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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6/14 12:59:40
Name V2Eagles
Subject [질문] 여자친구 관련 고민 좀 들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여자친구 관련 고민 상담입니다.
나이는 여자친구가 서른 다섯, 전 서른 여섯입니다.
이번에 여자친구가 새직장에 들어갔는데요.
직원수는 대충 열명이 안되는 작은 디자인회사입니다.
전부 남자고 여자친구 혼자 여자구요
말로는 회사 분위기가 회식도 자주하고 워크샵도 자주간다고 하더군요.
회식은 거의 매주한다고 하고 회식날도 사장이 대충 2~3일 전에 이번주 언제 회식하자 이런 분위기라네요
그리고 워크샵을 매달간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전부 남자에 너 혼자 여자인데 매달 그렇게 가서 외박을 하고 오는게 말이 되느냐
회식은 몰라도 워크샵은 안되겠다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어제 사건이 일어났는데 사장이 퇴근하고 둘이서 맥주 한잔하면서 업무를 이야기를 하자고 했답니다.
여기서 여자친구 직장 사장에 대해 이야기를 좀 풀자면 나이는 마흔살이라고 하고
결혼한지는 3년쯤 됐다는데 애는 없다고 그러구요. 저번 회식때 부인이 자기한테 자유를 줬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지나가듯이 했다고 그러더군요
둘이서 점심을 먹는데 남자친구랑 결혼은 천천히 해도 된다 이런 이야기도 했다고 하고요 당시에는 제가 그소리를 듣고
주제넘게 별소리를 다하네 하고 살짝 기분나쁘게 넘어갔습니다.
암튼 다시 이야기를 돌아가서 사장이 퇴근하고 둘이서 술을 먹자고 했다는걸 듣는 순간 기분이 팍 상하더군요.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같이 붙어있고 점심도 둘이서 먹었다면서 따로 업무 이야기 할게 뭐가 있다고
이게 개수작을 부리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대응했냐고 했더니 오늘은 일이있어서 안되겠다고 다음에 마시자고 그랬답니다.
그래서 그걸 확실히 이야기해야지 그런식으로 하면 담에 또 그럴거 아니냐고
니가 못하겠으면 내가 이야기 대신해주겠다
뭐 여자친구 회사생활 챙겨주는건 고마우시지만 둘이서 따로 술자리를 갖는건 좀 그런거같다
저 여자친구랑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사이니까 기분나쁘게 들으시지마시고 남자들만 있는 회사에서
하나있는 여직원 배려 좀 부탁한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그러니까 여자친구가 자기 난처하게 하지말라고 자기가 알아서 한다더군요
나중에 또 같이 술마시자고 그러면 그때가서 이야기한다고
그때가서 못마신다고 하겠다더군요. 제 이야기를 할꺼냐고 했더니 그건 곤란하다고 하면서요 그냥 못마시겠다고 하겠답니다.
암튼 확실히 이야기하라는 저와 자기 왜 자꾸 난처하게 하냐는 여자친구로 서로 실랑이를 하다가 그냥 대충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여자친구는 저보고 자꾸 오바라고 하는데 사장도 악의는 없을거라고 그러면서
정말 제가 오바이고 유난을 떠는건 피지알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어서 적어봤습니다.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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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여친
17/06/14 13:03
수정 아이콘
사장이 오바하네요
조폭블루
17/06/14 13:05
수정 아이콘
사장이 오바하네요 (2)

V2Eagles 님이 사장에게 대신 말해주는건 좀 그렇고

여자친구분이 확실하게 딱 이야기 해야 하는데...
방민아
17/06/14 13:13
수정 아이콘
두분다 이해가 돼서 힘드네요. 대기업이면 모를까 10명 남짓한 소기업의 사장이 이러자 저러자 하는거 보면... 여자친구분도 많이 힘드시겠네요. 작성자분도 짜증은 짜증대로 내면서 옆에서 많이 도와주세요. 보니까 회사 내에서도 남자친구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것 같고요. 여자친구분도 이렇게 저렇게 다 얘기해주고 있잖아요. 할 수 있는 일이 많진 않겠지만, 여자친구분이 요구한 선에서 최대한 도와주는게 일단 지금 해야할 역할인 것 같아요.
17/06/14 13:21
수정 아이콘
사장도 사장인데 글쓴분이 사장한테 직접 개입하시면
여자친구 입장이 많이 난처해 질겁니다.

그런데 유부남 사장이 여직원한테 1:1로 술마시자는건 정말 경우가 없긴 하네요. 저라도 성질 났을듯 합니다.

