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10/10/16 01:46:18
Name Brave질럿
Subject [유머] 모든것을 잃은 남자 [스크롤 압박]
787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1/28(木) 00:40:47
아내의 고백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조금 전까지 사고정지상태였다.

상대는 아내의 상사. 아내는 결혼 후에도 아이가 생기기 전까지는 직장에 다녔었다.
결국, 나와 알기 전부터의 이어져온 불륜관계라는 말이다.

충격은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그 상사와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정기적으로 밀회를 가졌다는 것.
나와 헤어지고 상대와 결혼하고 싶다는 것. (작년에 상대의 부인이 별세해서 결심했다고 한다)

장남은 내 아이가 아니고 상대의 아이.

이것이 전부 사실이라면 나는 어쩌면 좋지?
참고로 2남 1녀. 난 45세, 아내 43세. 집은 내집.

796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1/28(木) 19:15:43
가능하다면 당장에라도 이혼하고 싶다. 그때 아이는 전부 데려가겠다, 라는 아내의 요구가 있었습니다.

내일 상대 남자가 날 만나러 온다고 합니다. 아내를 달라고, 아내와 헤어져달라고 말하러 온다는 겁니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내 가족을 모두 데려갈지도 모릅니다.

아닌 밤 중에 홍두깨,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마음의 정리가 전혀 되질 않습니다.
가까이에 상담할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오늘 하루 일도 손에 안 잡혀서 내일은 휴가를 낼 생각입니다.

805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1/28(木) 22:25:45
이야기를 하면서 아내가 전부터 마음을 굳혔다는 걸 알았습니다.
완전히 저에게서 마음이 떠났습니다. 저는 과거의 남자, 이제 앞밖에 보지 않고 있습니다.
준비가 되어 있는 겁니다.

하나의 예입니다만, 집 문제가 있습니다.
아내 말로는, 아이들의 환경을 바꾸고 싶지 않다, 는 등의 이유로 집을 나가는 건 저인 듯 합니다.
론은 남아있지만 자기가 계승하고, 거기다 지금까지 지불한 전액을 저에게 변제하겠다는 겁니다.
당연히 아내가 지불할 수 있을 리도 없고, 상대가 지불하겠다는 말이겠죠.
참고로 위자료도 지불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듯한 말도 했습니다.

아내의 요구를 정리하면, 이혼하고 내가 집을 나가는 것, 친권을 양보할 것.
10년 가까이 지불한 집의 론 전액과 이사 등에 드는 비용 전액, 그리고 위자료의 지불.

놀랍게도 아이들에게는 이미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지금의 아내에 대한 솔직한 감상은, `사람이 변했다` 입니다.
감정도 없이 담담하게 고백하는 아내에게 예전 모습의 흔적은 조금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내가 얼마나 욕을 하든 굴하지 않겠다는 강한 마음, 각오, 결심이 엿보입니다.
저 개인이 분발해서 되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내일 회사를 쉬고 변호사를 찾아보겠습니다.
우연이지만, 회사 근처에 변호사 사무소가 모여 있습니다.
바로 의뢰하고 도움을 요청할 생각입니다.

807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1/28(木) 23:22:43
바람도 피운 적 없고 술도, 도박도 하지 않습니다.
H도 주 1회는 반드시 했습니다.
일 중심이었던 건 인정하고, 성실하고 재미없는 남자였다고도 생각합니다.
굳이 아내가 절 책망하는 말은 없었습니다.
아내 마음을 봐도 이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쩌면 좋은가?

아이는 그냥 집에 고집하고 있는 것 뿐이니, 아버지파, 어머니파, 같은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자기들 일로 벅차서 부모 문제에는 무관심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결국 돈으로 해결하게 될까요?
과거 사례를 보면 모두 그런 느낌이군요.

830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1/29(金) 17:10:40
하루 지나고 보니, 침착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분노가 터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변호사 선생님께 짧은 시간이지만 상담을 드렸습니다.
정식으로 다음 주부터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변호사 선생님은 제 마음이 어떤지 물었는데, 확실하게 이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서두에도 적었지만, 아내의 요구는 납득할 만한 것이 아니고 화가 납니다.
마음이 떠나고 두 번 다시 돌아갈 수 없고, 용서할 수도 없습니다.
이혼 이외의 길은 없겠죠.

