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3/31 11:13:56
Name wook98
Subject itv라이벌전3월28일
좀 된 경기이긴 하지만.......

1경기.... 로템6시저그홍진호 : 8시테란임요환

처음 등장한 오버로드.... 그는 자신의 임무를 이해하면서 잘 알고 있는 지형이었던 로템6시에서 8시로 몸을 옮기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8시에 적이 있다는 걸 알고는 몸을 빼려하나...... 테란의 임사령관은 적의 운동범위를 예측했다는 듯, scv한 마리를 빼내어 아래쪽으로 내려버리고..... 결국 제1오버로드는 그대로 북상하게 된다. 상대의 위치를 파악한 임군은 scv정찰을 보내게 되는데.........

무슨 생각이었을까? 적진이 아닌, 중앙 사원지대를 경유하여 6시로 정찰을 보내게 된다. 관찰자의 입장에서는 혹시 몰래바락이라도 하려고 했는가 예상하게 되지만, 이미 2개의 바락이 있었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다고 보겠다. 그렇다면 결국 혹시모르는 저글링을 찾기 위해서였을까? 아님, 그냥.....ㅡ,.ㅡ 소위 컨트롤에 삑사리....가 난 것일까...

어쨌든 홍군은 일반적인 더블을 하게 되는데... 그냥 무탈로 가게 된다. 그걸 보고, 일단 사베테크를 올리는 임군. 그러나. 바로 히드라덴을 짓는 홍군. 아마 사베가 나오는 중이었으므로, 스캔을 찍었을 임군. 히럴로 예상하나, 웬일......있는 가스로 모조리 뮤탈을 만들어서 게릴라를 시작하는 홍군이었다. 곧 끝날 줄 알았으나, -_-; 이런 표정이 절로 나오게  무탈만 늘어나고 있었으니.... 그 와중에 임 사령관의 자랑스런 드랍쉽 한 기가 적진으로 가는데......(아마 5시로 경유하면 너무 뻔해서 그냥 직진하지만...... 오히려 그게 더 뻔한 경로였다.ㅡ.ㅡ;) 마린2와 메딕1만 남은 채... 그대로 추락하는 드랍쉽.... 결국 그 셋은 사령관을 잘못만난 탓인지, 돌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멀리 떠나게 된다.

임군은 앞마당을 했으나, 뮤탈은 이미 거의 3부대 정도가 되는 데다가 가디언준비까지 마쳤다. 허나.... 컨트롤을 얏본 것일까. 그 많은 뮤탈을 그냥 돌격시키다가 구름사베에 의해 구름이 되어 사라져벼렸다. 겨우 몇 마리 남은 뮤탈.... 가디언이 되어 훗날을 도모하나.... 시늉만 하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 타이밍에 갑자기 들어오는 럴커6마리..
병력은 마린메딕만......... 그것도 그리 많지 않았다. 여기서 빛을 발하는 컨트롤. 디텍팅만 확보된 상황에서, 방어막도 없이 귀신잡는 해병은 럴커를 극한의 컨트롤로 다 잡아버린다.

하지만 적은 계속 멀티를 하고, 이쪽은 기껏해야 한군데 정도를 부술 뿐이다. 그 후 히럴로 바꾼 홍군은 계속 공격을 하나... 오히려 병력에서 치명상을 입게 되는데...... 그래도 저그는 위대하다. 그 많은 병력이 그렇게 빨리 나오다니...... 이제 한방러쉬로 12시지역을 초토화시키는 임군이지만, 방어병력이 너무 부족했다. 게다가 12지역 원정대는 나오는 도중 격렬한 전투끝에 전멸하고 만다. 이제 병력은 없다. 컴맨드도 없다..... 폭탄드랍으로 본진은 하나하나 불에 휩싸이고 마지막 힘을 다해 scv한 부대가 12시로 진격한다. 그리고는 적의 멀티를 부수는 성과를 보인다. 그리고는 전투는 끝을 맺게 된다.

ps. 중간에 본진컴맨드가 퀸에 먹혀버려서 인페스티드테란이 나왔으나 마린에게 죽어버렸다. ㅡ.ㅡ; 스타방송사상 최초의 사건이 일어날 뻔 했다. 그것도 테란의 황제라 불리는 사람이 당하는 걸로....

이재훈과 기욤의 라이벌리 세로전.

11시와 5시.... 북쪽이 기욤. 투게이트와 원게이트의 초반빌드. 결국 아무런 생산을 안하고 일단 버텨도 투게이트를 막을 수 있었다. 그 다음은? 다템이었다. 그 타이밍에 포지도 로보틱스도 없는 이군... 그러나 다템이 나올때 드래군들이 길을 막아서 돌아가야 했고, 적진에 들어가지 못하고 역시 육중한 드래군에게 막혀서 늦어버렸다. 결국 들어가자마자 쫓겨나오는 신세가 되었다.

이재훈의 병력운영은 안정성위주다. 게다가 생산력도 참 좋았다. 한타의 공격이 끝나면 비슷한 병력이 나와있어서 또 나갔다. 그런 식으로 계속 나가면서, 멀티는 하나 더 많은 상황을 유지하고.... 템플러 드랍을 계속 하게 된다. 하긴,...... 서로 드랍했다. 기욤의 프로브가 너무 많이 죽은 게 탈이지..... 컨트롤보다는 안정적인 병력운용에 신경 쓴 이재훈을 기욤이 이기는 건 요행이었다. 두드리면 열릴 것이니.... 계속적으로 축적된 연타공격은 홍진호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그 위력은 비슷한 것이었다. 결국, 매우 오랜시간 승부에 대해 '글쎄~'라고 생각할 경기를 하면서도 생각해보면 정말 쉽게 이긴 것 같다.

