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째 칭찬릴레이의 주인공은
윤여광님 이십니다 ...
자~ 시작합니다 ...!
추천자 한마디 - Judas Pain
수필은 읽기는 쉬워도 쓰기는 어려운 글입니다.
일상성에서 비일상성을 이끌어낼수 있어여 하고 글쓴이의 특수한 경험에서
보편적인 공감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특히나 그러합니다.
비록 스타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글이기에 조회수가 적고 리플이 많이 달리지는 않지만
때로 너무 뜨겁고 때론 너무 차가워지곤 하는 PGR이라는 공간에서 사람들이 문득 염증을 느낄 때
다시한번 피지알을 찾게할 힘이 윤여광님의 글에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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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 kain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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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광 님께서 쓰신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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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인터뷰
여광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이렇게 따뜻할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는 제 자신을 한 번 되돌아 보게 되구요.
언젠가 호미님께서 여광님의 글에 이런 리플을 올리신 적이 있죠.
" 이 글에 리플을 적으신 분들의 요청은 뭐든지 들어 드리겠습니다 ..." ...!
선수들과 구단과 관계자들 ... 그리고 다른 팬들에게 상처와 아픔을 던져주는 글보다는
여광님의 글처럼 따뜻하고 정이 담긴 글들이 PgR 의 그 어떤 글보다
조회 수와 리플 수가 더 많아지게 될 날을 기대하며 쪽지 인터뷰 시작합니다.
정성스럽게 장문의 글로 인터뷰에 응해주신 윤여광님께 감사 드립니다.
Q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음. 안녕하세요.
pgr21.com에 토막수필이라는 글을 연재하고 있는 22살의 윤여광이라고 합니다.
인사가 너무 형식적이고 정형적인가요? ^^
제가 원래 소개..같은 예제에 심하게 약해서 정말 형식적이고 딱딱한 말 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학교 다닐 때 자주 적었던 취미나 특기 뭐 이런 것들 말이죠.
하아. 원래는 방송 시나리오 작가를 꿈꿨지만 여러가지 사정과 가장 큰 이유로는 노력 부족으로 그 꿈을 접어두고
지금은 대전에서 제빵기술을 배우며 소위 말하는 밥벌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들을 생각해 보자면 철저하게 현실만을 보고 사는 시간들인지라 많이 힘드네요.
시간이 메마르게 느껴진달까... 전처럼 뭔가 속이 서운하다 싶으면 쉽게쉽게 만나서 친구들과
시원하게 들이키는 맥주 한 잔 없는 지금이 어떻게 보면 조금 야속하게까지 느껴지곤 합니다.
주변의 선배들이나 지인들께선 원래 사회라는게 다 그렇다고들 하시면서 제가 하는 말이나중에 가서 생각하면
배부른 소리라는 걸 알게 될 거라고들 하시지만 지금으로선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네요. 역시나 철이 덜 들었나 봅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일은 제끼지 않고 출근하는걸 보면 그래도 어느 정도 근성은 있는 놈인가보다...하고 스스로 놀라곤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저는 그렇게까지 끈질긴 사람이 아닌데 어쩌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별 것 아닐수도 있지만요.
그런 면으로선 조금은 좋게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제 원래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미련한 제 자신에 대한 화는 아직도 풀리질 않았습니다.
그 화풀이로 토막수필을 이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글이라는게 이렇게 나쁜 의도로 쓰면 안되는건데 말이죠 ...
불순한 의도로 써내려간 글은 결국 좋게 볼 수 없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럴수가 없는 것은 꿈에 대한 미련이 너무나 컸던 모양입니다.
기회는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온다지만 혹여나 하늘이 착각하여
저에게도 기회를 한 번 더 주신다면 당장에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에요.
아. 그렇다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싫은 것 만은 아닙니다. 생각해보면 아주 보람찬 일이에요.
내가 내 손으로 다른 사람들의 먹거리를 만든다는 건 말이죠.
힘들게 번 돈을 제가 만든 제품을 사기 위해 지갑에서 꺼내는 손님들의 손을 보자면
그래도 지금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있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제 밥벌이만을 위하여 이 일을 하고 있다면 저는 아마 몇 달 가지 못해 그만두고 말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런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더 많은 종류의...더 많은 향을 담은 좋은 빵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기고 있어 다행입니다.
1년 전 2년 전에 비해 조금은 시간을 알차게 쓰고 있는 것 같은 자신을 바라보며
차차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에 하루 하루가 즐거워지고 있습니다.