833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1/29(金) 17:25:20
식사는 하고 있는데 식욕이 없습니다.

아이는 지금 환경을 망가뜨리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좋다는 느낌입니다.
모두 고등학생 이상입니다.

상대의 방문은 변호사의 지시로 연기하도록 했습니다.
죽고 싶은 건 오늘 아침까지. 지금은 부조리한 상황에 분노로 미칠 것 같습니다.

아내는 없습니다. 상대와 같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올 예정이었겠죠.

841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1/29(金) 19:42:56
아이들에게는 오래 전에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제일 큰 아이는 이미 독립했지만, 제 아이가 아닌 걸 알고 있다고 하니
결국 저 혼자만이 문제의 바깥에 있었던 셈입니다.

아내가 아이들에게 돌아가겠다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제 완전히 무시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금 막내가 "갈 데는 있어?"하고 처음으로 이 일로 말을 걸어주었습니다.
"없어" 하고 말했더니 "흐음" 하고 끝났지만 기뻤습니다.
이 아이들이 독립하기 전까지 응원하고 싶습니다.

844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投稿日: 2010/01/29(金) 23:12:05
아이들도 어렴풋이 엄마가 비정상적이라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고 봐도 되려나?

845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1/30(土) 00:42:21
>>844
아이들 앞에서 정식으로 이야기를 할 때까지는 알 수 없죠.

아내는 돌아오자마자 절 비난했습니다.

상대를 포함해서 이야기를 할 수 없었던 것이 어지간히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입니다.
아내는 속사포처럼 지금까지의 힘들었던 점과 불만을 쏘아붙였습니다.
빨리 결판을 내고 싶었겠죠. 저의 존재가 거슬려서 제 자신이 미워서 어쩔 줄 모르겠지요.

참고 견디어서 끝까지 들었습니다.
너무 분해서 눈물이 흘러나와서 멈추질 않았습니다.
한심하다, 정말 한심하다. 이놈은, 눈 앞에 있는 이 여자는 악마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랜 세월 함께한 파트너에게 이렇게 비정한 짓을 할 수 있는가,
뚝 잘라낼 수가 있는가,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내는 제 눈물을 깨닫고는 허겁지겁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도취에서 깨어난 듯한.
틀림없이 생각이 있었겠죠. 사람이 바뀐 것처럼 사과를 했습니다.
긴 침묵이 지나간 후, 제가 한 번 달리기 시작한다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다,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 같은 말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 뒤의 대화는, 아내의 변명, 사죄 등, 마지막에는 울고 있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저는 거의 입을 열 수 없었습니다.

방으로 돌아와서는 얼굴도 마주보지 않았습니다.

882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2/01(月) 19:48:24
아빠가 나갈 필요 없어, 나가는 건 엄마지.
장남이 저와 아내에게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딸의 경우는 아내에게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어젯밤의 일입니다.

그 조금 전에, 둘 만 있을 때에 아내가 저에게 있어서는 두 번째로 충격적인 고백을 했습니다.
장남 뿐만 아니라 차남까지도 상대 아이일지도 모른다, 라고.
상대와 저는 혈액형이 같지만 아내의 상태를 보건대 제 아이일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아내만이 아는 사실입니다.
제 눈물을 보고 나서 태도를 바꾼 아내를 추궁해서 알아냈습니다.

의혹은 있었습니다.
장남과 차남은 부모라도 착각할 정도로 얼굴이 닮았기 때문입니다.
사실확인은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일 겁니다. 몸이 떨렸습니다.

현기증이 났습니다. 분노로 살의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구토를 했습니다.

내 아이는 딸만 남았습니다. 딸은 저를 많이 닮았습니다.
딸아이만큼은 제 아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일에 집중을 못해서 회사에 민폐를 끼쳤습니다.
내일은 변호사와 상담하겠습니다.

883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2/01(月) 19:51:47
우선 DNA 감정부터 해야지.