ps. 프로브는 너무 잘 죽는다. ㅡㅡ;;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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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아
02/03/31 11:59
수정 아이콘
임요환vs홍진호.. 결과를 떠나서 두 선수 게임은 재미를 주는 듯...이레디에잇 쇼, 연변식 마메 액션, 인페스티드 테란, 가시 나무 등등...투어 결승 기대됩니다..^^;;
[귀여운청년]
전 러커 6마리 난입했을 때 끝나는 줄 알았어여... 지금까지 제가 본 컨트롤 중 가장 놀라운 컨트롤이었던 것 같네여... 수많은 마린들이 러커가 공격하는 쪽으로 돌진하는가 싶더니 가시들을 다 피하고 러커를 모두 잡아버리는-0-;;... 역시 마메 컨트롤 짱...이네여...
솔직히 다 진 겜을 그 정도까지 간 게 정말 놀랍네여...
저 같으면 뮤탈겐세이,뮤탈 수를 줄이고 못하고 대량의 가디언, 난입한 러커 6마리 중 하나에 그냥 겜 끝났을 듯...
이 겜으로 담주 kpga가 더더욱 기대된다는.....
[귀여운청년]
글구 기욤 선수--;; 하던대로 하지... 기욤의 플플전에는 리버가 멋있는뎅.. 왜 다템했지....기욤이 멀티가 좀 지나치다 싶게 늦더군여... 글구 이재훈 선수가 꼼꼼하게 잘 하더군여... 템플러 드랍에 대비해 캐논도 심어놓고...
02/03/31 13:11
수정 아이콘
이모티콘도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참 맛깔스런 글이네요. 경기를 직접 보고 싶게 만드는.
당장 VOD보러 가야겠슴다 ^^/
참, 연변식..은 수시아님의 조어인가요? 잠시 킬킬거리며 즐거웠습니다 (제가 시대에 너무 뒤떨어졌나요-_-?)
지나가는이
홍진호 선수...뮤탈을 거의 그냥 던지는 식이더군요.
제가 그렇게 생각한거일수도 있지만, 홍진호 선수가 맘만 먹었다면 더 빨리....임요환 선수가 맥도 못추리고 끝날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베슬을 확보하고....그 수가 2기,3기 늘어나도 중후반까지 계속 뮤탈을 고집하는 홍진호 선수...베슬이 3기 이상 있는데도 오로지 뮤탈로만 과감하게 러쉬하는 홍진호 선수-_-;

터렛이 쫙 깔려있는데..본진 미네랄 채취까지 끝난 상황에서 본진의 커맨드 센터를 공격하려 했던 홍진호 선수

분명 급초반에 드랍쉽 한기에서 마린,메딕을 잃은건 크나큰 손실이지만...그 이후에도 임요환 선수의 생산력이 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죽하면 온리 뮤탈로-_-;; 처음 마린,메딕잃은거 때문만이라고는 생각치 않네요. 그 리플을 못보는게 참 안타깝습니다.

여하튼, 웬지 임요환 선수가 안되어 보이는..;;
힘내시구 파이팅-0-
초반 한기의 드랍쉽 실수.... 큰 전환점이 될 수도 있었을꺼 같든데요... 그거 살아 있었다면 홍선수도 분명히 피해가 있었을 것이고, 그 때 홍선수 본진, 성큰 하나도 없던 상황.... 홍선수의 드랍쉽에 대비한 그 스컬지.. 굉장히 주효했다고 보여지든데요...

그리고 임선수 별루 안되어 보이지는 안던데... 모 겜에 졌으니 기분이 날아 갈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 극한의 컨트롤, 많은 멋있는 장면도 연출되고.. 명승부 였다고 생각됩니다..
[귀여운청년]
지나가는이 님... 잘 모르시네여.... 임선수가 그 상황에서 확장도 없이 배럭를 놀릴 선수로 보이십니까?--;; 임선수가 소수뮤탈겐세이에 대비해 마린메딕을 이곳저곳에 산개시켜두었고, 홍진호 선수는 히드라덴을 앞마당 성큰 근처에 지어두어 임선수에게 히럴체제로 넘어간다고 생각하게끔 했져... 하지만 홍진호 선수는 사실 소수의 뮤탈로 겐세이를 펼치면서 다른곳에 남는 자원으로 모은 뮤탈을 긁어모아 두거 있었져. 글다가 갑자기 모아둔 다수의 뮤탈로 산개한 마메를 각개격파해나갔져... 이 온리뮤탈 전략은 상당히 수준높은 전략으로써 예전에도 kpga에서 장진수 선수가 임요환 선수 상대로 써서 이긴 적이 있져... 생산력이 딸린다는 모습은 적어도 이 경기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중반쯤에 홍진호 선수가 다 이긴 겜이라 생각하고 방심한 측면이 있지만 사실 그건 홍진호 선수가 잘못한게 아니라 막아낼 수 없는 걸 다 막아낸 임선수져...
주영헌
올해는 환상의 저그의 해로군요. 지금 홍진호에게 약점이 과연 있을까요?
[귀여운청년]
저그 대 저그... 정재호님하고 10겜만 붙여보시져?^^;; 약점 아닌 약점... 홍진호 선수의 최근 상승세에서는 저그대저그전에 없었던 이유가 크기도 하져...
shadowgust
럴커6기들어왔을때..끝났다고 저도 생각했는데
정말 컨트롤 죽이더군요..
글구 이재훈vs기욤할때 이재훈선수가 질럿이랑
드래군 소수 무모하게 들어가길래 '헐..무슨유닛을
저따구로 흘려버리나..' 라고 생각한순간 반대편에서
하템드랍으루 프로브를 전멸시켜버리더군여..
굉장했슴다 이재훈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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