36
수정 아이콘
내 기분 or 의도 에 따라 정해지는거라고 봅니다. 보통은 타인의 실수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더라고요.
18/12/24 19:19
수정 아이콘
의도와 상황이 어찌됐든 저는 상대의 실언이나 행동은 이해합니다. 왜냐면 저도 똑같이 그런 행동 할 수 있고 해오며 살아왔을게 분명하거든요. 다만 반복되면 그건 문제입니다.
외력과내력
18/12/25 07:12
수정 아이콘
저도 이 기준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2회 이상 반복되면 진신으로 봐야 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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