886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2/01(月) 20:18:32
절 따라가겠다고 하는 아이들에게 DNA감정은 하지 않습니다. 필요없습니다.

간단히 결론이 나왔습니다. 아내가 상대에게 가버리면 그만입니다.
딸은 아내에게 욕설을 퍼붓기만 한 게 아니고, 식사도 거부하고 있는 상황.

남은 건 상대와 아내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군요.
어떤 방법이 있는지, 어떻게 하면 좋은지 자세히 물어보고 싶습니다.

887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投稿日: 2010/02/01(月) 20:19:39
딸과, 그리고 피가 이어지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아들들을 위해서라도,
폭력만은 자제하세요.

쓰레기 마누라와 상대에게는 벌이 내릴 거니까. 반드시.

891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2/01(月) 20:54:11
폭력은 절대로 쓰지 않습니다.

아내는 자기가 한 짓의 중대함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순식간에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어제 아이들에게 일제히 비난받고는 어쩔 줄을 몰라하고 있습니다.
특히 딸에게 들은 말로 상당히 충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제 방침은 이미 정해져있습니다.
변호사에게 OK가 나오면, 바로 이혼하고 그 날로 집에서 나가라고 할 겁니다.
아내는 저와 헤어지고 상대와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을테니 문제는 없겠죠.

오늘 아침 언제라도 나갈 수 있도록 짐을 챙겨놓으라고 말했습니다.

941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2/03(水) 00:03:47
변호사에게서 몇 가지 지시를 받았습니다. 바로 실행합니다.

귀가 직후에 상대 남자와의 대화 일정 확인을 하도록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식사 준비는 되어 있었지만, 저의 귀가를 기다리던 딸과 같이 외식을 했습니다.
딸은 아내의 보살핌을 일체 거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아내는 상대와 연락을 취했을 겁니다.
하지만 아직 답신이 없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주저하고 있는 겁니다.
의도가 빗나갔나?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잘은 모르지만 아이들 때문에 현실로 끌려나온 것이 아닐까.

하지만 저는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완전히 연을 끊겠습니다.

965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2/05(金) 20:07:02
내일 상대와 이야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상대의 연락처는 아내에게서 강제로 알아냈습니다.

968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2/05(金) 20:21:02
아내에게는 말하지 않았는데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수시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는 겁니다.

고백을 듣고 나서 하루 하루가 마음이 무거우니, 내일 한 번에 결판을 지으려고 합니다.
두 사람 모두 궁지로 몰아넣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제 정신이 버텨내질 못합니다.

변호사에게 현 상황을 알리고, 내일을 위한 지시랑 몇 가지 서류를 준비해달라고 했습니다.

971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2/05(金) 20:39:22
>>968
그래서 마누라 반응은?
같이 간다는 말은 안 하디?

973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2/05(金) 23:23:40
보이스 레코더도 잊지 마라!

974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2/06(土) 00:03:19
>>971
아내는 밥도 먹지 않고 방에 틀어박혀 있습니다.
들여다 볼 생각도, 말을 걸 생각도 없습니다.

관여하지 않았던 차남에게까지 무시당하는 꼴입니다.
기분 나쁘죠.

내일이 되보지 않으면 모르지만, 지금은 같이 간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아마 안 가겠죠.

>>973
그런 건 쓰지 않는게 좋다, 는 듯한 말을 했으니 하지 않습니다.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판을 짓겠습니다.
빨리 끝내고 싶습니다.

20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2/06(土) 20:46:03
상대 집에서 단 둘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시간은 딱 1시간 정도.

처음에 상대의 이야기에서 알게 된 사실을 적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물어본 것이 아닙니다.

나이는 60대, 아이는 딸 2명, 둘 다 기혼자.
딸들은 아내와의 불륜관계를 알고 있다.
결혼하는 것도 찬성하고 좋아해준다.

집은, 개인집으로 혼자 살긴 너무 넓은 크기, 주차장에는 차가 있고.
뜰에는 아내가 좋아해서 저희 집에서도 많이 심어놓았던 황색 팬지와 비올라, 시크라멘으로 가득했습니다.
아마 아내가 심어놓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 장소가 된 리빙에도 시크라멘이 있었습니다.

