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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28 01:32
(수정됨) 문장 자체의 뜻이 불편할 게 있나요?
멀쩡한 문장 세워놓고 그 뒤에 숨은 종자들의 문제적 행태가 떠오르니 문제지. 뭐 문장을 굳이 꼬아서 생각하자면 캔 두 애니씽이라면서 정말 애니씽을 하는 게 아니라서 문제? 할 수 있다고 했지 한다곤 안 했다 이럼 뭐 할 말 없지만
18/03/28 01:44
제가 이해하는 선에선 그 “할 수 있다” 라는 뜻이 “엄마는 모든걸 할 수 있다” 에서의 (해야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또다시 그 문장이 불편한가요? 그래도 문장 자체는
문제가 없나요?
18/03/28 01:37
실제로는 저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저런 말을 하는게 싫은거죠. 광부나 군복무, 목수나 노가다 뛰면서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하면 누가 싫다고 하겠습니까 크크
18/03/28 01:46
상기하였듯, “세상 온갖 험한 일을 다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보단 “하고싶은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라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말씀하신 부분으로 유추했을 때 그것이 불편한 이유는 하고싶은것만 하려고 해서인가요? Boys can do anything도 같이 주장하면 괜찮은가요?
18/03/28 01:49
그러니까 실제로는 "여자는 (꿀빠는)모든 일을 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하면서 겉으로는 "여자는 뭐든지 할 수 있고 뭐든지 될 수 있다!" 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해서 보기 싫습니다.
18/03/28 01:53
그런데 그 문장은 겉으로도 “여자는 꿀빠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 문장이 보기 싫으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모든 사람이 꿀빠는 일을 하고싶어하지 않나요?
18/03/28 02:07
당연히 하고싶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세속적 탐욕의 표현으로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정치적 올바름을 위해 실현되어야 마땅한 가치로 포장하는게 싫어요
18/03/28 02:49
이런 논리면 요즘 젊은 사람들은 본인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만 하면서 대기업이나 공무원만 하고 싶어한다고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한테 뭐라 하는 것과 똑같은 거죠.
모든 사람들의 목표는 현재보다 더 나은 삶을 향한 것이지 anything이 정말 그 무엇이든의 의미로 해석해버리면 안 되죠.
18/03/28 03:01
젊은 사람들은 정치적 올바름을 위해 본인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하지 않습니다. 세속적 욕망을 위해 본인이 되고싶은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하죠. "그분들" 의 논리와는 다릅니다.
18/03/28 03:10
정치적 옳바름이나 그런 문제가 아니라 문구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회사 지원할 때 시켜만 주면 무엇이든 다한다는 말을 문자 그대로 이해해야하는 건가요? 절대 아니죠. 그분들의 행동이 옳고 그른가는 다른 이야기이겠지만, anything이라는 말을 정말 어떤 것이든이 아니라고 문제라 말하는 건 그냥 곡해입니다.
18/03/28 03:24
곡해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의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요. 단지 그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를 세속적 욕망을 충족하기 위함이 아닌 정치적 올바름을 실현하기 위함이라고 포장하는게 싫은 거라니까요. 회사 입사지원할때 "시켜만 주시면 뭐든지 다 하겠습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정치적 올바름 때문이 아니고 입사해서 월급받고 싶어서잖아요. 근데 직원이 저 말을 하면서 "전 정치적 올바름을 위해 회사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라고 포장하면 어이없는거죠.
18/03/28 05:26
지금 똑같은 말을 하고 계신 건데요.
모든 면접자는 제 꿈의 실현과 회사를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지, 월급을 받고 싶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고 안 하잖아요. 정치적 옳바름이란 말을 꿈의 실현과 회사의 미래로 바꾸면 똑같은 이야기가 되는 겁니다. 그렇게 지원자들이 속마음을 숨기고 월급을 받고 싶어 일한다 말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린 그 누구도 어이없어 하지도, 그 말 자체를 비난하지 않습니다. 비슷하게 정치적 옳바름이든 뭐든 그것이 의미없는 수식어라 할지라도 anything이라는 단어 자체를 삐딱하게 보거나 문자 그대로 봐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겁니다.
