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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9 18:46
그냥 결과론이고 TSMC 쭈구리 시절에는 그래서 인텔 못 따라간다는 이야기 들었었죠.
첨단 공정 진척도로 인텔 1황 시절 인텔 과 2등 그룹 차이가 현재 tsmc 와 2등 그룹(?) 차이보다 훨씬 심했습니다. 그 때는 삼성은 2등 그룹에도 포함 안되는 저 아래 쪽 위치였고...
24/03/09 18:54
솔직히 인텔 1황시절은 인텔이 자사물량 받은 빨도 좀 있어서.....동등한 위치가 아니었죠.
TSMC가 본격적으로 성장한게 삼성에서 나간 애플 물량을 수주하면서부터인데 아이폰이 대박이 나면서 애플 실리콘이 단일 제품으로 물량이 가장 많게 되다보니 공정 관리나 실력 측면에서 크게 성장한게 크죠. 그나마 삼성이 갤럭시로 잘 나가던 시절에는 어느정도 싸움이 됐는데 여긴 폰 모델이 많다보니 TSMC보단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에 가깝고 파운드리에서는 이게 불리하게 작용하죠.....인텔은 지금도 자사물량이 없는건 아닌데 완제품이 시장에서 인기가 예전만 못하기도 하고
24/03/09 18:47
유명한 얘기죠.....
지금으로선 믿기 어려운 얘기지만 삼성이 14~10나노(이후 8나노까지 공정 개선)에서는 잠깐이긴 해도 파운드리 기술력 최강자였습니다. 당시 TSMC 출신 양몽송 부사장을 삼성이 빼와서 핀펫에서 한 판 뒤집기를 제대로 했죠. 그 뒤로 TSMC가 양몽송한테 소송을 걸어서 나오긴 했지만..... 그거에 꼴받은 TSMC가 7나노 개발할 때 이른바 올빼미 부대를 돌려서 따라잡고 역전해낸 이후로 계속 저걸 적용하고 있는걸로 압니다. 그냥 조직문화 자체가 엄청 빡세다고 들었습니다. TSMC는 심지어 자기 폰도 회사에 못 들고가요.....다 내고 들어가야 됨
24/03/09 19:04
인력이 계속 공급이 되고 성과가 나오는 상태에서 법으로 트집잡히지 않는다면 회사에선 크런치가 하등 나쁠 게 없죠
노동자입장에서 회사의 행복이 나의 행복으로 이어지냐가 문제지
24/03/09 19:05
네 특히 생산성 부분에서 생각보다 크런치가 도움이 되나 생각이 들어서요. 보통은 적당히 여유로운 환경에서 연구가 잘되는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말이죠.
24/03/09 19:08
적절한 보상이 주어지는 크런치는 기업 입장에선 나름 효율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빡세게 굴리는 대신 돈도 많이 주면 기꺼이 하겠다는 사람도 탁탁 나오죠. 이건 동서양 가릴 거 없이.....어차피 어느 대기업이든 소수 빡세게 잘 하는 에이스만 있으면 나머지는 의지가 부족하든 능력이 부족하든 에이스 말대로만 하면 잘 돌아갑니다.
그리고 대만 경제가 원래 하청 중심이다보니 기업 실적은 좋아도 노동자 급여는 꽤나 낮은 편인데 TSMC는 유일하게 해외 기업과도 급여 싸움이 어느정도 되는 기업입니다. 그래서 저렇게 빡세게 굴려도 할 사람이 많죠. 예전 삼성도 그렇게 개빡세게 굴려도 보상을 적절하게 해주니 메모리에서 초격자도 내고 나름 잘 돌아갔죠. 지금은 보상도 경쟁사들에게 뒤쳐지고 실적도 꼴아박아서 성과급도 안 나오니 에이스들급 도망간다 얘기가 나오는거고요
24/03/10 12:42
진짜 클런치는 큰 도움이 됩니다만
이게 잘못되면 매일매일이 클런치가 되고 타성화 되면 시간당 업무효율은 급감하고 이때 진짜 클런치해야될 상황이 오면 망합니다.생산성을 올릴 방법이 없음 클런치는 참고참다가 진짜 필요할때 부스터로 써야하는거죠
24/03/09 19:00
조직문화 관련해서 더 첨언하자면 파운드리가 다른 산업보다 인력을 좀 더 갈아야 하는건 맞는데 개인적으로 파운드리는 실적이건 공정 실력이건 결국 원청 실적 따라가는 산업이라 봅니다. 파운드리 굴리는데 엄청난 대량생산 공장이 필요하지만 결국 원청이 안 팔리면 주문이 안 들어와서 공장이 고대로 노는 업계이기도 하고, 주문이 안 들어오면 소량 물량에서 그 복잡한 공정을 일일히 다 관리하기도 힘들고, 그래서 여러가지 이슈가 터지고 실력이 안 쌓이고 그게 다음 원청 수주 싸움에서 안 좋게 작용하면서 악순환이 되거든요.
