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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7/06/06 20:12:15
Name Jannaphile
Subject [질문] 트랜스젠더 학생의 숙소 이용 문제
http://news.nate.com/view/20170606n13814

서강대의 트랜스젠더 남학생이 합숙이 동반되는 교과목 학습수업과 관련해
남학생 숙소에 묵어야 할지 여학생 숙소에 묵어야 할지 학교 측에 문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화를 받은 교수는 "호적상 여성이니 여자 숙소에 묵어라" 이렇게 답했다고 하네요.

먼저 부끄럽지만, 저는 성 소수자 분들이 처한 문제에 깊은 고민이 없었던 점을 고백합니다.
전화 통화를 받은 교수의 부적절한 응대 태도에는 분명한 문제가 있습니다만,
이 기사를 읽으면서, 전화를 받은 사람이 저였다면 어떤 답을 내려줘야 할지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이 저였다면 우선 당황했을 것 같고,
"학교 본부에 문의하여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식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연락주겠다."
정도로 통화했을 것 같은데요. 제 인식의 한계일 수도 있지만 이 정도가 제 입장에서 답해줄 수 있는 최선인 것 같습니다.

이번 건을 통해 상처받은 트랜스 남학생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러면 같은 숙소에 있는 남학생들의 입장은 어떻게 되는 거지? 이런 생각도 함께 들었습니다.
여학생 숙소에 머무르라는 대답에 큰 상처를 받은 학생에게
남학생도 여학생도 아닌 제3의 숙소를 마련해 준다 치면 이것 역시 더 큰 상처를 주는 것 같고요.

이런 경우 어떤 식으로 대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까요?
슬기로운 피식인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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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계정
17/06/06 20:22
수정 아이콘
남학생 숙소로 배정하면되죠.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닌것같은데요?
Jannaphile
17/06/06 20:25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생각을 해보긴 했는데,
트랜스 남학생이 상처받지 않기 위해 다른 모든 남학생이 조심해야 한다는 부분이 생각나더군요.
동성 사이에서는 쉽게 옷도 갈아입고 할 텐데, 다른 남학생들이 겪어야 할 충격이랄까.
제 경솔한 생각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담배상품권
17/06/06 20:33
수정 아이콘
성전환을 신체적 장애처럼 반드시 배려해주어야 할 대상으로 보아야 할지에 대해 이견이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남학생들이 성전환 수술을 받은 사람 때문에 불편해 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그냥 본인 의사 따라 통학이나 대체활동으로 인정해주는게 나았을거 같은데 음;
Jannaphile
17/06/06 20:43
수정 아이콘
그러게 말입니다. -_-a
광고계정
17/06/06 20:38
수정 아이콘
여학생 기숙사는 아예 말이 안되므로 제외하면, 이미 생물학적으로는 남성인데 왜 충격을 받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당사자가 오픈하지 않는 이상 다른 남학생도 알아차리기 어려울것같고요. 물론 아직 과정중에 있다거나...하면 난감합니다만.
Jannaphile
17/06/06 20:45
수정 아이콘
생물학적으로 이미 남성이라는 말씀을 잘 이해 못하겠습니다.
가슴 문제는 잘 모르니 패스하겠습니다만, 체형이 일단 다를 거고 남성들의 가운뎃다리(...)는 확실히 없을 것 같은데요.
마음속의빛
17/06/06 20:53
수정 아이콘
생물학적으로 남성이 아니기 때문에 전화를 해서 물어본 거 아닐까요?

제가 알기로 남성이 여성으로 살아가는 건 가능하지만, 여성이 남성으로 살아가는 건 아직까지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외형상으로 티가 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홈플러스
17/06/06 20:22
수정 아이콘
그 어떤 선택을 해도 문제가 나오는 마법...
보통 이런 문제는 본인의사로 결정하는게 베스트 답변인데 본 사례는 그 방법또한 문제가 생기네요