18/03/28 01:50
제가 아는 선에선 해당 폰케이스는 Boys can do anything도 같이 나온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Women 보다 girls라고 한 부분은 더 연약한(?) 여성들의 입장을 대변하려고 한 것 같은데, 제 월권해석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Woman 이나 human 이 아니어서 불편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18/03/28 02:00
저런 문구를 사용하면서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젊은 여성의 권익만 대변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서요. 나이 든 여성도 엄연히 여성인데 오히려 사각지대에 있다고 해야할까요?
문구 자체가 불편한 점이 많은 그런건 아니긴 합니다.
18/03/28 01:38
(수정됨) 안 불편합니다
문제가 되었던 일은 메갈4에서 저 문구가 들어간 티셔츠를 만들어 팔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던거지 저 문구를 문제삼았다는 말 자체가 메갈페미들의 날조에요. 문구는 처음부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일베에서 만든 '광주민주화항쟁' 티셔츠 구매인증하면 '광주민주화항쟁'이란 문구때문에 문제가 되는게 아니죠.
18/03/28 02:04
저 문구나 왕자는 필요없다 그런 문구나 모두 문구 자체가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미러링의 미러링이라고 나온 Men do not need a princess 티셔츠가 더 히스테릭하다고 느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님들 대부분이 소녀는 아니지 않나요 싶기는 했는데 그거야 뭐 중요한 게 아니구요. 중요한 건 누가 사용했냐라고 봅니다. 무차별적인 증오를 극복하질 못해서 폭주하다 망하고 간판 다시 세우기를 반복한 사람들이 4호점은 본점과 상관없다고 주장하는 게 아주 많이 거슬리고 불편했습니다.
18/03/28 02:10
야~기분좋다는 고 노무현대통령이 실제 연설에서 외친 아무 문제없는 말이죠
근데 요즘 현실에서 야~기분좋다라는 일베에서 만든 티셔츠 입고다니고 심심하면 야~기분좋다라고 소리지르고다니면서 일베랑 관련없다고한다면 씨알도안먹히겠죠 똑같은거죠
18/03/28 02:12
손나은 인스타가서 쿵쾅거린 애들 보면 그냥 조금만 페미니즘사상이 있는거 같으면 발작증세를 보이는 집단도 있어보이긴합니다.
지금 게임업계 메갈논란과는 다른 류의 사건이고 저 문구나 저 문구가 들어간 굿즈에 거부감 일으키는건 솔직히 과한거죠.
18/03/28 02:23
저 문장은 별 문제 없고
별 문제 없는거에 발작 일으키는 사람들은 진영을 가리지 않고 존재합니다. 단지 상대 진영의 트롤짓만 주로 소비하며서 세상이 기울어져 간다는 피해의식을 키우는거죠.
18/03/28 02:35
Girl을 빼면 문장 자체엔 불편한점이 없습니다. 저 문장 자체의 의도가 젊은 여성만의 권리와 행동력을 역설하기 위함이 아닌 여성 전반을 어우르는것으로 읽는 제 생각이 틀리지 않다는 가정하에, 저 문구는 젊지 않은 여성조차 girl이라는 어리고 연약한 이미지에 가두거나, 혹은 젊지 않은 여성을 권익보호의 대상에서 아예 배제하는것으로 보여서요.
