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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8 19:56
전 6개월차인데 아직도 부성애라는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쁜 아이 보는 정도..
다른분들 얘기를 들어도 아빠라는 얘기를 들어야 아 내 애구나 한다더라구요
18/05/18 20:08
갓난 아기를 받았을 때도 사실 내 애라는 실감은 별로 없었어요. 몇해 정도 키우면서 생기는 것 같아요. 직접 낳는게 아니라 그런지 모성애랑은 다른 것 같아요.
18/05/18 20:09
6개월차입니다. 아기 태어날때도 별 감정은 없었습니다. 자랄수록 제 얼굴이 보이는데서 아.. 내자식이구나 하는 감정이 생기더군요. 아직 애한테 사랑한단 말은 안해봐습니다. 첨언하자면 부성애는 학습입니다.
18/05/18 20:09
(수정됨) 태동을 느낄 때 시작해서 태어날때 급상승하고 그 후로는 쌓아가고 있습니다. 근데 저는 원래 애들을 좋아하는 편이라..일반적이진 않을거에요.
부성애가 적을까 걱정될 정도라면 나먼저 챙기라는 얘기같은건 되도록 하지마세요..핑계가 되거나, 스트레스가 됩니다. 사실 부성애건 모성애건 정이 커요. 많이 부대끼고 많이 접촉하면 커집니다.
18/05/18 20:37
저도 처음 갓난애기 때는 육아도 낯설고 와이프도 저도 많이 힘드니까 좀 덜했는데 애가 이유식도 하고 말도 하고 점점 크니까
이게 자식에 대한 부모 마음인건가 싶긴 합니다. 와이프 모성애만은 못하지만 저도 부성애라는게 점점 생기는 거 같긴 해요. 딸아이가 올해 3살인데 요즘들어 부쩍 아빠 보고싶어요 많이 하더라구요 얼마전 어버이날에는 어린이집에서 카드만들어와서 엄마 아빠 효도하겠습니다를 배워왔는지 카드들고 말하는걸 듣는데 눈물 날뻔 했어요 흐흐..
18/05/18 20:46
첫애가 아들인데 저는 정말 애틋한 부성애 같은거 안 생길 줄 알았어요. 애 태어난 날에도 사실 와이프 건강한가만 신경썼지 애한테 그닥 신경이 안 가더라구요...그렇게 시간 지나다가 애 옹알이 할때 한번 뭔가 가슴속에 확 스미는 느낌이 드는 걸 시작으로 애와 같이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점점 증폭되어 가는것 같더라구요. 아이가 아빠를 닮으면 좀 더 쉽게 부성애가 생기는데 전 정말 안 닮아서 더 오래걸렸던 것도 있지 않을가 추측해봅니다.
둘째는 딸인데...아들놈 보다 더 늦게 시작했습니다. 딸바보 딸바보 하는데 공감도 안 되고... 한 세살쯤부터였나...이뻐보이기 시작하더니 지금 10살인데 계속 상승곡선 중입니다 ;;; 딸은 진리에요
18/05/18 21:14
저는 아니고 제 부랄친구의 경우를 보니, 아들 태어나고 1년정도 지나도 '아직 잘 모르겠다.'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근데 지금은 (3살) 좋아 죽습니다. 이런거 보면 점점 상승곡선을 그리는 건 확실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18/05/18 21:28
함께 보낸 시간에 비례한다고 봅니다. 특히 아빠와 아이와 단 둘이 보낸 시간이요. 가만히 있는데, 저절로 생기는 부분은 아니라고 봐요.
엄마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엄마 뱃속에서 아이와 함께 지낸 시간이 있으니 그런 면에선 좀 다릅니다.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할때쯤이면 엄마든 아빠든 함께 보낸 시간이 더 많은 사람에게 더 의지하기 시작합니다. 그때 아이와 교감을 하기 시작할때 부성애란게 비로소 생기는 것 같습니다.
18/05/18 21:30
남편분의 성격 + 남자라서 체감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포함하면 적어도 태어나고 반년에서 1년은 지나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시간이 지나면 더 좋아해서 질투하실수도 있습니다.
