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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9 16:34
어차피 저는 이 세상을 초탈해서 자식한테 물려줄 건데 왜 투기냐고 항변하면서 자녀를 이용해서 아파트투기로 잘 살고 싶은 생각도 없고 무엇보다 제가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겪었고 겪고있는 끔찍한 고통을 제 후손들에게도 겪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그냥 뭐 세상의 비웃음과 조롱을 받더라도 무자택 무자녀 미혼 무연고 쪽방거지로 자유롭게 살다갈려구요. 제게 가정과 가족은 지옥 그 자체이자 생각만해도 심한 스트레스들 끔찍한 기억들 뿐이어서 말이지요. 저한테만...
24/07/29 18:36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은 나중에 제 댓글 마주쳐도 위로는 해주시지마시길 바라봅니다.
어린애처럼 위로받자고 구질구질한 제 가정사 들먹이면서 쓴 글이 아니라서... 이미 이 세상이 얼마나 험난하고 빡센 곳인지 산전수전공중전지하전사이버전? 다 겪은 30대 무직백수 신세라...크
24/07/29 19:02
저 투기심리때문에 폭등한 집값과 그로인해 겪을 은행대출의 인생을 내 후손들에게까지 겪게하고싶진 않아서 말이지요.
순전히 저의 자손들의 미래를 위하는 마음에서 쓴 댓글입니다. 이렇게 쓰면 또 다른 분들이 저보고 '님께서 수도권이나 대도시 아파트 사실려고하니까 버거운 거죠. 꼭 수도권이나 서울아파트만 고집하지마시고 지방 아파트를 사시는 건 어떨까요?'라고 충고들 해주시던데 감사하지만 아예 아파트 자체에 관심이 없습니다. 시세 차익은 더더욱. 그리고 이미 수도권 공화국이고 수도권이고 지방이고 어디고 저는 제 대에서 대를 끊을려해서 제게는 아이가 축복이 아니라 걱정과 슬픔이라서 말이지요. 또 가족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은 저는 도저히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할 거 같아서 말이지요. 집값이 청년서민들 소득수준을 아득히 초월한 게 이 나라뿐만이 아니라서(외국 시골도) 전 세계 어느 나라를가든 제게는 다 똑같을 거라고 생각해서 썼습니다.
24/07/29 22:41
시세차익 안노리고 청년 서민..
연봉 3천 좀 넘은 정도로 이자 내면서 살 수 있는 집이 경기도 성남 부근에도 있습니다. 오포읍 쪽으로다가. 투기 심리가 미치지 않은 공간도 많으니 그게 인생을 어둡게 보는 데 일조 하고 있다면 모든 공간이 그렇지는 않다는 것도 알아주시면 좋겠네요
24/07/29 15:46
실수요와 가수요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생각합니다.
집이 필요한 사람이라도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 같으면 안사는 게 당연하고 계속 오를 것 같으면 집이 있어도 더 사고 싶은 것 역시 당연하니까.
24/07/29 15:50
맞습니다. 흐흐
그 사고 싶은 마음은 인간인 이상 당연한건데 마치 그걸 프레임잡아 나쁘게 모는 것도 웃긴거고 나는 그게 없다는 듯이 말하는 것도 웃긴거죠
24/07/29 16:16
머 역겨울거 잇나여 나라가 돈 퍼주면 안된다고 입에 거품무는 분들도 이런저런 지원금 장려금 칼같이 다 꼬박꼬박 다 챙겨드시던데 비슷한 심리져 머
24/07/29 16:23
그게 충돌하는 게 아닙니다.
부자 증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이 합법적으로 절세하면 비난받을 일인가요? 주장은 주장대로 할 수 있고, 자기가 누릴 수 있는 권리는 권리대로 누릴 수 있습니다.
24/07/29 17:23
욕하던 사람도 청약 당연히 낼 수 있죠. 누가 접수 못하게 막나요.
근데 자기가 욕하던 사람과 같은 행동을 하는거니까 다른 사람들 눈에 우스워 보일 수 있는거죠. 자기가 시세차익 추구하는 게 정당한 권리면 남들이 추구하는 건 왜 욕을 한 걸까요?
24/07/29 17:46
아뇨. 시스템을 욕하는 것과 그 시스템을 이용하는 사람을 욕하는 것은 별개입니다.
시스템을 최대한 이용하면서 시스템을 자체를 없애달라고 얼마든지 요청할 수 있습니다. 워렌버핏이 얘기하는 것도 나 같은 사람이 실질 세율이 중산층보다 낮은 건 말이 안된다, 세금 시스템을 고쳐달라고 얘기한 거지 절세하는 부자들을 비난한게 아닙니다.
24/07/29 18:07
[집으로 돈 벌게 하면 안된다고 열변을 토하던 분]이 어떤 걸 비난했느냐에 대한 해석이 달랐군요.
님처럼 해석할 경우 청약 시스템을 욕하던 사람이라면 청약을 내는 건 당연하고 비난받을 필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타인을 투기꾼이라고 비난한 거라면 우스운 일이겠죠.