그렇게 원청 수주 싸움이 중요하다보니 파운드리야말로 공정 실력과 더불어 원청 업체의 슈퍼 갑질을 다 맞춰줄 수 있는 인내와 을로서의 겸손한(?) 태도도 필요한데 삼성이 메모리 시절 버릇땜에 이걸 못함......지금 HBM도 메모리지만 결국 주문생산에 가까운데 이렇게 갑 비위를 맞춰주는걸 못하니 고객사가 불만이 엄청 많죠
24/03/09 19:33
삼성이 고객 요구사항 잘 못맞춰주는 건 10년 전에도 그랬다더군요... 그만큼 제조 효율성을 중요시한다는건데, 이건희 시절에는 상부의 Directing이 제대로 되서 방향성을 명확히 잡으면 시장이 요하는 세세한 디테일은 좀 부족해도 비용과 속도가 워낙 우위에 있으니 이게 먹혔는데 (특히 메모리에서는.) 근래에는 회사 방향성이 오락가락하니 내부적으로 컨트롤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24/03/09 19:11
삼성반도체에세 파운드리 사업부만 따졌을때 tsmc랑 인원 차이가 엄청 날겁니다.
삼성의 문제는 각 사업부별로 따졌을때 무선은 애플에 비해, 파운드리는 tsmc에 비해, lsi는 퀄컴,amd등에 비해 인원이 훨씬 적은데도 각 사업별 1위등이랑 경쟁하고 있는거죠. 너무 종합전자회사인 이유도 있는겁니다.
24/03/09 19:14
실제로 삼성 반도체 전체 임직원(메모리 파운드리 S.LSI)이 다 합해서 6만명정도 되는데 TSMC가 혼자 7만명정도 됩니다.
메모리는 임직원이 적진 않지만 파운드리나 S.LSI는 각 분야 임직원들이 전부 경쟁사들의 1/3 수준이예요. 퀄컴도 3만명인데 S.LSI가 만명이 좀 넘었던 걸로
24/03/09 19:19
일단 현재는 뭐 경쟁사에 비해 규모가 작으니까요.....문제는 캐파도 캐파지만 인력 투자가 먼저 선행되어야 경쟁사를 어떻게 따라갈 수 있는 여지가 있는데 이 부분은 삼성 수뇌부가 요즘 임직원에 대해 투자를 거의 안 해서 전 이 부분은 정말 잘 못하고 있는거라고 보고요.....
ps. 전 그래서 '파운드리랑 설계 분리해야 한다. 설계랑 파운드리랑 같이 있으니 파운드리한테 물량을 안 준다'라는 얘기에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삼성 파운드리랑 LSI는 분리되면 둘 다 망합니다.....왜냐면 서로가 있어서 최소한의 물량은 확보가 되는 형국이거든요. 여기서 둘 다 분리하고 엑시노스가 TSMC로 가면 파운드리는 그날로 멸망입니다 크크 분사하면 도저히 라인 투자할 돈을 만들어 낼 수가 없어요.....
24/03/09 19:22
결국 연구원 수와 질만큼 엄청난 차이가 있고 내수?로 때우는게 크게 잡혀보이는거 뿐이라는 말씀이군요.ㅠㅠ 삼성은 아직은 투자하지 말아야 긋네요
24/03/10 20:16
그것도 옛말인게 중국 반도체 회사 이직으로 인력 유출 막으려고 연봉 올렸습니다. 우리나라 연봉 보다는 여전히 적지만 차이가 준 것도 사실이죠.