커튼의 무늬도 아내가 고른 거겠죠.
둘러본 바로는 집 안이 잘 정리정돈이 되어 있는 인상.
혼자 사는 남자 집 같지가 않았습니다.
여기저기서 아내의 존재를 느끼고, 여기서 부부 흉내를 냈던가, 하고 생각하니 화가 나서 괴로웠습니다.

상대의 첫인상은, 상당히 야윈 초로의 노인으로 보였습니다. 의식적인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야기 내용은, 사죄로 시작해서 그간의 경위와 심경, 희망을 들려주었습니다.
말투는 온화했지만, 반면 강한 각오과 마음을 느꼈습니다.

22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2/06(土) 20:53:42
결론부터 말하면, 상대는 진심이었습니다.
아내와 결혼하고 싶다, 결혼할 수 있다면 어떤 제재도 감수할 각오가 되어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의 아이의 건도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몇 가지 서류에 서명날인을 하도록 하고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몇 번이나 구토를 했습니다.
귀가해서 바로 아내에게 같은 내용의 서류와 이혼장에 서명을 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순식간에 몰아치고 싶었습니다.
울기만 하고 반응하지 않는 아내에게, 상대에게 받은 서류를 들이밀고 집을 나왔습니다.
아내가 상대와 연락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1시간 정도 때운 후 돌아갔습니다. 아내는 서명한 서류를 건네주었습니다.
겨우 각오를 정한 듯 합니다.

이것을 월요일에 변호사에게 넘기겠습니다. 관공서에 가서 이혼을 성립시키겠습니다.
나머지는 변호사가 모든 것을 처리해주기로 되어 있습니다.

26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2/06(土) 21:13:46
그리고, 불륜의 경위 말인데,
저와 알기 전부터, 그게 아내의 첫 경험 상대였다는 말이었습니다.

저와 알고 난 이후 한 번은 헤어진 모양인데 결혼하고 1년 뒤에 불륜관계 재개.
상대의 아이를 임신. 상대에게는 알리지 않고, 임신, 출산 후에도 관계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한 달에 몇 번의 밀회가 차남 출생까지 이어졌고, 차남 출산 이후로는 1년에 몇 번,
이게 상대의 부인이 죽고 난 1년 뒤부터는 급격하게 회수가 늘어갔습니다.
상대의 아이라는 고백도 이 무렵에 한 모양입니다.

요즘은 거의 매일. 아침에 가족이 집을 나온 후부터 아이들이 귀가하기 전까지.
전혀 몰랐습니다.

상대는 아이가 자기 아이라는 걸 듣고 나서 결혼하는 것을 의식하고 아내에게 전했습니다.
진실을 알고 무척 동요하고 있었으니, 지리멸렬하겠지만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29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2/06(土) 21:21:38
제재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설명은 들었는데, 위자료 액수 같은 건 아직 모르겠습니다.
상대 딸들은 아내의 자세한 이야기는 모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불륜관계라는 걸 알면 반대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아이들에게는 방금 전에 말했습니다.
아내를 혐오하던 딸의 상태가 이상해서 걱정됩니다.
차남은 식사 걱정을 하는 정도이니, 영향은 없을 것 같습니다.
장남에게는 전화로 알려주었습니다. 저를 몹시 걱정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아내에게는 1주일 안으로 집을 나가라고 통보했습니다.

32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2/06(土) 21:26:04
상대남자의 집 리빙 안 쪽에는 일본식 방이 보였습니다.
그곳에서 은은하게 향 냄새가 났습니다.
아마 불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죽은 부인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겁니다.
거기까지 가서 마누라를 연기한 겁니다. 신경을 의심했습니다.

39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2/06(土) 21:41:53
딸도 내 아이가 아니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 아내를 따라가면, 원래 두 아이는 진짜 아버지가 맞으니,
딸만 타협한다면 그게 정상적인 가족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내의 선택은 옳았는지도 모릅니다.
이 가족에게 있어서 제 존재는 대체 뭐였을까요.

