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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06 19:37
가기 싫었는데 그냥 안가면 자기가 합리화가 안되니까 같이 있자고 하면 그걸로 합리화 할려고 했는데
안해줘서 그게 기분 나쁘니까 그 기분을 님한테 던져 놓는거죠. 저라면 엄청 뭐라고 했을 겁니다.
17/12/06 19:47
이것만 가지고는 잘 모르겠고 평소에 귀찮아하셨나보죠? 아니면 상대가 잘못한거고...
상대가 원하지 않는걸 하게하거나 원하는걸 못하게 하려면 이유나 반대급부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냥 니 일이니까 니가 알아서 하라는 거였다면 의견을 제시하질 말았어야 할 것 같고. 이 글만 봐서는 상대의 반응이 너무 신경질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뭔가 이유가 있겠죠. 이유를 찾아보셔야할 것 같네요.
17/12/06 19:53
본문의 글만 가지고 추측해 보면,
가족하고 사이가 안 좋다면 할머님 생신 전에 뷔페 간 것도 억지로 갔을 텐데 그걸 또 가야 한다니 싫었겠죠. 그런데 남자친구가 갔다 오라니 화가 났고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가족 모임에는 참석하는 게 좋지만, 꼭 정론을 말하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거든요. 집안마다 사정도 있고요. 가기 싫어하는 것 같았으면 이야기 들어 주고 공감만 해 주셨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7/12/06 19:59
경험상으로
진짜 조언이 필요한 일이 아니면 상대가 원하는걸 말하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특별히 잘못된게 아니라면요. 애초에 정답이 없는, 아니 굳이 정답을 낼 필요 없는 일들이니까요.
17/12/06 20:12
현실적인 정답 : 그래도 할머니 생신인데 가서 저녁먹고 오는게 좋을거 같아.
여친이 원하는 정답 : 그럼 가지말고 오늘 나랑 만나서 같이 놀자.
17/12/06 20:13
여친이 원하는 정답 부분은 맞을 공산이 커보이는데 현실적인 정답 부분의 어디가 현실적인지 잘 모르겠네요...할머니랑 사귀는 것도 아닌데
17/12/06 20:16
할머니면 연세도 많으실텐데, 하루라도 정정하실때 같이 저녁이라도 한번 더 먹으면 좋죠.
여자친구보고 여자친구 가족에게 잘하라는게 앞으로 이래저래 더 좋지 않나요?
17/12/06 21:45
보통 할머니 모시고 사는 어머니를 보고 산 딸은 고부갈등에 매우 민감합니다. 그래서 할머니에 감정이 안 좋은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고모가 온다고 했는데 이 고모가 어머니한테는 시누이죠. 역시 딸 입장에서 고모도 별로 안 반가울 수 있어요. 또 그 할머니가 여자친구분한테 어떻게 했는지도 중요한 포인트인데 가령 오빠나 남동생이랑 차별받고 자라서 할머니를 안 좋아할 수도 있어요.
17/12/06 20:15
내가 가기싫어한다는걸 인지해놓고도 가라 그래?
이뜻일것 같습니다. 조금더 조언보단 공감해주시는 쪽으로 노력해보시고 여자친구분이 기분이 좋을때 좋은 의미에서 하신 말씀이란걸 알려주시면 좋을것같네요.
17/12/06 20:31
보통 이런문제에 있어서는 행동을 지시하는 듯한 멘트를 좀 과하게 빼는게 좋습니다. 그럼 무슨말을 하란말이야 싶을수도 있지만 그냥 옆에서 그러게 ㅠㅠ정도만 해줘도 평타는 치거든요
17/12/06 20:47
잘못한 게 어딨습니까 혼자 삐지는게 잘못이라면 잘못이죠. 남자친구는 감정 배출구가 아닙니다.
여친분이 원하신 정답은 윗님들이 써주셨네요.
17/12/06 21:11
뭔가 여친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인데, 너무 단답식으로 말해서 그런거 같아요..
굳이 저녁을 같이 먹지않더라도 최소한 가슴의 응어리가 풀릴때까지 긴 대화를 원한거 같다능.. 한줄로 요약하면 조금 더 짜증받이가 되어줘..
17/12/06 21:32
가지 말라고 했어도 결국 가야 하는 자리였을 것 같은데 그냥 가기 싫구나 가지 마 한마디가 듣고 싶었던 거죠. 너는 내 감정을 알고 나와 교감하고 있구나 하고.
매번 그런 식이라는 걸 보니 별로 그런쪽으로 생각이나 반응을 안하시는 것 같은데 여친 입장에서는 정서적 측면에서 남친의 반응이 특별하지 않으니 비참한 느낌이 드는 거예요. 그냥 가서 저녁먹고 오라는 말은 아무나한테도 들을 수 있는 말이니까 남이랑 남친의 차이가 뭐냐 싶은거죠. 솔직히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인지 알아서 맞춰봐 류도 아니고 그냥 가기 싫구나 하는 정도의 눈에 뻔히 보이는 감정인데도 이해가 안 되신다면 그래도 여친인데 너무 공감이 없는게 아닌가 싶네요. 짜증받이니 감정배출구니 하는건 감정이 지나치거나 너무 일방적이거나 할때의 얘기지 사귀는 사이인데 정서적으로 아무런 특별한 친밀감도 갖지 말라는 말은 아니잖아요?
17/12/06 22:41
공감해 주는 건 결코 지는게 아닙니다.
그냥 단순히 공감하면 되는걸 '맞춰준다' '감정을 받아준다' 식으로 해석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러면 피곤하죠. 아 오늘 더럽게 출근하기 싫다 했는데 와이프가 그래도 회사는 가야지 무슨 소리야 혹은 왜 나한테 그런 소리 하는데, 내가 당신 짜증받이야? 하면 좀 벙찔 것 같은데...
17/12/06 23:58
정작 저래놓고 너가 알아서 해 이러면 또 뭐라하고
답을 정한거면 애초에 답을 미리 선언하고 물어나 보지 뭣하러 물어보나 싶네여. 저런거 원하면 그냥 자기 대답해주는 로봇이나 mind reader능력자나 사귀라고 말하고 하고싶네여.
17/12/07 01:09
전 그럴때 무조건 힘내라는 말부터 한 뒤, 정말 조심스럽게 정 그러면 나랑 먹을까? 이런 식으로 물어보면 보통은 아냐 됐어 다녀올게 정도의 반응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핵심은 가장 먼저 격려나 응원부터 해주고 조심스럽게 여친이 원하는 답을 해주는겁니다. 철이 진짜 없지않는이상 본인이 가야할 자리면 보통 그냥 가지 말라고 해도 갑니다. 근데 가끔 그럼 가지마까? 이러고 신나하면 좀 당황스럽긴 합...
17/12/07 09:18
항상 그런식이란게 여자분의 서운함 포인트인거 같네요. 올바른 답은 여자분도 알고 있고 그래 힘들겠다 가기 싫겠다 류의 공감이나 위로를 바라는거 같은데.
항상 이런식이면 여자분도 불만이나 피로가 쌓입니다. 무작정 오빤 내가 왜 화내는지 몰라 식의 막무가내 화풀이는 받아줄 필요가 없지만 일상에서 대화는 적절한 공감이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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