Q2. 윤여광님께 PgR 은 어떤 곳인가요 ? 아울러 PgR 만의 매력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굉장히 정리가 잘 된 곳이랄까요.
정리라는 말의 의미가 삐뚫어짐없이 빽빽히 차 있는 책장과 같다는 말이 아닌 ...
절대 작지 않은, 거구의 몸을 이끌면서도 걸음에 흐트러짐이 없는 그런 느낌?
가끔 삐걱일때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이 발전의 디딤발이 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고여있지 않고 계속해서 순환하는 계곡의 차가운 물 같은 느낌도 듭니다.
같은 주제 아래 다른 생각을 가진 수 많은 유저들이 모이는 곳이다 보니 충돌이 잦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피할 수 없는 그 충돌을 매끄럽게 잘 넘겨가며 지금까지 걸음을 멈추지 않는 ...
꾸준하고 성실한 일꾼과 같은 pgr.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조금 짧고 애매한 말이지만 더 덧붙이자면 말이 너무 지저분해질 것 같네요.
이 정도로 매듭지을까 합니다.
Q3. [yoRR의 토막수필]을 쓰시게 된 동기와 그 의미를 간단히 소개해 주신다면 ?
아울러 수필의 소재는 어떻게 찾으시는지도 알려주세요.
토막수필의 시작은 조금 엉뚱합니다.
한 마디로 소심한 성격에 직접적으로 스타크래프트에 대해서 적었다가 누군가가 뭐라뭐라 하는 말에 욱할까 두려워
원래 주제와는 많이 동떨어진 제 주변의 이야기로 pgr이라는 곳에 참여하고 싶어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글들에 비해 적은 조회수와 리플들을 보며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그 적은 수의 리플들 하나 하나가 작성해주신 분들의 진심어린 생각과
잘 봤다는 말씀 한 마디에 20여회까지 끌고 올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 동안 pgr 에 올라온 수많은 명연재물들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적은 연재 횟수와 분량이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그만둘 수 없다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듭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언젠가 pgr의 게시판들도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지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 그런 날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
내심. 그 끝까지 저도 함께 가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이번 릴레이를 빌어 지난 토막수필에 잘 봤다는 간단하더라도 진심어린 리플을 적어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수필의 소재는. 그냥 제 일상입니다.
제가 일하면서 느낀 일들 ...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주워 들은 이야기 ..
혹은 혼자 멍하니 앉아 있다 문득 떠오른 생각을 잡아 늘여놓은 것.
그렇게 특이하다고는 할 수 없지요.^^
저와 같은 생활을 하시는 분이 계시더라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소재를 구하는 일 보다는 각자 다른 경험속에서 어떻게 공감대를 만들 수 있는가 ...
이 점이 저로서는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같은 일을 겪더라도 저는 1+1=2 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분은 그 답을 창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툭 털어놓고 말하자면 소재는 주변에 많이 널려있습니다만
그 많은 소재중에 읽는 분들이 아아...하는 느낌을 끌어낼 수 있는 공감은 정말 흔치 않아서 어렵네요.
글이라는게 원래 어렵고 심오한 녀석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어려운 고민속에 단 한 분이라도 저와 같은 느낌을 갖는 분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낍니다.
아. 언젠가는 토막수필이 아닌 스타리그와 관련한 팬픽을 하나 연재해볼까 합니다.
하나 정도는 pgr의 본래 목적과 같은 글을 올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으하하.
Q4. PgR의 게시판을 두고 가식이라는 말을 간혹 듣게 됩니다.
윤여광님께서 바라보시는 PgR의 게시판 문화에 대한 생각을 들려주세요.
가식이라 ... 제가 느끼는 pgr의 게시판은 잘 꾸며진 미사어구와 정렬된 문단으로
pgr 에 비해 조금은 자유로운 글쓰기 분위기를 갖고 있는 커뮤니티에 비해 딱딱하다고는 생각해봤습니다만
가식이라고까진 생각이 닿질 못했네요.
물론 그 딱딱함이 가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냥 툭 터놓고 말하면 될 문제를 갖고 왜 뱅뱅 돌아서 쓸데없는 말을 꾸며 적느냐 ...
많이 다르겠지만 저는 pgr 의 자게가 가식으로 차있다는 말을 하시는 분들이 하고 싶은 말이 아닌가 합니다.
