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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0 01:28
뭐 관련 법이나 자격증 같은게 있나요? 그게 아니라면 공채 출신은 일감 잡는데 유리한거지 성우 타이틀 가부와는 상관없는거 같은데..
24/03/20 01:48
아나운서랑 같습니다. 말 잘하고 발음 좋은사람은 많지만 아나운서에서 프리한사람 아니면 아나운서라고 안불러주는 것 처럼 성우도 아무리 목소리가 좋고 연기를 잘해도 공채 성우가 아니면 성우가 아닌거죠.
24/03/20 01:58
음 작가나 만화가처럼 공모전으로 등단하지 않아도 돈 받고 일하고 있다면 해당 직함을 붙이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방송계는 심오한 면이 있군요 그냥 우리나라 문화려니 합니다 북미같은경우는 성우를 공채로 뽑는게 아닌데도 성우로 불러주던데 말이죠
24/03/20 13:32
아닙니다. 저분이 잘 모르시는거고 그냥 다 부릅니다. 아나운서도 꼭 공채 출신 아니여도 기상캐스터나 케이블 하다못해 사내 아나운서라도 경력생기면 아나운서라고 부르고 선후배 취급해줍니다. 그냥 대중들이 가끔 공중파 아나운서랑 아닌 경우 구별하는거고 업계에서는 그냥 성우고 아나운서고 경력 생기면 인정해줍니다. 물론 처우, 대중인식, 몸값은 달라서 계속해서 공채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렇다고 자격이 없다 취급은 안하고 업계에서 서로 선후배 취급 해줘요. 공채도 보통 공채합격전까진 저 코스 다 거친거라.
그냥 예전 kbs, sbs, mbc 공채 배우랑 아닌거랑 그냥 코스가 다르고 대접이 다른거지 인정해줬다는 거랑 비슷하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24/03/20 06:07
공채 합격자가 아니더라도 성우 아카데미 같은 데 나와서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공채 출신들은 "협회 성우"라 부르고 그게 아닌 분들은 "비협회 성우"라 부릅니다. 몸값은 당연히 협회 성우가 더 비쌉니다. 고객사에서 더빙 비용을 낮추고 싶어 할 때 흔히 비협회 성우를 쓰곤 합니다.
그리고 외국어 원어민 성우가 필요한 경우도 많은데 이런 분들은 거의 다 비협회 성우일 수밖에 없습니다. 공채로 모든 언어별 성우를 선발하는 건 불가능하니까요.
24/03/21 07:26
그렇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언젠가 서유리 성우가 '아마추어 성우'라는 말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한 바가 있어서(그들은 지망생일 뿐이고, 이들을 싸게 데려다 쓰는 관행이 문제다 라는 논지로) 그렇다면 프로의 기준은 공채겠구나 하고 섣불리 생각하고 있었네요. 덕분에 또 새로운 세계를 알아갑니다.
24/03/20 02:01
일본에 성우 양성소 운영중인 베테랑 성우 인터뷰가 기억이 나네요
"성우라는 직업은 그냥 내가 성우라고 하는 순간 성우다. 성우 자격증이란게 있느냐? 아니지 않느냐? 하지만 그걸 남들한테 인정을 받으려면 캐스팅을 따내야 한다. 양성소를 나왔건 사무소에 소속이 되었건 그런 건 아무 상관이 없고 오로지 캐스팅만이 성우를 성우로 증명한다. 평생 그 과정을 반복해야 된다. 그게 성우의 어려움이다."
24/03/20 09:13
요즘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한 방송사에서 합격하고 다시 다른 방송사 공채로 넘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았으니 가뜩이나 심한 경쟁이 더욱 더 빡센...
위에서 일본 얘기가 나왔는데 한국과 일본의 성우는 대우가 많이 다른 편이죠. 일본 성우는 일반적인 연예인처럼 사무소(소속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활동 내용도 연예인과 유사한데 우리 나라 성우는 철저히 방송국 위주로 활동하죠. 프리랜서의 대부분도 공채 성우에서 출발하구요. 이 차이는 결국 성우가 활동하는 컨텐츠의 차이에서 오구요. 우리 나라는 성우가 활동할만한 분야가 일본에 비해 많이 부족한 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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