18/05/18 21:37
남편한테 물어보니까 태동은 그냥 신기하기만 했고 병원에서 안아봤을 때는 좀 무섭고 어색했대요
지금은 6개월 됐는데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자기가 아무것도 안했는데도 얼굴만 보고 웃어줄 때 너무 사랑스럽답니다 출근하면 아기 웃음소리가 귀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성격 반 학습 반인 거 같아요
18/05/18 22:49
(수정됨) 누워서 울고 밥달라고 할 때에는 전혀 모르다가 혼자서 엎어지고 기어다니기 시작할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첫째 때는 장모님이 키워주시기도 해서 그런 것 같고, 둘째는 저와 와이프 둘이서 키워서 그런지 제가 보는 시간이 많아서 80일 정도 됐지만 첫째 보다 일찍 이뻐 보이는 것 같네요. (그래도 첫째만큼은 아니지만요 소근소근) 솔직히 막 태어났을 때에는 '니가 내 와이프를 고생시킨 (그래서 그 화살이 나한테 돌아오게 만든...) 녀석이냐!'라는 생각이 대부분이었고, 태어나서는 맨날 울고불고하는걸 옆에서 지켜보면 오히려 하향곡선을 탔다가, 안아주면 웃기 시작하고 옹알이 시작하면서 슬슬 이뻐보이기 시작한 것 같아요.
18/05/19 00:50
와이프가 출산하고 1년후에 복직하고 제 직업이 좀 프리해서 아이를 주로 제가 보게 되었는데
그때까지도 부성애는 커녕 엄청 힘들고 괴로웠어요. (이때 아이가 정말 자주 아팠어요. 한달에 20일이상 약먹고 일주일에 3번정도 병원간듯....) 그렇게 아이랑 티격거리면서 반년쯤 지나면서부터 슬슬 적응 되가다가 두돌쯤 지난후부터 아이도 안정이 되고 저도 안정이 되면서 부성애가 생기는거 같더군요. 지금은 곧 세돌되가는데 정말 소중합니다. 제가 어깨가 종종 아픈데 그럴 때 다가와서 "아빠 어깨 아파?" 이러면서 주무르는 시늉도 하고 맛있는거 만들어주면 "아빠 최고" 막 이러는거 보면 엄청 이쁩니다.
18/05/19 00:59
부성애가 첨부터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이 드는 것 같더라구요. 특히 애기가 미소를 짓는 시점 부터 정이 많이 드는 것 같더라구요. 7개월 아들인데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제가 뭐만 하면 신나서 꺅 하고 터집니다. 그게 너무 좋습니다. 수유도 중요한데요. 아빠가 분유를 먹이는 시간동안 아기도 행복해하고 서로 정들기에 매우 좋습니다. 많이 놀아 주고 먹이고 해야 정이 더 드는 것은 당연할 듯 싶습니다.
18/05/19 06:12
애가 안자서 매일밤 잘때 한시간씩 노래부르면서 안아줬는데 부성애가 안생길래야 안생길수가 없죠 남편분이 자기 기대보다 아기가 안예뻐서 그럴수도 있을것 같기도 하고요 아기들 모습이 계속 바뀌거든요 태어날때부터 예쁜아기가 있는 반면 커갈수록 예뻐지는 아기도 있고 옹알이하는 모습이나 말하는 모습 걷는모습이나 스킨쉽을 하거나 뭔가 계기가 생기면 좋아하게 되겠죠
18/05/19 08:46
8살 남자애 6살 여자애가 있습니다.
임테기에 두줄이 그어진 순간, 이상한 책임감이 온 몸을 감싸는 순간부터 별의별 부담감과 책임감이 절 가지고 놉니다. 애가 아플때, 대신 아팠음 좋겠다 등등의 생각이 엄청납니다만, 아직은 특별히 부성애 라고 느낄 만한 그런 기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임신 확인 순간부터 항상 부성애가 있는 것 아닐까 싶네요......
18/05/19 09:39
딸이란게 확정된 순간부터라는데...임신때부터 지금까지 모숩보면 맞는거 같아요. 16주때 아들 소리듣고 얼굴 굳고 동공지진 일으켰던거 생각함 더 그런듯...
18/05/19 09:47
엄마는 옥시토신?으로 자연스럽게 애착이 생기는데 아빠는 좀 다르다고 하더군요. 아빠도 어떤 호르몬이 분비 되는데요.(호르몬 이름은 잊어버렸습니다) 그 호르몬은 엄마에게서 나오는 것과 다르게, '아빠가 육아에 참여할 때' 애착감을 늘려준다고 하네요.
그리고 임신 출산 과정에서는 여러가지 두려움, 걱정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부부간에 잘 나누는 것이 중요하구요. 남자라면 책임감도 더 느끼게 되고, 남자로 교육된 것 때문에 부인에게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지 못하는 면도 있으니,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나쁘게 생각하기보다는 불쌍히 여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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