각 커뮤니티는 고유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그 수명을 이어가고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선 그래야만 하는 것이죠.
저는 pgr의 성격을 책장을 문학 장르별로 꼼꼼히 정리하는 독서가에 비유하고 싶네요.
운영진분들과 다른 유저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으나
지금 이 질문은 저에게 해주신 것이니 가릴 것 없이 털어놓겠습니다.^^
15줄의 분량을 지켜야 하는 게시판.
선수들의 특징을 재치있게(좋게 말하자면) 설명하는 애칭자제, 자음체 사용금지
타 커뮤니티에서 파생되는 문체 사용 자제등은 글을 씀에 있어 이러한 규칙들은 상당히 거슬리는(?) 장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까다로운 규칙들을 지켜가며 한 마디 한 마디 생각하며 적어놓은 글은
분명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적어도 불쾌한 마음은 들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논제에 따른 토론이 파생될수는 있겠지요.
한 곳에서만 글을 올리는 유저와 여러 커뮤니티를 돌며 글을 올리는 유저와는 분명 의사 전달에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가릴 것 없이 자유롭게 말하는데 상대방이 나와는 다른, 억지스럽게 말해 정형화된 어구들을 사용하여
다른 뜻으로 말하는 듯 하지만 결국에 결론은 같은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될 때 ...
그런 느낌 받아보신 적 없으신가요 ? 이 사람이 지금 날 약올리고 있구나...라는 ...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다보니 단편적인 제 경험에 빗대어 설명하자니 힘드네요.
어쨌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가식이라기보단 타 커뮤니티와 비해
조금은 딱딱하게 보이는 글들을 조금 삐뚫은 시선으로 보는 것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듯 합니다.
그리고...어느 정도 가식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그 도가 지나칠때가 있기도 하지만 ... 사회악 이라는 말이 있지요 ...
못났다는 말을 들어도 pgr은 그런 말을 듣더라도 계속해서 그렇게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pgr의 유저들이 생각하는 pgr의 성격이 바로 그것이라면 지켜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켜가야 한다는 말은 고여서 썩어가는 웅덩이가 아는 계속해서 흐르고 흐르면서도
그 물줄기를 끊지 않는 깊은 산속의 계곡. 그것을 말하고 싶은겁니다.
잘 맞지 않더라도 이해해주셨으면 하네요.
Q5. 가장 좋아하는 선수 혹은 팀과 그 이유는 ?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임요환 선수이고 가장 좋아하는 팀은 SK텔레콤 T1입니다.
음. 좋아하는 이유라....글쎄요. 그냥 속된 말로 닥치고 임요환. 닥치고 T1 ....
뭐 이런걸까요 ...? (웃음)
딱히 이유는 없지만 저는 전략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와 팀을 좋아합니다. 그래서인듯 하네요.
Q6. 지금까지 쓰신 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
두가지 글이 기억에 남는군요
음.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이라면 두 편을 꼽고 싶네요.
"토막수필 4화 약속"(☜ 클릭), 그리고
"12화 To Pgr21.com"(☜ 클릭), 이 두 편입니다.
4화는 저희 아버지에 대해 적은 글인데. 사실 많이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
지금에서야 웃고 얘기할 수 있는 가족사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피눈물 나도록 서러운 시간들을 이렇게 쉽게 풀어놔도 될런지 하는 고민때문이었습니다.
설마 악플을 다는 분들이야 있을까 하는 생각은 했지만 그것 보다는 제 글을 보고
'이런 얘기를 쓰는 의도가 뭐지. 뻔한 신파극을 적어서 뭐 어쩌자는거야..'하는 생각도 들 수 있었기에 말입니다.
결과적으론 추천 게시판으로 까지 이동되는 영광을 맛봤지만 지금도 아슬아슬하게 느껴집니다.
12화. 이 글을 쓸 때 pgr의 자게는 조금 냉랭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 쌓인 논쟁의 후유증이 도진 듯 한 분위기 ...
다들 알고 계시지요 ?
당신과 나는 다른 사람이지 어느 누가 정의가 되서 타인이 틀렸다고 결론내릴 수 없다는 것.
물론 객관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문제들도 많습니다만
이런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에선 객관성보다는 상대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곳은 정답을 가리기 위해 만들어진 학습 관련 사이트가 아닌
리그와 관련하여 여러 의견들이 모이는 말 그대로 '커뮤니티'니까요.
