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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18 14:38
이미 느끼시는 감정이 있는데 교수님의 말을 해석해서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이미 마음 먹고 있었던 일이니 신경써서 기력 낭비 마시고 평온한 마음을 가지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아무쪼록 아버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17/12/18 14:47
글쓴이께서는 교수님이 전화하는 걸로 기억하고 있고, 교수님은 글쓴이가 하는걸로 기억하고 있나보네요. 물론 이런 경우에는 아쉬운 사람이 우물찾는거라....
17/12/18 14:49
저말 그대로 교수님께 말했는데 아니라면 아니라고 이야기하거나 내가 언제 그랬어? 같은 말이 나오면 서로 기억이 잘못된게 맞는데 저말 그대로 말하니깐 바로 점수 안준다고 하시더라고요...
17/12/18 14:48
(수정됨) 따로 전화 하면 학교 안와도 된다는 건데, 교수의 의도는 너 하는거에 따라 나도 전화해줄 의향이 있다 정도로 해석됩니다.
그런데 뭘 하면 되는 거였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긍정적으로 해석해보자면, "당연히 시험은 봐야되는게 맞는 상황인데, 네가 부탁을 해도 내가 허락해줄까 말까이다. 그런데 네 태도는 당연한 걸 요구하는 것 같으니 성의를 보여라." 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17/12/18 14:48
지난주 : 아버님이 편찮으셔서 시험을 보러 갈 수가 없습니다. 다른 날 시험보거나 대체시험으로 학점을 받을 수 있을까요? (문의)
그건 좀 어려운데. 검토해보고 전화줄께. (맥락추정 예상대화) 너 내가 따로 전화 안하면 학교에서 시험봐야하는거야 알겠지? / 네 (라고 대답을 하신 것으로 추정) -> 교수가 따로 전화를 하지 않으면, 시험을 봐야 함.(의무로 표현) 교수는 '네'라는 대답을 '교수님이 따로 전화를 하지 않으시면, 학교에서 시험을 보겠습니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글쓴이님은 교수의 이야기를 본인에 대한 '지시'로 받아들이지 않고 단순히 '정보'로 인식하셨고 '네'라는 대답은 '교수가 따로 전화하지 않으면, 학교에서 시험보지 않으면 F를 받게 될 것이라는 말인지 알아들었습니다' 라는 의미로 말씀하신거죠. 여기서 두 사람이 서로의 대화에 미스매치가 된 것입니다. 아마 그럼 그냥 F받겠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이런 말씀은 하지 않으셨을 거라고 예상됩니다. 그리하여 교수는 '내가 분명 따로 연락하지 않으면 시험봐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알았다고 대답하고서는 정말 위급한 상황이라 절대 볼 수 없는 사정이라면 다시 연락을 했어야 하는데 다시 연락하지도 않고 시험을 안봤다'라고 생각한 것이고, 글쓴이님은 '벌써 저번주에 못본다고 얘기했는데, 안된다고 해서 이미 포기했는데 이제와서 딴소리한다' 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것이죠.
17/12/18 14:59
교수와 학생 간의 관계가 아니더라도 윗사람에게는 당일이나 하루전날에 다시 확인 연락하는 건 저는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명이라서 ... 말 한마디라도 '웬만하면 시험보려고 했는데 당일에 못갈거 같습니다' 라는 연락한통 정도는 했었어야 하지않았나 생각됩니다.
17/12/18 15:54
교수 입장에선 너의 사정은 안타까우나 나한테는 성의를 다 보여야 한다 로 밖에 안 들리는데...
지난주 이미 시험보지 않으면 F준다고 말해놓고서 저렇게 말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사람 가지고 장난 하는것도 아니고... 사람 비참하게 구걸하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학점은 이미 지나간 거니까.. 어쨌든 기운내시고 아버님 치료 잘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7/12/18 16:23
아버님 안부를 묻지 않으신 부분은 충분히 섭섭하실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교수님과의 대화를 오해하신 것 같네요.
교수님 입장이 시험안보면 F다 였으면, 시험안보신 대빵큰오리님에게 따로 굳이 전화하시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오히려 나름 안타까운 마음에 왜 전화안했냐 의도로 전화를 하셨지만, 말투/어조가 상냥하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시험안보거나 F받는 학생들에게 늘 하나하나 전화하시는 교수님이 아니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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