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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19 13:46
프랑스에선 프랑스어 썼고,(월리엄 이후 잉글랜드 왕실도..)
신롬(지금의 독일) 에선 독일어 썻고, 스페인에서는 카스티야어, 카탈루냐어 썼고, 이탈리아반도에선 이탈리아어 썼죠.. 다 각자언어 썼습니다. 그나마 가장 많이쓰인 언어라고 하면 프랑스어와 독일어가 되겠죠. 중세~근대 인물 신롬황제인 카를5세의 경우 플라망어(네덜란드어), 독일어,스페인어(카스티아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5개언어를 말할줄알았다고 하죠. 그 모든지역에 영지를 걸치고 있어서... 카를5세의 아들인, 펠리페2세는 스페인어밖에 못했고, 그 이유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신롬은 삼촌이 싱속받고, 네덜란드는 독립하고, 아르마다는 발리고 등등 다사다난 했지요.
17/04/19 15:31
외교사에서 프랑스어가 공용어급으로 떠오른 것은 17세기 이후의 일입니다.
일례로 17세기 영국의 유명한 작가인 존 밀턴(실낙원)은 올리버 크롬웰 시절에 Secretary for Foreign Tongues라는 벼슬을 지내는데, 라틴어로 된 외교 공문서들을 영어로 번역하는 게 주된 업무였습니다. 중세가 끝난 지 2백 년이 더 지난 후에도 라틴어의 파워(?)가 격식을 갖추는 문어 기록에 있어서는 강했음을 알 수 있고, 한참 전인 9세기 샤를마뉴의 손자들이 맺은 스트라스부르 서약 역시 라틴어, 프랑스어, 독일어의 3개 언어로 기록되었는데 라틴어 원문을 왕들이 각자 자기의 언어로 읽은 것을 기록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요. 중세 시절 귀족들의 대화야 자기 나라 말을 쓰든가 했겠지만 (영국은 노르만 정복 이후 귀족층이 프랑스어 화자로 바뀌었고, 예를 들어 리처드 1세 같은 경우에는 영국 왕이기는 하지만 애초에 프랑스어 화자였죠. 굳이 외교를 위해 프랑스어를 쓰는 경우가 아니었죠. 귀족의 소양을 위해서 프랑스어를 다른 나라 귀족들이 배운다는 것은 상술했듯 프랑스 절대왕정기까지는 가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국가 간 외교 문서의 기록, 혹은 조약은 라틴어로 남겼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각난 김에 좀 더 찾아보니 17세기 중반 베스트팔렌 조약을 기점으로- 30년 전쟁을 통해 신성로마제국과 스페인이 탈탈 털리고, 프랑스가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라틴어에서 프랑스어로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이게 레퍼런스의 교차 검증에 문제가 있네요. 영문 구글 검색에서는 베스트팔렌 조약을 이루는 2개의 조약은 모두 라틴어로 씌어졌다고 쓴 문헌들이 여럿 보이는데, 한국어 위키피디아/나무위키나 영문 구글 검색의 다른 결과들 중에선 이게 프랑스어로 씌어졌다고 서술한 것들도 나옵니다. (두 개의 언어로 작성됐나?) 조금 뒷 시대인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쯤 가면 확실히 프랑스어로 조약문이 작성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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