남/여로 기숙사를 나눈것은 외모나 성격같은게 아닌 생물학적인 분류 + 사고방지 차원으로 나눈것이니 생물학적으로 분류하는게 일단은 맞다고 보입니다.
Jannaphile
17/06/06 20:26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 -_-a
최종병기캐리어
17/06/06 20:28
수정 아이콘
'개인의 삶을 성찰하고 이웃과 더불어 공동체를 지향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취지에 맞게 혼숙을 합니다...
Jannaphile
17/06/06 20:45
수정 아이콘
아하! 그런 좋은 방법이!!
침묵하는자
17/06/06 20:29
수정 아이콘
1인실이 아니라면 아예 따로 묵거나 합숙 과정에 참여하지 않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복타르
17/06/06 20:40
수정 아이콘
합숙이 동반되는 교과목 '학습수업' 이라서, 그렇게하면 학습권 침해 논란이 있을 것 같네요.
불량사용자
17/06/06 20:31
수정 아이콘
어렵네요.... 행정상으론 사실 여자기숙사에 들어가야만 하는데.
담당자 뿐만 아니라 학생처장급에서 고민해서 답을 해줘야할 문제같네요.
그 학생이랑 상담도 필수고요.
Jannaphile
17/06/06 20:46
수정 아이콘
남학생들보다는 여학생들의 거부감이 덜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확언은 못하겠네요.
17/06/06 20:48
수정 아이콘
태도 등에 문제는 있지만 저 대답이 크게 잘못된건 아니죠.

사회적 합의나 제도 정비, 인식전환 모두 필요한 사안인데 그냥 본인이 나 트렌스젠더니까 남자 숙소 쓰겠다 주장한다고 다 받아줄 순 없죠.
Jannaphile
17/06/06 20:51
수정 아이콘
기사 내용 자체가 좀 자극적이라는 생각도 들긴 하더군요.
이 짐승에게 먹이를 주지마세요
17/06/06 21:02
수정 아이콘
전 딴것보다 과목명이 더불어 공동체를 지향에 센터가 인성교육센터란게 참 크크크. 뭐 우리나라 하는게 다 이름뿐이긴하지만요.
minyuhee
17/06/06 21:08
수정 아이콘
호적에 맞게, 단 호적변경 재판이 진행중이면 재판서류로 통과.
17/06/06 21:10
수정 아이콘
어.. 음
편견인지 모르겠는데 저는 남자가 여자로 바꾸는 트렌스젠더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자가 남자로 변하기도 하는군요
당연히 있을 법한 얘기인데 지금까지 전혀 생각도 못 하고 있었네요

좀 이상한 질문인데
그... 남자의 경우는 잘라내면(...) 되겠지만
여자가 남자로 변하는 과정은 어떨지 조금 궁금하긴 하네요
페리틴크
17/06/06 21:48
수정 아이콘
팔의 뼈 일부를 잘라내고 그걸 심으로 삼아서 살을 붙이는 것이 기본 토대입니다. 해면체를 만들 순 없다보니 힘을 줄 기둥이 필요하거든요.
그러나 저도 단편적인 지식이 전부라 이 이상의 설명은 드리지 못합니다 ㅠㅜ
쌀이없어요
17/06/06 21:46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는..... 그냥 아예 저런 경우에는 그냥 입다물고 참았어요.
말해 봤자 돌아오는 상처를 적게 받느냐 크게 받느냐 정도 차이 일 뿐인지라
17/06/06 22:35
수정 아이콘
얼핏 생각하기엔, 저같으면 그냥 개꿀 하고 외치면서 여자숙소 갈거같은데.
당사자에게는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닌가보군요.
하긴, 남자로 살고싶어서 수술까지 받는거니까...
방민아
17/06/06 22:51
수정 아이콘
저라면 남학생 숙소에 묵으라고 했겠네요.
vlncentz
17/06/07 01:31
수정 아이콘
작년에는 서강대 교수중 하나가 퀴어동아리 현수막 때다 걸려서 피봤는데... 매년 이러내요.
Shah Rukh Khan
17/06/07 02:44
수정 아이콘
학생이 제시한 대안대로 해줬으면 되는 거 아닙니까. 더 생각해볼 문제가 아닌데요. 아님 방을 따로 주던지요.
호르몬치료를 하기 전이거나, 전공수업이라 친한 학부생들과 가는 거라면 저 학생도 군말없이 여자숙소로 갔겠지만
저런 상황이고 학교측에서는 저딴 식으로 응대했다면 진짜 멘탈 무너지는거죠.
저 상태로 갈 수 밖에 없다면 미안해서 여자방은 들어가지도 못하고 복도나 휴게실같은 데서 쪽잠 자겠는데요.
유튜브에서 chef전설 로 검색해보세요. 이분은 수술 하셨지만, 수술을 하지 않고도 호르몬치료만으로 이렇게 될 수 있습니다.
근데 여자숙소에 묵으라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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