48 名前: 名無しさん@ピンキー [sage] 投稿日: 2010/02/06(土) 21:52:45
여기 적는 걸로 기분전환, 스트레스 해소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이상으로 몇 번이나 구원받았습니다.

잠시 쉬고 나서 전력으로 곤경에 맞서싸우기로 했습니다.
여러분이 주신 많은 격려 말씀에, 깊이 감사말씀 올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72 名前:名無しさん@ピンキー[sage] 投稿日:2010/02/07(日) 00:06:51
죄송합니다. 한 곳 이상하게 적혔습니다.
상대의 딸들은 아내와 상대가 과거에 불륜관계였다는 걸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아내는 독신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니 이혼한 아내와 부인을 잃은 아버지가 결혼한다고 생각해서 좋아하고 있다고 하는데,
속내는 짐이 되고 있는 아버지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제 마음대로 하는 상상입니다만.

그리고 상대는 정년퇴직 후에 전문기술을 살려서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현재 딸도 차남도 방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딸은 식사도 하지 않는지, 방금 전에 편의점에서
먹을 것을 사와서 가져갔는데, 먹은 흔적이 없습니다. 걱정됩니다.
아내는 완전히 초췌해서 비루해 보입니다. 구토를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바로 얼마 전까지 밝고 화목했던 저희 가정은 붕괴했습니다.

96 名前:名無しさん@ピンキー[sage] 投稿日:2010/02/07(日) 00:46:22
아내의 흔적을 하나라도 남기고 싶지 않습니다. 남겨두고 가도 불편할 뿐입니다.
그러기엔 너무나도 많은 짐과 동식물. 제가 도우면 빨리 끝나겠지만
근처에 있고 싶지 않습니다. 몸과 마음이 아내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는 천천히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차남은 휴일에도 클럽 활동,
장남은 급한 볼일로 이번 주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딸만이라도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딸은 반항기라서, 특히 아버지를 싫어해서 얼굴도 보고 싶지 않은 듯 했었습니다.
반면에 어머니와는 사이가 무척 좋았습니다. 그래서 충격이 큰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내도 딸이 가장 신경쓰이는 모양이지만, 자기가 뿌린 씨앗입니다.

자겠습니다.

207 名前:名無しさん@ピンキー[sage] 投稿日:2010/02/09(火) 09:44:32
불륜에 취해서, 들떠서 고백해서 히로인이 될 생각이었겠지.
그런데 생각도 못했던 남편의 눈물과 아이들의 비난으로 꿈에서 깨너아서 현실로 돌아왔다.
완전히 취해 있었으니 무덤까지 가져가야했던 비밀까지 폭로해서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전형적인 자폭예로군.

여기서 역전의 용사분들에게 묻고 싶다.
환상에서 깨어난 후에 상대에 대한 애정은 어떻게 되지?
모든 것을 버려서라도 맺어지고 싶은가? 남편이 더 상위인가?

358 名前:名無しさん@ピンキー[sage] 投稿日:2010/02/19(金) 19:30:14
오랜만입니다.

무사히 해결되었다고 보고드리고 싶었습니다. 실은 이야기가 다르잖아! 상태에 빠졌습니다.
수라장이었던 지난 주를 극복하고 겨우 아내와 이혼하고, 상대 집으로 쫓아내고 안심한 것도 잠시,
제재를 둘러싸고 다툼으로 발전했습니다. 아내와 결혼할 수 있다면 어떤 제제래도 모두 무조건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었습니다. 그게 새빨간 거짓말이고, (미미한 위자료 지불 외에는 모두 거부)
상대 쪽도 변호사를 세웠습니다.

내용을 자세히 적을 수 없어서 죄송하지만, 위자료의 감액, 전처가 요구한 공유재산의 분배요구,
친권, 등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60 名前:名無しさん@ピンキー[sage] 投稿日:2010/02/19(金) 19:39:18
저와의 이혼을 거부한 이유는, 아이들과 헤어지고 싶지 않다는 것 뿐입니다.
저에 대한 애정은 전혀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상대와 헤어지면 될 텐데, 그것도 싫은 모양입니다.
결판이 나질 않는다는 건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라, 아내의 속내는 처음부터 뻔했고
변하지도 않았습니다. 요컨대 당초에 똑같이 저보고 나가라는 겁니다.