최근 미투운동의 대상이 된 아지즈 안사리를 옹호하고 그 폭로자를 비판한 50대의 여성 앵커에게 폭로자의 대변자인 페미니스트(20대 초반)이 "너는 45세 미만은 알지도 못하는, 화장도 엉망으로 하는 한물간 페미니스트일뿐"이라고 역공을 한 건이 생각나네요. 같은 맥락에서 과연 메갈로 대표되는 한국의 페미니스트들이 부모/조부모 세대 여성을 연대와 공존의 대상으로 생각할까 의문이기도 하고요. 제가 보기엔 일방적인 연민과 경멸, 무시의 대상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https://www.huffingtonpost.kr/2018/01/17/story_n_19028304.html
18/03/28 02:47
링크 감사합니다. 진흙탕이네요. 제 생각에는 젊은 여성만을 대변하는 문장이라면, 그 이유는 젊지 않은 여성들의 권익을 같이 보호하자고 주장하기엔 이미 그들에게서 권익이 더 빼앗긴 젊은 여성들이 많아서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여자는 시집 잘가는게 최고라고 하는 엄마/할머니나, 출가외인은 직업 없이 가정에 충실하라고 하는 시어머니 등). 그것이 옳다고 하려는 것이 아니고, 왜 Girl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서요.
18/03/28 02:39
~~노 로 끝나는 어미 / 이기야! 같은 단어는 원래 평범한 사투리였습니다.
거기에 일베가 묻어서 이젠 꺼내는 것 만 으로도 완벽한 쓰레기 취급을 받게 되죠. 똑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단어 자체는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메갈이 너무 크게 묻어버렸어요. Girls do not need prince 도 마찬가지죠.
18/03/28 03:04
(수정됨) girl보담도 뒤의 anything이 오염되었다고 봐요. 시간이 지날수록 anything=방종 으로 읽히는 경우가 많죠. 이때문에 앞의 girl도 부정적으로 읽히고..
18/03/28 03:18
[Arbeit macht frei]는 어떻습니까? 번역하면 '노동이 그대를 자유케 하리라'입니다. 뭐 좋은 말이지요.
그런데 이 표어가 아우슈비츠를 포함, 수많은 강제수용소 정문에 내걸려 있었다는 걸 안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18/03/28 03:22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 그 문장도 좋게 생각이 되지 않습니다. 인간의 자유는 노동에 조건부로 와서는
안되는, 기본적인 가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강제수용소에 걸릴 수 있는 표어같기도 합니다. 문장도 강제수용과 크게 괴리가 없어보이구요. 전 그것과 girls can do anything이 같은 선상에서 생각될 수 있는지가 긍금했습니다.
18/03/28 03:33
해당 문장의 원전은 교훈적인 소설 (열심히 일해라 뭐 이런 거죠)이라지요. 마음에 들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최소한 선의로 지어진 글귀입니다.
문제라면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악의의 상징으로 사용된 표어가 됐다는 것이겠지요. 저는 그 점에서 둘은 같다고 봅니다. 말이 나쁘지 않다? 맞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뭐합니까. 이미 악의의 상징이 되어버렸는데요.
18/03/28 04:34
'노동이 그대를 자유케하리라'는 그냥 말이 나쁜 것 같습니다. 그 당시의 어떤 의도였든 간에.. 지금 세대에 교훈을 주는 것 같지도 않네요.
18/03/28 04:44
노오오력하면 우주가 도와줘서 성공한다는 책들이 아직도 잘 팔리는 걸 봐서는 이 글귀에서 교훈을 얻을 사람들이 없지는 않을 겁니다. 의도는 나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도용되어 쓰레기를 상징하는 문장이 됐다 정도로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여간 좀 더 쓸만한 비유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8/03/28 04:57
저는 걸이라는 말이 가장 거슬리던데요.
