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연휴기간에 적적하니 여행을 가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저번주 가족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아버지가 어머니께 넌지시 어디 다녀오지 않겠냐는 말씀을 하셨는데
어머니 반응이 시큰둥 하여서, 제가 민망한나머지 "그럼 아버지 저랑이라도 다녀 오실래요?" 라고 말했습니다.

아버지와 단둘이 여행도 처음이지만, 아예 둘이 뭔가를 같이 해본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워낙에 무뚝뚝한 스타일이고.. 여행기간 내내 뻘쭘함과 싸워야 하지 않을까 걱정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언제 이럴 때 아니면 아버지와 시간을 보낼 수 있겠나 하는 생각에 설레기도 합니다.

아버지는 서해나 남해쪽에 아주 조용한 섬이나 바닷가를 원하시는 것 같은데요.
혹시 추천해주실 장소는 없으신가요?

출발은 아마 추석 당일날 하게 될테고, 자동차를 운전해서 가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것도 정해진게 없어서 -_-;; 추석인지라 민박 같은 것 예약하는것도 가능한건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