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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1 21:49
다행히 요즘은 잘 없죠 작은사회인 학과 아니고서야
그리고 선후배 동기들간 우정도 없지만... 그냥 강의들으러 가는 곳이 되었어요 동아리도 스펙되는데만 사람있음
24/03/11 22:00
제가 회사 신입일 때도 소주 사발 먹었습니다.
그것만 먹었으면 괜찮은데 거기에 김치 국물, 담배재 등등. 거기까지도 괜찮았는데 누가 거기에 자기 얼굴 닦은 물수건을 쭉 짜더라구요. 비위 상하는걸 억지로 참고 먹었는데 알고 보니 저보다 불과 두어달 일찍 들어온 나어도 어리고 직급도 낮은 놈이더군요. 같은 팀이었으면 알았을텐데 기획팀에서 회식 자리에 낀 거라 미쳐 몰랐음 ㅠㅠ
24/03/11 22:16
신입생 사발식이 20년이 넘은일인데 저때 이후로 아직도 막걸리를 잘 못마십니다.
술은 좋아하는데 막거리는 몸에서 안받아요. 끽해야 한잔 정도? 이것도 많이 나아진거고 저때 술병 제대로 난 후유증으로 첫 몇년은 막걸리 냄새도 못맡았고 10여년 간은 한잔만 마셔도 토할 것 같았죠.
24/03/11 22:27
저도 사발식했는데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머 다행히 소주만 마셨던 걸로
무서웠던건 음식점 주인 아주머니도 당연하다는듯이 토한거 잘 치우시고 하시더라구요
24/03/11 22:38
운동권 없는 곳도 사발식 잘만 하던데... 오히려 군대문화에 가까웠죠...
신입생은 아주 얌전히(?) 막걸리만 부어주고 복학생들은 담배꽁초, 양말, 침, 케찹, 굵은 소금 등등 난리도 아니었죠..
24/03/11 22:39
술이 가장 세다는 이유로 대야 레이스의 마지막 주자가 되었었지요. 술을 토하는게 아니라 위를 가득채운 술이 식도위로 넘쳐 입밖으로 흘러내렸었습니다. 앞선 주자들도 최선을 다했었지만 인간의 신체구조상 다 들이부을 수 없는 양이 남았거든요. 왜 안나온 사람들 몫까지 우리가 다 마셔야 했던걸까..
24/03/11 22:56
코로나 이후로 각종 악폐습이 단절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물론 각종 오물을 넣는 등의 미개한 건 대부분 그 전에 없어졌겠지만, 암암리에 살아남았던 악폐습들이 있었는데, 코로나로 학교를 못 나오니까 그게 싹 사라졌다더라구요
24/03/11 23:01
숙소 베란다에서 술취해 떨어져 죽는 사고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던 떄였죠.. 대학OT날이 장례식..
소주막걸리맥주를 한바가지에 담아주며 원샷하는 사발식은 센스인게, 정말 다 마셔서 자신의 무공을 과시?하던지 적당히 흘리다 분위기 전환하는 센스를 발휘하던지, 못마시는척 바로 뿜고 물러나던지 담배꽁초 양말빤물 가래침 뱉은거라면 안먹는게 답입니다. 그거 원샷한 친구는 암으로 제일먼저 세상을 떳어요 농담이 아니고, 그게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었을수는 있겠으나, 진짜 아닌건 그냥 집어던져버리는게 필요합니다.
24/03/12 09:54
98년 ot때 연대 새내기 여학생이 저걸로 사망하면 뉴스로 빵빵 때려되면서 그해에 적어도 제가 다닌던 학교는 안했고 그후로 안하더군요.. 그와중에 고대 다닌던 친구 이야기로 자긴 했다고...
24/03/11 23:03
저렇게 흘려도 괜찮았나요?
우린 다 마셨는데...... 그래도 병샷보다는 사발샷이 빨리 마실 수 있어서 덜 힘듬...........
24/03/11 23:23
저거 90년대 대학교도 동아리 혹은 향우회 혹은 간혹 과모임에서 케바케로 하던곳이 있긴 했습니다만
일반적이라고 할 만큼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라 거의다 구전으로만 전해졌으니까요. 일단 전 대학교는 경험없고 군대에서 해봤습니다. 일병 진급핧때 고참들이 했던건데 오바이트 엄청 했었죠. 이것도 2,3달 아랫기수 까지만 하고 이후는 사라졌네요. 저때는 왜 했는지 뭘 집어넣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딴거보다 치약맛이랑 뭐가 섞인게 너무 역해서 오바이트 나더라는..
24/03/11 23:44
신입생 환영회때 급성 알콜 중독이나 만취로 사고사...한 뉴스가 몇개 기억이 나네요...