아직 덜 커서 경험도 부족하고 힘도 부족해서 남들에게 도움을 받는게 걸이나 보이 아닌가요? 걸이 할머니나 아줌마를 포용할 수 있는 단어도 아니구요. 다 큰 여자한테 걸이라고 부르는 경우는, 남자들이 여자들을 부르면서 호감을 사기 위해 쓰는 정도나 생각이 나는데, (당장 생각나는 단어만 생각해도 커리어우먼, 라운드걸 정도의 차이가 있네요.) 성인여성이 주체적인 성적 자기결정권, 직업 결정권을 위해 그리고 사회적 편견을 깨기 위해 싸운다면 걸.. 은 글쎄요. 걸이란 말로 어떤 멋있는 문장을 만들어도 저는 '아 아직 미성숙한 여자로서 보호나 대우는 받고싶은 여권운동가 들이라니..' 라는 생각 밖에 안드네요.
18/03/28 09:27
아직 덜 커서 경험도 힘도 부족해도 포기하지 않아도 돼,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라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보여지는 상황을 배제했을때도 Girl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으니까요.
18/03/28 19:31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그렇지만, 이게 청소년의 권익을 보호하자는 운동도 아니잖아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에서는 상당히 추상화된 anything이라고 하면서 주체는 구체적으로 Girl이라니요. 현재의 여성운동이 할머니는 뭐 말할 나위도 없고 이미 출산한 유부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운동의 표어는 학문용어가 아니므로, 모든 것을 엄밀히 따지고 구분할 필요는 없겠지만 짧은 문장에서 벌써 모순이 느껴진다면 그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8/03/28 05:14
(수정됨) 저 문장은 선천적인 죄악을 가지고 있는 허접한 선동 문구라 싫어합니다. 불편한게 아니라 싫어요. 현대사회에서 여자들이 차별받는 핵심은 '실패할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여자들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세상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집단은 없습니다. 본인들이 말하는 유리한 성별인 남자로 태어나서 금수저에 엘리트 집단에서 꽃길만 걸었던 사람도 서른 마흔 넘으면 실패하고 사업 개말아먹는 경우 허다해요. 근데 그것도 인간의 권리고, 엄연히 존중받아야 할 삶의 방식인데, 여자들은 아예 그렇게 도전해서 실패할 권리 자체를 너무나 오래 박탈당했습니다.
여자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못하는 것도 있을 수 있고 했다가 개망하는 케이스도 많을거에요. 그런데 그래도 남자들과 똑같이 도전할 기회는 줘야죠. 도전할 기회조차 억압받는 여자들한테 해줘야 할 말은 Girls can do anything. 이 아니라 Girls deserve try to what she wants. 가 되어야죠. 저 결과주의적인 한심한 문구 때문에 일어나는 폐혜가 대충 생각해도 두가지는 있습니다. 1. 한심한 일부 남성들이 실패한 여성에 대해 문구를 운운하며 조롱거리로 삼기 좋습니다. - 저 삼류 문구를 이용해 여자 실패자들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하고 한심하게 조롱하는 남자들이 생깁니다. 그러나 무수히 많은 남성 개체들도 실패를 합니다. 그래놓고도 돈 빌리고 가족들 등쳐먹으면서 또 도전하고는 하죠. 남자고 여자고 간에 인간은 도전하고 실패할 권리가 있습니다. 비웃을 자격이 있을턱이 없죠. 2. 실패한 여성들이 본인들이 실패한 이유를 외부적 요인에서만 찾게 됩니다. - 우리 여자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데 내가 실패했다? 이거 사회 잘못 아닌가? 대부분의 경우 니가 실패한 이유는 니한테 있습니다. 사회에선 재도전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본인은 문제를 고쳐서 재도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저 핑신같은 선동 문구 때문에 이유를 본인한테서 찾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게 됩니다. 3. 왜 모든지 할 수 있다면서 군대는 안 가냐? 같은 쓸데없는 질문을 부르는등의 메시지 배달사고가 일어납니다. - 이 문장을 좋아하시는분들은 왜 이런 좋은 문장을 그렇게 곡해해서 해석하냐?? 하고 말씀하시겠지만 등신같이 해석할 수 있다는거 자체가 문장이 등신같다는 뜻입니다. 결론 : 전형적인 운동권에서 사용할법한 고양과 고취 맹목을 부르는 목적임이 분명한 문장이라 싫다. 여자들은 '해낼 수 있건 없건' 그들이 원하는 삶을 자기 맘대로 살고 도전하고 실패할 자유가 있다.