아이를 돌보면서 자유롭게 상대와 연애를 하고, 잠잠해지면 결혼하겠다는 것.
상대의 마음이 변한 것은 이혼한 뒤부터입니다.

380 名前:名無しさん@ピンキー[sage] 投稿日:2010/02/19(金) 23:41:48
>>358
그게 뭔 말이야.

마누라가 유책을 인정하지 않는 걸로 결판이 난 거야?
댁 문장을 읽고 이해 불능에 빠졌는데, 알기 쉽게 설명 좀 해주시죠?

382 名前:名無しさん@ピンキー[sage] 投稿日:2010/02/20(土) 00:03:55
>>380
그게 아니라, 전처마저 저에 대해서 변호사를 내세웠다는 말입니다.
즉, 상대 vs 저, 라는 구도가, 전처 연합군 vs 저, 가 되었습니다.
친권과 공유재산을 포기하는 걸로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는데, 이혼, 이별 후에
태도를 바꾼 겁니다. 상대에게는 위자료의 청구, 아이들에 대한 접촉 금지 등을
지시했는데 위자료의 감액과 아이들의 친권 양도를 요구해왔습니다.

384 名前:名無しさん@ピンキー[sage] 投稿日:2010/02/20(土) 00:07:05
상대, 전처 모두 오랜 세월에 걸친 불륜관계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사죄도 있었습니다.
서명된 확인서도 있습니다.

쟁점은 제재 내용이라는 겁니다.

402 名前:名無しさん@ピンキー[sage] 投稿日:2010/02/20(土) 09:09:45
DNA 감정 운운하는 것 말인데, 말로 하는 것만큼 쉽지가 않습니다.
장남은 어른이니 이야기하면 이해해 주겠죠. 협력해주겠죠.
차남은 어떨까요? 어려운 나이입니다. 딸아이의 경우에는 그만큼 싫어했던 어머니라도,
나가고 난 후에 접촉하고 있는 겁니다. 아마 차남도 같을 겁니다.

만나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닙니다. 아이는 어렵습니다.
제게도 이렇게 만든 반성은 있습니다. 지난 수년 간 일 핑계로
거의 대화다운 대화도 하지 않았던 대가를 치르고 있는 거겠죠.

403 名前:名無しさん@ピンキー[sage] 投稿日:2010/02/20(土) 09:16:57
잘못된 대응을 하면 아이들이 상대측으로 가버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참고로 딸아이도, 차남도 학교에 낼 제출물을
아내에게 부탁(이렇게 되기 전에, 어머니가 아니면 못하는 것)했다는 것.
그런 김에 도시락도 싸주고 있다는 것.

아이들은 말은 하지 않지만, 알고 있습니다.

429 名前:名無しさん@ピンキー[sage] 投稿日:2010/02/20(土) 21:00:36
아버지가 할 수 있는 한계는 통감하고 있습니다. 회사에도 사정을 말하고
빨리 퇴근하고 있는데 그래도 19시가 고작입니다. 그리고나서 저녁을 준비하고
아이들과 먹는데, 아이들은 배고파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못 기다려야 17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는 1시간 정도 빨리 일어나서
노력은 하는데, 도시락은 무리입니다. 지금은 카레나 나베나, 야키니쿠 같은 게 한계입니다.
점심값을 주고 때우게 하고 있습니다. 세탁은 저와 차남 몫까지. 물론 딸은 싫어해서 스스로 하고 있습니다.
의사소통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430 名前:名無しさん@ピンキー[sage] 投稿日:2010/02/20(土) 21:05:13
아이들은 똑똑하니 어머니가 접촉해 오는 건 제게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휴대폰으로 하고 있으니 모를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실수로라도 훔쳐 볼 생각은 없습니다.

요즘은 계속 설사, 두통, 구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조금 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고로, 죄송하지만 좀 쉬겠습니다.