이건 그냥 여자친구분이 잘 대처하길 기대하는게 최선으로 보이네요.
네오유키
17/06/14 13:26
수정 아이콘
다른 직원분께 잘 말씀 드려서 같이 가달라고 하시면 안 될까요? 보통 직장 상사의 저런 요청(?)은 다른 직원을 함께 데려가는걸로 해결을 많이 하던데, 사장도 되는가는 모르겠네요.
대니얼
17/06/14 13:32
수정 아이콘
남친이 적극적으로 낄 부분은 아니고요.
여자친구분이 현명하게 대처하길 빕니다.
꽃이나까잡숴
17/06/14 13:32
수정 아이콘
윗직원도 아니고 사장이 개수작 부리는 상황인데 이거 진짜 답안나오는데;;
이직이란 선택지는 없는건가요?
17/06/14 13:43
수정 아이콘
저는 잘 몰라서 그러는데
회식자리 끝날때 데리러가고 하면서
눈도장 찍어주고 얘기 많이 들었다면서 인사 좀 하면
안좋을까요
무한방법
17/06/14 13:57
수정 아이콘
퇴사하기전까지속썩일듯

사장은쉽게안변할거같고
여친은 을이고
글쓴님이할수있는건 회사가서 따지는건데...흠
배고픈유학생
17/06/14 14:09
수정 아이콘
지금 상황에서 남친분이 회사가 뭐라하는 것도 아닌거 같은데요.
일단은 여친분이 스스로 해결하다가 이건 선을 확실히 넘었다(성희롱이라던지) 그때 남친분이 개입해야 될 거 같네요.
17/06/14 14:21
수정 아이콘
짜증은 나지만 님이 사장에게 직접 이러이러하다고 이야기 하는건 솔직히 많이 오바같네요.
그냥 지금은 여친에게 맡겨두시고 나중에 좀 집적거린다 싶으시면 그때 이야기 하세요.
여자친구
17/06/14 14:44
수정 아이콘
사장도 오바지만... 직접.말씀하신다는 것도 오바인듯하네요. 여친분을 믿으셔요.
이상한화요일
17/06/14 15:52
수정 아이콘
입장 바꿔서 사내 여직원이 추파 던지는 것 같다고 여자친구가 회사까지 찾아와서 여직원에게 직접 따진다면 어쩌실 건가요?
당연히 그러라고 하실 건가요?
사장이 수작 부리는 게 많이 의심스러운 상황이고, 남자친구 입장에서 걱정되는 건 이해합니다만
여자분도 나이가 35이고 어엿한 사회인인데 직접 가서 말을 하니 마니 하는 건 좀 오버 같습니다.
여자친구가 먼저 요청했다면 모르지만요.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이성적인 태도로 유부남인 사장이 단둘이 보자고 하는 건 누가 봐도 좀 의심스러우니
그런 상황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라 하고 지켜보는 정도겠네요.
17/06/14 17:07
수정 아이콘
여친분 사회생활 막을거 아니면
직접 개입은 마세요
17/06/14 21:56
수정 아이콘
"그래서 어떻게 대응했냐고 했더니 오늘은 일이있어서 안되겠다고 다음에 마시자고 그랬답니다.
그래서 그걸 확실히 이야기해야지 그런식으로 하면 담에 또 그럴거 아니냐고
니가 못하겠으면 내가 이야기 대신해주겠다 "

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그걸 확실히 이야기해야지 그런식으로 하면 담에 또 그럴거 아니냐고

요기까지는 딱 좋았는데

니가 못하겠으면 내가 이야기 대신해주겠다 까지는 살짝 오바 같습니다

너무 직접적인 개입은 좋지 않아요

물론 글쓴이님 말 마따나 하루종일 업무 보며 같이 있는데 퇴근후 단 둘이 시간 가지자며 제안한 사장도 좀 오바긴 합니다

그게 안 좋은 의도면 쓰레기고 안 좋은 의도가 아니더라도 오바 맞죠

그래도 도의적인 문제인거지 아직 성추행이라던지 그런 위법은 아니라

행여나 남친님이 직접 회사로 찾아가 사장놈이랑 담판 지을려고 하면 여친은 그 뒤로 회사 못 다녀요

일단 지켜보고 계속 여친에게 추근댄다는 시츄에이션인 것 같으면 여친에게 이직을 하라고 말해주세요

그래도 도저히 내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 몸이 근질근질 거리겠다 싶으시면

회식 같은 것 있는 날에 늦은 시간까지 회식자리를 가진다면 데리러 와주세요

대신에 데리러 가도 얼굴도장은 찍지마세요...

괜히 욱해서 언쟁할지도 모릅니다...

여친은 그냥 "남친이 데리러 왔다" 하고 회식자리 빠져나오면 그만이니까요...

그걸 계속 반복하면 직장동료들도 '저 여자 남친에게 케어 확실히 받는구나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되겠다' 생각 들테니까요
17/06/14 23:37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분을 믿고 짜증내거나 화내면 공감만 해주세요. 짜증나기는 하지만 그정도로 넘어가실 분 아닐거잖아요.
열씨미
17/06/15 07:37
수정 아이콘
하루 날잡고 끝나고 집에데려다주러 가보는건 어떠세요? 자리 자체에는 관여하지않으면서 임자있는남자다 라는걸 각인도 시켜줄겸
그런가요
17/06/15 13:13
수정 아이콘
그냥 눈치 없는 척 하는 수밖에 없어요 단둘이 술마실 일이 생길때마다 다른 직원을 항상 넣어서 같이 마시는거죠
누구누구 차장님도 같이 갈까요? 같은 식으로
일종의 성희롱 인건데 그걸 견딜 정도의 회사면 계속 다니는 거고 아니면 그만두는거고 그건 여자친구 분이 결정할겁니다
대신 나서서 뭘 해주려고 하지마세요 새회사에서 사장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데 남자친구가 그 스트레스를 두배로 더할뿐입니다
생각보다 사회생활에서 여자들은 이런 일을 많이 겪고 있고 스스로 대처하는 방법도 잘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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