서로간에 의사소통에 있어 객관성만이 강조된다면 그것만큼 건조하고 가식적인 모습도 없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토막 수필 중 유일하게 제 경험이나 지인들의 이야기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픽션입니다.
이 글도 꽤나 반대글이 많이 달릴 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무난하게(?) 리플들을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Q7. 다음 칭찬 대상자를 추천해 주세요 !
음. 제일 어려운 질문이군요.
사실 제가 pgr에 글을 올리면서 다른 분들의 글을 유심히 살펴본 적이 별로 없어서
부끄럽지만 명작을 바람 흘리듯 지나쳐버린 일이 많아서. ㅠㅠ.
사실은 일전에 추천게시판과 에이스 게시판으로 글이 몇 개 이동되면서
혹시 나도 칭찬 릴레이에 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건방진 생각에
나도 다음 주자를 생각해봐야지 싶어 지난 릴레이를 거친 분들을 주욱 살펴보니
제가 마음에 두고 있던 분들은 이미 그 명단에 이름을 모두 올리셨더군요 ...OTL.
음. 이러한 다수의 유저들이 모이는 대형 커뮤니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꾸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다른 유저들에게 나 자신의 존재감을 심어주기 위함이 아닌 커뮤니티의 개성적인 컨텐츠 확보라는 점에서 말이죠.
그 점에서 저는 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리그 결과, 문자중계, 그리고 앞서 다가올 리그들에 대한 정보들을 빠르게 알려주심으로서
pgr유저분들이 일주일 내내 벌어지는 수 많은 경기들을 놓치지 않고 찾아볼 수 있도록 해주시는 점이
충분히 칭찬받아 마땅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이 분은 아직 릴레이에 오르지 않으셨더군요.
저보다 앞서 칭찬받으셔야 할 분인데 왠지 부끄러워집니다 ...!
Q8. 마지막 한 마디 남겨주신다면 ...!
음. 마지막으로 한마디...라는 말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아직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벌써 정리하라고?....하는 매우 적절하지 못한 비아냥 ...
혹은 아 이제야 겨우 놓아주는구나 하는 자신의 부족함을 절실히 깨닳으며 내쉬는 안도의 한숨. 저는 후자군요. 허허.
그 동안 토막수필로 pgr유저분들을 찾아 뵈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커뮤니티의 전체적인 성격에 맞지 않는 이 글을 계속해서 연재해야 하는 고민 ...
그리고 내 글이 과연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조회수가 적고 리플들이 적게 달려도 제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토막수필로 이 곳을 찾으려는 이유는 잘 봤습니다.
저랑 생각이 비슷하시네요. 하는 정성스레 댓글을 달아주시는
유저분들의 달콤한 칭찬의 유혹을 놓치지 못해서입니다.
제 글에 보여주셨던 진심과 기쁨이 담긴 리플.
그러나 비단 제 글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의 글에 항상 그런 리플이 달릴 수는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니까요. 생각의 차이는 인정해야 합니다.
그 차이를 인정하는 것 부터 토론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자신의 말을 자유롭게 풀어두다간 결국 논쟁이라는 이름의 탈을 쓴 싸움질이 될 뿐입니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벌이는 말싸움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아니 오히려 더 심하겠지요.
직접 앞에 두고 말하는 것도 아니니 좀 더 편하게 말할 수 있으니까요.
누구나 말을 할 수 있는 자유는 있습니다. 하지만 자유에는 언제나 책임이 따릅니다.
그 책임이 나와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Write버튼의 무게는 당신의 인격과 같습니다.
플라스틱 버튼을 몇 번 두들기는 것 만으로 당신은 스스로의 인격을
무참히 깎아내릴 수도 쌀 한 톨 한 톨만큼 쌓아 올리실 수도 있습니다 ...!
릴레이 진행 상황
SEIJI - PlutO - 공룡 - My name is J - steady_go! - 일택 - 토성 - 아케미 - lovehis -
Lunatic Love - estrolls - hyun5280 - 초보랜덤 - 피플스_스터너 - 양정민 - 비롱투유 -
총알이 모자라... - 항즐이 - 안개사용자 - 해원 - Dizzy - 청보랏빛 영혼 - 호수청년 -
Daviforever - kama - 워크초짜 - The Siria ... - 김연우 - sylent - Judas Pain -
윤여광
칭찬 릴레이는 계속 이어집니다 ...!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9-06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