482 名前:名無しさん@ピンキー[sage] 投稿日:2010/03/05(金) 22:27:24
깜박 잊었는데, 전처는 상대의 본심을 이제서야 알게 된 모양입니다.
몇 번이나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호소했는데, 절대로 용서 못 하고,
돌아오게 두지 않을 겁니다. 이미 제 기억에서 전처는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전처는 상대에게 매일 난폭한 취급을 받고 있는 모양입니다. 들은 바로는,
그걸 믿는다는 가정 하에, 그건 그야말로 그저 가정부이며, 성욕 처리 도구로 쓰이고 있습니다.
자기 소유물이 되고 나니 본심을 드러낸 거겠죠. 자업 자득입니다. 더 고통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위해서, 저 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언젠가 절 배신하지 않는 진정한 파트너를 만나고 싶습니다.



http://alice1210.egloos.com/3675918 펌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10/16 02:01
수정 아이콘
"모든것을 잃은 남자" 가 아닌 "아내를 잃은 남자"가 아닐까요.
그래도 생각만큼 비참한 결과가 아니라 다행이네요. 그리고
결혼 불신자인 저의 생각을 더욱 굳이게 되었습니다..
10/10/16 11:45
수정 아이콘
사람=이기적인 동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30813 [유머] 한국이 만들어낸 괴물.... 전세계 은행들의 새로운 경쟁상대.... [45] 하얀마녀15726 21/08/22 15726
416420 [유머] 인도 비트코인 불법화 [39] 추천13273 21/03/15 13273
408865 [유머] 새해 첫 택배 배송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11] 나주꿀14800 21/01/01 14800
405480 [유머] 에타에서 숙소 양도하는 대학생.jpg VictoryFood10544 20/11/29 10544
378857 [유머] (소녀전선)미카팀 5부작 우중 공화국 [9] 공원소년9545 20/03/04 9545
364217 [유머] 기가막힌 중고나라 환불조건 part 2 [76] 크루개11864 19/09/25 11864
301578 [유머] 흔한 자동차 동호회 카페 순위 [8] 프리군9640 17/02/23 9640
240225 [유머] 여러분이 선호하는 타입의 짜장은? [32] 축생 밀수업자8794 15/05/10 8794
161716 [유머] [유머] 야옹이를 주워온 그남자. [30] 김티모9369 13/06/14 9369
160425 [유머] [유머]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 지겠다 [15] SaiNT7870 13/06/03 7870
130364 [유머] 흔한 집회 주도자의 행태 [1] 아우구스투스7170 12/08/04 7170
119711 [유머] 부산 지역별 물 vs 땡 지도 + 전국 지도 [31] 눈시BBver.29885 12/03/23 9885
97529 [유머] 헬똥남 [9] NABCDR6961 11/04/29 6961
89959 [유머] 모든것을 잃은 남자 [스크롤 압박] [2] Brave질럿7709 10/10/16 7709
89951 [유머] 무협액션 "드래곤 퀘스트" [5] 홍마루5844 10/10/16 5844
67740 [유머] 해외축구의 진정한 거상 [11] 반니스텔루이8630 09/11/29 8630
60715 [유머] 한번쯤 들어본 고전 수학 트릭. [19] 박진호8254 09/06/08 8254
60390 [유머] [혐짤주의] PGR 경매 현찰 트레이드 - 치토스님 오른손 [14] Thanatos.OIOF7I9407 09/05/28 9407
59057 [유머] [2ch스레]이제부터 축제보러간다(이제부터 외출한다 후속편, 스압있음) [5] 학교빡세!9871 09/04/21 9871
56670 [유머] 박성준 "금은동, 정신차려" [7] ROKZeaLoT7565 09/02/14 7565
56453 [유머] STX 박성준 "김은동, 점심차려" [20] UZOO9084 09/02/09 9084
50977 [유머] 개 세마리를 분양 받았습니다 [11] INCENDIO7163 08/08/06 7163
34512 [유머] 최근 강화된 부동산 보유세,양도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방법 [12] Nv_brdwtFoe3550 06/11/29 355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