어려운 입시 다 하고 대학교 와서 참... 애통한 사고 소식에 부모님들은 얼마나 황망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4/03/12 00:00
소주 한컵인가 강제적으로 마시고 사망했던 여성분이 제가 대학다닐때쯤 계셨던것 같은데 제기준으로는 그때 이후로 많이 줄은 것 같아요.
24/03/12 00:55
전 사발까진 아닌데 글라스로 두 잔 연속 마시고 죽는줄 알았습니다
난생처음 먹어본 술이어서 내 주량도 몰랐는데 내가 술 못마시는 몸이었으면 아마 죽었겠죠 진짜 그립기도 하지만 솔직히 미개하기도 한 시절이었습니다 현역 예비역 나눠서 운동장에서 별 개지럴 떨던것도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는데 다들 그땐 그게 왜 당연하다고 받아들였는지 이런거 보면 독재자에 대항하고 세상을 바꾸려고 했던 사람들은 참 대단한것 같습니다
24/03/12 01:05
ot에서 큰 대야에 막걸리 소주 맥주 다 섞고 과선배들은 침 뱉거나 발 집어넣은거 신입생들 드링킹..
그와중에 옆에 다른 동기 못마시면 흑기사로 2인분 마시게 하고 으악
24/03/12 01:13
저는 절친들하고 생일주도 음식이 아닌거 들어가면 개정색때리는 성격이라
저 새내기땐 저런거 없었지만 있었으면 다 엎어버리고 아싸로 다녔을듯 그냥 사발까진 마시겠지만;;
24/03/12 01:52
90년 중반 학번인데 진짜 저런 거 안 겪어본 건 행운이라 생각되네요. 첫 엠티 때 사발식 자체는 막걸리로 하긴 했는데
억지로 마시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옆에 한 명씩 붙어서 혹시나 마시다 꿀렁(?) 거리면 바로 사발 뺏고, 그랬었죠.
24/03/12 07:54
저희 쪽은 위로부터 받는 것도 거부하고 아래로도 안시켜서 우리가 딱 과도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알고보니 그 뒤로도 그럭저럭 이어졌다고 하더라고요.
동기중에 한 두 놈이 사적자리에서 시켰다고. 하;;; 지금 생각해보면 술은 사줘가면서 사발식만 하지 않는 걸로 했어야 하는데 술자리 자체를 줄여버린 잘못이 있었던 것 같네요.
24/03/12 09:00
저도 대학교때 꽤 많이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먹는 것만 넣고 엄청 과하지 않아서 마지막이 독박쓴다는 구조 빼면 재밌었던 것 같네요. 보통 첨 만나는 자리에서 하니 캐릭터 파악도 좀 돼고… 잘보이고 싶을땐 또 오자해서 먹고. 더러운 건 생일때 하던 생일주..!
24/03/12 09:19
고대 대학원은 지금도 소프트하게 하긴 하는데..
뭐 이젠 술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생일때 재밌자고 말아주는 생일주만 남았죠
24/03/12 15:40
네? 무슨 맥락없는 소리를 하시는건지 모르겠는데 제가 미개하다 칭한건 저 과거의 사발식 문화고 비교 대상은 그 문화가 사라진 지금입니다. 이게 어렵나요?
24/03/12 13:17
고려대 공대 05학번입니다. 저거 했고, 저거 한번 덕분에 자발적 아싸가 되었습니다.
자생관에서 아예 사발식용으로 준비한 새 거긴 했지만 푸른색 큰 쓰레기통에다가 비닐 걸치고, 그안에 막걸리 가득 붓고 옛날 색깔 휘항찬란한 표주박같은 플라스틱 바가지로 막걸리 한 사람당 하나씩 먹이고 토하고 먹이고 토하고 그거 한번 한 이후에 저는 구석에 찌끄러져 자고 있었는데, 그런 저를 깨운건 학교 친구나 선배들이 아니라 다음날 새벽에 청소하러 해준 식당 아주머니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정신 못차린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다 합정역 환승통로 한가운데에서 토하고, 어쩔줄 몰라하던 저에게 출근으로 바쁘던 회사원 분이 적극적으로 도와줬던 기억을 생각하면 아직도 사람에게 감사하고, 사람에게 치가 떨리네요.
24/03/12 14:28
사발식은 귀중한 전통입니다
전 이게 사라져가는게 안타깝습니다 술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없게 잘 조절해서 계속해서 살아남았으면 좋겠습니다
24/03/12 16:26
운동권이고 뭐고 그냥 다 했습니다. 저 안먹었다고 갈군건 교수 였어요. 이런 삐리리.
저런 것들 다 협박죄로 집어 넣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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