24/03/09 19:23
문화차이도 있겠지만 1번 문제는 인건비죠. TSMC는 이미 평균급여가 삼성보다도 높은데 대만 전체의 소득수준이랑 비교해서 직원한테 이정도 효능감을 누리게 할려면 삼성은 전직원 연봉 x2해도 모자랄걸요.
이미 라인에 고졸/초대졸 3교대 작업자들 몇만명씩있는데... 대졸초임 1억에 영끌 2억 박사는 초임2억 영끌 4억 막 이렇게 준다하면 그깟3교대 못돌겠어요?
24/03/10 00:42
돈 더 줘도 워라밸이 우선시 되는 기조라 옛날 같은 선호도 보다는 낮게 나올겁니다. 요즘 그런 류 밸런스 게임만 봐도 엄대엄이 나오죠.
24/03/09 21:01
요즘 확실히 우리나라 너무 근로시간이 급격히 줄은게 연구 현장에서 많이 보입니다. 연구원들이야 시간이 줄어도 성과가 일정하게 나오는데 테크니션들이 근무시간을 줄어드니, 실질적인 실험시간이 과거의 반도 안되는 것 같네요. 전에 교대 인력을 활용해서 연구소를 돌려보자고 했을 때, 할만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조직 내의 반대가 너무 커서 안되더군요.
24/03/09 21:37
제가 아는 형이 해 주는 얘기랑은 다르네요
그 형이 말하길 삼성연구실에 잡혀있는 외계인이 문과 출신이라 한계가 명확하다고... 아~!! 그 형은 이재용 부회장이랑 개인톡 하는 검사 형님이라 더 정확 할겁니다
24/03/10 00:52
단순히 생산성 저하로 인한 하향평준화죠. 근무시간이 줄면 능률이 올라야 되는데, 윗분들보다 얘네가 매크로를 할 줄 압니까, 자동화를 할 줄 압니까? 핑프라는 단어까지 나오면서 [나 잘 못 해요]라고 당당히 합리화하며 말하는 사람들에게서 성장이란 얘기를 꺼내는건 모순된 어폐라고 생각합니다. 주판을 튕기던 세대가 컴맹인건 이해할 수 있지만 그 세대들 중에서도 코딩하는 사람들이 나왔고 부서에 그런 극소수 능력자 덕분에 업무 체계에 진일보가 있었습니다. 근데 현 세대들은 타자도 잘 치고 PC, 테블릿, 스마트폰도 잘 다룰 줄 알면서 윗 세대보다 엑셀도 못 하고, 코딩도 못 하면서 당당히 컴맹인건 이해할 수도 없고, 복리후생 누릴 권리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앞 세대가 능력 발휘하고 낸 목소리로 얻은 과실을 능력도 그에 못 미치는 뒷 세대가 체리피킹 해서는 안 되죠. 이런 생산성 문제가 격차를 더 벌릴거고, 괜히 대기업들이 교대근무를 AI로 어떻게든 대체하려고 추진하는게 가시화 된 게 아닙니다. 조만간 임직원 건강 증진이라는 명분으로 야간근무에 한해서만 시범운영 예정인데, 1~2년 안에 도입되면 희망퇴직이 나이 많은 사람들만 대상이 되진 않게 될 거에요. TSMC도 이에 대비는 하겠지만 아직 생산성이 높기 때문에 급진적으로 하진 않을겁니다.
24/03/10 04:11
업무 시스템이 교대하면서 해도 될 정도로 잘 되어있다인지 그냥 계속 굴린다인지 궁금하네요
중국 게임이 올라오는게 교대하면서 해도 될 정도로 시스템이 잘되있다 미국 시스템도 바로 짤라도 될 정도로 업무 시스템이 잘짜여있다 그러던데
24/03/10 06:30
반도체 업계는 아직까진 교대근무는 사람이 몸으로 몸빵하는 시스템입니다.
직접 설비를 만지고 눈으로 확인하고 돌려야 하는 업종이라 진퉁 IT업계와는 좀 다를거예요
24/03/10 09:57
인터넷 썰이지만 중국 몇 회사들은 게임을 위시한 소프트웨어 개발도 3교대로 돌리는 노하우가 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는데
그게 정말로 될까 싶으면서도 되기만 하면 대박이겠구나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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