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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25 12:19
만약 한 행동이 타인에게 상처가 된다면 이런 경우에는 정직한게 좋을까요 아니면 융통성있게(거짓말)을 하는게 좋을까요?
저를 중심으로 생각하면 솔직한게 맞지만, 상대방이 들었을 경우 상처가 되는 경우에 말입니다. 나중에라도 혹시 괜찮으시다면 관련 의견을 들어보고 싶네요..
18/11/26 01:23
슬램덩크 북산대 해남전에서 이정환이 전호장 등에게 묻습니다. 수비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냐구요.
답은 경험이었죠. 수많은 경험이 수비를 잘하게 만듭니다. 저뿐 아니라 밑에 여러분들이 상황에 맞게 행동해야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사실 제각각인 상황에서 그때그때 정답을 생각할수는 없을겁니다. 그냥 살다보면 여러 상황에 놓이게 되고 그때의 선택에 의해 DB가 쌓일테니 그걸 통해 본인 행동의 아웃라인을 만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성격이나 백그라운드가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통용되는 정답은 없을테니 일단은 본인의 과거를 곱씹어보고 현재시점으로 결과가 좋았던 방향을 찾아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저의 기준을 말씀드리면, 가족이나 정말 친한 친구에게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관계가 깊다는 것은 대화나 왕래가 많다는 것이고 그러다보면 과거의 거짓말이 추후 들통나는 경우가 많아 결국에는 크리티컬 데미지가 뜨는 경우가 몇 번 있었고 그후로는 거짓말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일에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선의의 거짓말을 할때도 있습니다. 제가 그냥 넘어가면 전체적으로 이익이 생길수도 있는 상황도 종종 생기고 동료들의 사기를 생각해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합니다. 관계가 깊지 않거나 자주 안보는 사람들에게도 대부분 좋게좋게 본인들이 듣고싶어하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이 기준에 대해 남은 말이 좀더 있지만 말씀하시는 타인이 어떤 관계인지도 모르고 상대방이 받는 상처의 경중도 모르니 그냥 일부분만 남기고 갑니다.
18/11/25 12:13
개인적으로는 정직함을 기반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은 거 같아요.
18/11/25 12:21
전 멍청해서 그냥 다 솔직하게 합니다
가식도 거짓말도 머리좋아야 합니다 전 그래서 저한테 듣기 좋은 말인가가 기준이 아니라 얼마나 솔직한 말을 해주는가로 호불호를 결정하는 편이에요 물론 그게 가식인지 솔직함인지는 순전히 제 판단이지만요 최근 나온 영화 '완벽한타인' 추천합니다
18/11/25 12:40
솔직한점으로 호감을 샀다면 언젠가 거짓말한게 밝혀졌을때 타격은 두배가 되겠죠.
돌아올 타격을 따져보고 행동하세요. 진짜 별거 아닌 거짓말인데 평소에 클린하게 굴다가 별거 아닌게 걸리니까 정뚝떨이더라구요. 차라리 어필을 하지 말던가...
18/11/25 12:44
대전제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이런 판단에 있어 본인만의 기준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세우느냐에 따라 판단이 갈리죠.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으니까요.
저는 언젠가부터 '나'에게 오는 피해를 최소화, 라는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려 합니다. 이 피해라는 것도 사실 정의하기 나름인데요, 저는 뭔가 솔직하지 못하게 감추면 그거 때문에 스스로 받는 마음 속의 피해가 큰 편이라(=마음이 불편해서) 엔간한 건 그냥 말을 합니다. 제 발언 때문에 상대가 상처를 받음, 으로 인한 나의 피해는 무엇일까 도 생각해 봐야겠죠. 제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 상처받는 모습을 보는 나에게도 피해가 올 수 있으니까요. 결론은 정직이 절대선 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18/11/25 12:59
개인적으로 세상에 절대적으로 맞는것은 없는것 같습니다.
거짓말은 나쁜것이다. 도 100% 맞는 말은 아니라 보구요. 선한 거짓말이라면 어디까지가 선의인지. 더 나아가 선의란 무엇인지 등 본인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있으면 거짓말이 알려져도 상대방이 이해해주는 경우도 많고 .. 물론 내 철학이 논리적이고 그 사람도 비슷한 사고여야 되겠지만 암튼 이래서 세상에 분쟁이 끊이지 않는듯해요. 크크
18/11/25 13:19
많이 공감가는 답변이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그 철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이 질문을 한 이유도 그 철학을 만들어가고 싶지만 아직 부족해서 도움을 얻고자 올리게된 것 같습니다.
18/11/25 13:38
(수정됨) 저도 남에게 조언할만한 사람은 아니지만,
제 경우엔 많이 생각하고 책 많이 읽고 책에서 알게된걸 실천하다 보면 어느순간 깨닫게 되더라구요. 뜬금없이 노래를 듣다가 퍼즐이 맞춰지기도 하고요 크크 pppppppppp님도 질문글 쓰실정도면 생각이 많으실듯 한데 계속 사유하시면 저보다 더 좋은답을 찾으실 겁니다.
18/11/25 13:06
솔직함이 없는 사람이 거짓을 말하는건 아니죠. 솔직하다고 하면 섬세하지 못하고 센스가 부족할 경우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별로 안예쁜데 오늘은 화장이 잘 돼서 이쁘네" "오늘은 뭔가 예뻐보이는데 화장이 잘 어울려" 같은 말로도 다르게 얘기할 수 있죠. 지나친 솔직함은 좋지 않습니다. 상대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솔직함만 보여야죠. 착한 거짓말과 솔직함의 경계선은 불이익이 가지 않을 선까지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해서 구박받고 사는 사람의 의견이였습니다. 흑흑
18/11/25 13:27
얼핏 본문과 제목의 느낌이 좀 다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만, 이게 OX 문제는 아니죠.
자기소개서에 자기 성격이나 장단점 다 안 쓰잖아요. 그것도 어찌 보면 거짓말입니다.
18/11/25 14:51
항상 솔직 하다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바람직 하지도 않아 보이고요. 자신이 솔직하다고 착각할 순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로 보면 생각이 짧다. 생각이 없다. 정도가 사람들이 말하는 솔직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8/11/25 16:47
정직한 것을 바탕으로 하되 융통성있게 상황에 맞춰서 같은 말이라도 포장을 하거나 때에 따라서 착한 거짓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단순히 정직하기만 하고 솔직하기만 하다면 융통성 없는 사람, 눈치 없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 저의 개인적 실제예로 옛날 20대 중후반 좀 넘어갈 쯤에 동네 친구가 있었는데 이 녀석이 대학교도 성적 다 말아먹고 졸업학점도 꼬여서 코스모스 졸업하더니 그 이후에 2~3년 내내 아무 일도 안 하고 백수노릇 하고 있더라고요 처음엔 1~2년은 뭔가 준비하는게 있나보다 싶었는데 나중에 이건 아니다 싶어서 솔직하게 말해서 자극을 좀 줘야겠다 싶어서 좀 뭐라 했거든요 부모님 잔소리 마냥 취업 언제 할거냐 대충 뭐 그런 얘기였어요 근데 저는 얘가 좀 자극받고 정신차리겠나 싶었는데 저만의 착각이였죠... 자존심에 무지 상처 받았는지 언쟁 이후에 사이가 많이 안 좋아졌죠 제가 잘한건지 잘못한건지 떠나서 솔직한게 좋은 건 아니구나 라고 크게 느꼈던 사례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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