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오디오를 좋아합니다.
4평 남짓한 침실에 1950~60년대에 나온 진공관 앰프를 놓고 음악을 듣는데요,
진공관 앰프를 켜고 몇시간이 지나면 오래된 전자기기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방안을 가득 채웁니다.
이 퀘퀘한 냄새가 몸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질문을 남깁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오래된 진공관 앰프의 내부는 콘덴서들과 납땜으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진공관 앰프에 전원을 넣으면 섭씨 70~80도까지 가열되는데,
이렇게 뜨겁게 달궈지면 앰프에서 나쁜 냄새가 잔뜩 풍겨나오기 시작합니다.
통풍을 위해서 앰프의 밑판이 개방되어 있는데,(밑판을 막으면 열로 인해서 콘덴서가 녹아내리기 쉽다고 하여 개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냄새가 더 심한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 나오는 앰프보다 소리도 좋고, 시각적으로도 멋스럽지만,
이런 오래된 기기를 침실에 놓고 듣는 게 건강에 문제가 없을지 염려가 됩니다.
오래된 전자기기에서 유해물질이 나오거나 납중독이 유발될 수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