18/03/28 09:18
의견 감사드립니다. 제 이해로는 상기 문장은 결과론적으로 하고자하는 모든 것을 (everything) 가질 수 있다는 뜻이 아니고, 정말 하고자 하는것이라면 - 그것이 무엇이라도 (anything) - 노력해서 이룰 수 있는 길이 있다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말하시는 바와 매우 흡사한데, 도전해서 실패할 수 있는 그 권리, 도전할 수 있는 그 권리를 주장하는 문장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지요. 무엇이든 도전하여 열심히 노력했을 때 이루어낼 수 있는 권리 말입니다. (아마 Girls deserve to aspire after what she wants 정도로 말하고자 하셨던 그 문장 말입니다. ) 남자들이 서른 마흔 넘어서도 사업 일으켜서 말아먹을 그런 기회를 여자는 상대적으로 적게 받은 느낌입니다. Anything과 Everything은 다르다고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Do라는 동사는 무엇을 "하다" 라는 뜻이지, "이루어내다" 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적어도 상기 문장에선 성공을 가정한 문장은 아니어보입니다. 아마 생각하신 그 "그들이 원하는 삶을 자기 마음대로 살고 도전하고 실패할 자유"를 정확히 원하는 그런 문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급해주신 폐혜를 그대로 생각해보아도 "선천적인 죄악"까진 잘 모르겠습니다.
18/03/28 09:31
예 굳이 저 문장을 낱낱히 해석하라고 하거나 아니면 저 문장 소개 문구 페이지를 만들라거나 하면, 아마 먹물들은 파렌헤이트님처럼 얘기할겁니다. 근데 그걸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설명하고 있어야 한다는것부터가 저는 저 문장이 구리다고 생각합니다.
님처럼 이 문장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사람들 말고 그냥 길거리 지나다니는 저 문장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50명씩 100명한테 물어봤을때 파렌헤이트님이 말씀하신것 같은 맥락의 대답이 몇프로나 나올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그걸 50% 밑으로 보기 때문에 저 문장을 싫어합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표현하고 똑같아요. 악화 양화 구축 21세기에는 일반인들은 셋다 안 쓰는 표현인데, 그 셋을 뭉쳐서 만들어진 500년전의 문장, 그것도 학술적인 문장을 가지고 여기저기 써먹을라니까 평론가란 인간도 헛소리를 하는거죠. '나쁜 것이 좋은 것의 자리를 빼앗는다' 라고 쓰면 될것을요. 저는 정말로 저 문장을 보고 '이것도 해봐~ 저것도 해봐~ 왜 이건 안하냐? 저건 안하냐?' 하는 남자들의 히스테릭한 반응이 지겹습니다. 근데 그걸 그 남자들탓만 할수가 없어요 문장이 후져서.
18/03/28 09:42
네. 그런데 이 글의 댓글들만 봐도 대부분 문장 자체에는 큰 불편함을 못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 주위에서도 프로지디 (프로디지?) 님과 같이 생각하는 분이 많진 않지만 드물게 있는 것 같은데, 그분들과 의견이 갈려서 글을 써보았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그 문장을 기반으로 이거저거 해보라는 사람도 보지 못했구요. 저에겐 문장 자체는 언급하신 문장보다는 훨씬 쉽고 이해하기 쉬운 단어로만 구성되어있는 문장으로 보였습니다.
18/03/28 13:15
그런 효과가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런데 뭐 말씀대로 고양과 고취 맹목을 부르는게 목적이고.. 표어라는 게 그런거니까 뭐 어쩌겠나 싶습니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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