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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1 18:57
진짜 한 턴만 더 하고 시계 봤는데 2시간 지나있고 그러는데
이게 다른 게임도 안 이랬던 것 같은데 유독 문명이 이게 심한 것 같아요. 오히려 더 미치게 했던 스타나 디아도 이 정돈 아니었던 것 같은데 뭔가 "끊는" 게 안 되는 것 같아요.
18/12/21 19:01
한 턴이 길지도 않은데다 한 턴만 더 진행하기가 너무 쉽잖아요 크크
스타는 어쨌든 한 판 끝났을 때 다음판을 또 하려면 경기를 찾아서 잡아야하고 시간도 보통 20분 정도는 생각해야 하고요. 이게 연속적인 상황을 턴으로 끊어서 하다보면 그렇게 되기가 쉽다고 봐요. 사실 전 문명 시리즈는 안해봤습니다만... 저한테는 삼국지 시리즈가 그런 게임이었거든요.
18/12/21 19:22
한 턴 하는데 시간이 그리 길게 드는게 아니라서...뭔가 아직 한 턴 쯤은 해도 될 것 같고 해도 될 것 같고....
그렇게 하다보면 시간이 훌쩍 가 있지요.. 으흐...
18/12/22 00:48
분명 그래픽도 엄청 좋아지고 이것저것 많이 발전했는데..
이게 뭔가 지금의 로봇대전처럼 신규유저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서 시스템 자체를 엄청나게 간소화해 버렸습니다. 뭔가 전략의 가짓수가 확 줄어들어 버렸고, 도시 관리하는데 있어서 뭔가 엄청 불편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도시 자동생산화도 없어지고, 생산 연구창도 완료되면 떠주고 그랬는데..... 어쨋든 저같은 경우 문명 3부터 해왔는데, 5로 오면서 뭔가 이질적인 느낌을 많이받았고, 이는 6로도 이어지더라구요
18/12/21 19:40
문명3 참 재밌게 했던 사람인데, 이 게임은 한턴 한턴을 계속 게임에 집중하게 만들어요. 스스로 작은 임무를 부여해 가면서요. 좀 기다리면 여기 도로 완성되네. 여기엔 그 다음에 밀농장을 지어야겠다. 그러면 인구가 한턴 더 빠르게 올라가니까 개척자 뽑기 쉬워지겠지. 이번에 전사를 만들어야 되나 정찰병이 나은가?
뭐 다른 게임이라고 다르겠냐 싶지만 다른 장르게임들은 호흡이 짧아요. 퀘스트를 하나 끝내거나 한겜 끝내면 게임을 더 할 지 말 지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근데 문명은 공부가 아주 잘 될때처럼 집중력을 가지고 오래 할 수 있다는 거죠. 공부가 잘 될때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르잖아요. 문명도 비슷한 거 같네요.
18/12/21 19:55
그 말 그대로 한턴만더
내가 그 한턴에 할걸 다하고 턴을 넘기면 그 판에서 ai가 판을 바꿔넣고 거기에 또 그 판에서 할걸 다하고 연속적인 매번 다른 판을 하는 느낌이니까요 비슷한 맥락에 있을 수 있는 토탈워도 비슷하고요
18/12/21 20:16
HOMM 문명 크킹 fm 류가 다 그렇습니다. 한 판의 개념이 길고 그 안에서 아주 작은 시간 단위로 게임이 진행되니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그만...
18/12/21 21:31
'한 게임만 더' 보다 '한턴만 더'가 훨씬 쉽기 때문이죠.
그 '한턴만 더'가 진행 됐을 때 대개는 본인 진영이 성장 하기 때문에 더 하고 싶은거도 있는 거 같고요.
18/12/21 22:31
4가 훨씬 더 심했....
조금만 하고 자야지 하고 켰는데 어느새 창밖은 밝아오고 하늘에는(게임) 폭격기가 날아다니고 있고...
18/12/21 23:13
초반엔 개발하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개발이 얼추 완성될 떄부터 주변국들이 시비를 걸기 시작합니다.
그럼 나한테 시비 건 놈의 뚝배기를 꺠기 위해 병력을 생산하고 그 놈 뚝배기 꺤 뒤, 이제 꺼야지 크크 하는 순간 "넌 미친 전쟁광 또라이야" 하는 뜬금포 도발에 다시 그 놈 뚝배기를 깨기 위해 한턴 더 누르고.... 제가 롤에서도 어지간한 조롱이나 욕설에도 꿈쩍 안하는데 문명5의 AI가 하는 뜬금포 도발은 못 참겠어요. 크크크
18/12/21 23:18
6 재밌어요.
5 900시간, 6 900시간 한 사람으로서 적어보자면 각각의 매력이 있습니다. 5는 그 이전에 문명 시리즈 답지 않게 간단한 보드게임을 즐긴단 기분으로 재미 볼 수 있다면, 6는 시리즈 최초로 특수지구와 불가사의가 타일을 점유한다는 개념 때문에 좀 더 계획적으로 플레이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애당초 문명 시리즈는 4 이후로 4,5,6가 다 혁신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에 모든 문명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보면 됩니다. 저야 5,6 좋아하는데 4는 적응도 못하고 지운 케이스죠. 그러니깐 5 즐겨하셨다고 해도 6를 강력 추천은 못드립니다만, 복권 긁는 셈 치고 긁어볼 만 하다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년 2월에 새 확장팩이 나오니깐 지금 사셔서 재미 없더라도 새 확장팩에서 재미 있을 수도 있고요. 크;;;;
18/12/22 01:59
저는 4로 입문했었는데 4에 적응하고 미친듯이 3개월 정도 하고난 후에 5나 6 하려고 해봤는데 4를 못 벗어나겠네요 유닛겹쳐서 이동하는거랑 원거리 유닛이 자살공격해야하는거 말고는 4의 게임성이 최고인거 같아요
18/12/22 02:19
한판한판이 긴 턴제 게임의 경우가 다 같은 공통점이죠.
히마메, fm, 문명 모두 악마의 게임소리를 듣죠. 한판하는데 아무리 짧아도 십여시간에서 몇날몇일인데, 그걸 턴으로 쪼개서 하다보니 언제 끊어서 끝낼지가 애매하죠. 한턴만더 하고싶고.
18/12/22 08:37
문명 관두는 방법 알려드려요?
FM2019 사서 돌리시면 됩니다 삼국지를 접는 방법은 문명을 하면 되고 문명을 접고 싶을땐 FM을 하는것이니
18/12/22 09:24
시간 요소가 없이 턴만 있다보니, 시간 감각이 무뎌지는거죠 흐흐
혹시 문명 삭제하시면요오오오오오오? 스텔라리스도 추천드립니다아아아? 한판당 80시간이 걸린다는 그 갓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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