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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21 18:23
그당시뿐아니라 전후로도 창렬이름달고 나왔던 도시락만큼
부실한 제품들은 널리고 널렸죠.. 그런데 그이름만 그렇게된건 아무래도.. 평소이미지 + 혜자와의 비교가 큰재미를(?) 주다보니 이렇게 널리퍼진것 같습니다..
18/08/21 18:27
창렬이 '창x'의 욕설과 같은 단어를 공유한다는것도 큰거같아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한데 '창~'하면 딱 떠오르는 부정적 이미지가 있고('창'자로 시작하는 몇몇 단어들때문에) 반대로 '혜자'는 약간 옛날 여자이름스러워서 어머니 할머니이미지가 떠오르는.....
18/08/21 18:38
창렬은 연예인의 이미지, 제품의 상태, 착착 달라붙는 발음 세개가 겹쳐서 유행됬다고 생각하기에..
그 반대경우에는 혜자가 애X를 연상할수 있어서 약간 가능성은 있어보이는데 가성비가 좋은 창렬은 상상이 안가네요.
18/08/21 22:26
한국어 단어라는 것은 대부분 한자어이고, 한자어는 글자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죠. 예를 들어 글자 하나하나의 의미를 풀어보면 계리는 계산 관리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경리는 경영 관리 정도의 의미를 갖습니다. 그리고 이런 개별글자의 의미는 한자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대강 알죠. 창렬, 혜자도 이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연예인의 이미지를 떠나서, 글자 하나하나에서 연상되는 의미가 있습니다.
창 - 매춘부 (e.g. 창녀) - spear - window(e.g. 창문, 창틀) - song or sing(e.g. 제창, 떼창) 렬(열) - 나쁨 (e.g. 우수함과 열등함의 우열, 옹졸하고 비열한 졸렬) - 뜨거움, 더움 - row - 기쁨 (e.g. 기쁘고 기뻐서 기쁨 맥스인 희열) - 보다 (e.g. 검사하여 내용을 보는 검열) 혜 - 베풀다 (e.g. 은혜, 혜택) 자 - 사람 - 사랑 (e.g. 자애) - ruler - 쥐 그런데 위와 같은 개별글자의 이미지 조합이 해당 물건의 이미지와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데다, 발음 자체도 창렬은 욕으로 많이 쓰이는 단어(e.g. 창녀, 열등아)와 같은 글자를 공유하고 있는 반면 혜자는 주로 좋은 단어들과 글자를 공유하기 때문에 유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죠. 연예인 창렬, 혜자의 이미지를 아는 사람에게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런 이미지를 모르는 사람에게도 단어 자체만으로 듣자마자 느낌이 오는 단어니까요. 반대였다면 글자 자체의 이미지나 발음이 그 단어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바와 배치되니까 유행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꼭 창렬, 혜자가 아니더라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담고자 하는 신종단어에 의미나 발음이 나쁜 글자(예컨대 변, 퇴, 저, 하, 개 같은)가 들어가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담고자 하는 신종단어에 의미나 발음이 좋은 글자가 들어가면 귀에 잘 들어오고 입에 붙는 단어가 되기는 어렵죠.
18/08/21 23:35
질문글 보고 한자어 어감에서 오는 이미지의 차이를 예로들어 답글을 달려고 스크롤 내렸는데 딱 있네요. 그것도 훨씬 시간들인 답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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