24/07/29 18:16
네. [벌게 하면 안된다]고 쓰셨길레 전 시스템을 비난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전세라는 제도로 인해 갭투자하기 쉽고, 또한 정부도 부동산 가격을 낮출 생각이 없는 것처럼 정책을 시행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개인은 그런 정부 정책 또는 시스템에 대응하여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얼마든지 행동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어떤 교수가 욕을 먹은 적이 있는데, 방송에 나와서 특목고를 폐지해야 한다고 열심히 주장하면서 정작 자기의 자녀는 특목고를 보냈다는 것에 대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사실 그것도 저는 욕먹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 교육은 경쟁을 너무 많이 시킨다고 비판하는 교육학자라면 애들을 학교에 보내서는 안되는 걸까요? 경쟁은 나쁜 거니까 넌 공부 열심히 해서 친구들 이길 생각은 하지 마라 이렇게 가르쳐야 하는 걸까요? 교수 자녀이니까 기본적으로 머리 좋고 성실하고 공부 열심히 할거고, 성적이 좋아서 특목고를 갔을 뿐인데, 그걸 왜 욕하는지 솔직히 이해가 잘 가지 않더군요.
24/07/29 18:43
특목고 얘기는 동의합니다. 개인의 포지션은 신념과는 다를 수 있죠. 다만 유시민처럼 특목고 폐지로 여론을 업었다면 자녀의 특목고 입학은 비난받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 사람은 신념을 팔아 이득을 보고 있으니까요. 채식주의자로 인기를 얻은 사람이 한우 광고 찍는 그런 느낌이잖아요.
24/07/29 16:12
이거 보면 모순덩어리 청약을 없애는게 맞아 보이는데
대안이 없으니 결국 유지되겠고 앞으로 이런 빅 이벤트들이 한두번씩 나오면서 희망고문 하겠네요 만고 불변의 청약 법칙 내가 당첨될거같으면 정가 이익이 많이 남을것 같으면 경쟁률 박터짐
24/07/29 16:35
이런 로또 청약을 없애고 누구나 열심히 일한 돈을 모기지 갚아 나가면서 자가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사회가 더 나아보이는데
어째 한국은 이미 틀린거 같네요.
24/07/30 05:15
제 댓글과 님의 인용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잘 이해가 안되는데요,
보통 그런 댓글은 (표현의 적절함은 차치하고) 공짜로 임대 주택을 원하거나 과도한 세금을 옹호하는 측에 하는 말 아닌가요?
24/07/29 16:55
누구나 열심히 일한 돈을 모기지 갚아가면서 자가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제도는 많습니다
근데 그 자가 주택의 기준이 서울 브역대신평초라는 정신나간 기준이라 사람들이 청약에 매달리고 분상제를 지지하죠 경기권 구축 아파트 보금자리론으로 LTV 70해서 사면 자가 주택 마련되는데 서울신축을 사고싶으니 전세로 버티고 전세대출 이빠이 받고 그게 집값 밀어올리고 더더욱 청약은 로또가 되가는 아이러니
24/07/30 05:17
그렇죠. 사회 초년생들이 무슨 돈이 있겠습니까. (물론 부를 일찍 상속 증여받은 사람들도 많지만)
적절한 월급으로 살만한 주택, 그것이 역세권 신축이 아니라 빌라라도 구매해서 차근차근 모기지를 갚아 나가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음 주택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그렇게 나아가는게 정상적인 자본주의 경제인데 이건 도대체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24/07/29 21:34
현재 대부분의 주택이 [누구나 열심히 일한 돈을 모기지 갚아 나가면서 자가 주택을 마련]하는 식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로또 청약은 말 그대로 로또,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죠. 근데 로또 청약을 없앤다고 분양가 상한제를 날려버리면 또 예상치 못한 문제가 터져나올 것이 두려워서 아무도 손을 못대는 게 아닌지.
24/07/30 05:20
글쎄요, 많은 사람들이 [전세나 월세를 살면서 청약통장을 부어나가고 있]지 않나요?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라면 이렇게 많은 수가 신청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물론 무순위 청약도 포함이라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더 많겠지만요) 그런데 청약을 없애려면 분양가 상한제도 없애야 하나요? 그렇게는 생각을 안해봤군요.
24/07/29 16:53
저거 대기타는 스트레스 + 당첨되면 마련해야하는 자금, 이사 계획 등등 으로 고통 받는거보다 그냥
로또 8천원어치 사는게 낫지 않을까요
24/07/29 19:39
청약 135만명 신청시 로또 2등 당첨확률입니다.
로또 2등 vs 로또 청약 가격 : 1천원 vs 0원 당첨금액 : 평균 5600만원 vs 10억
24/07/29 21:10
감사합니다!!
대충 두 배인 270만명 몰렸다고 가정하면, (2등 당첨금만 수령가능한) 로또 만원어치를 공짜로 얻은 거랑 같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24/07/29 22:45
일단 당첨 되시고 나면..
당첨 되었다는 사실을 들고 저 집 근처 부동산에 가서 "나 이거 당첨 되었는데 2년쯤 후에 매매를 이 부동산에서 하고, 전세도 이 부동산에서 낼건데 전세 나가자마자 돈 바로 갚고, 차용증 쓰고 이자도 낼테니 돈 좀 빌려주십셔" 라고 하면 부동산에서 돈을 안 빌려 주겠습니까? 흑흑 하지 마시고 일단 넣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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