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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5 08:44
사람 하반신 마비 시켜서 전역했는데 처벌받은 간부가 하나도 없는것도 이해가 안되네요. 아무리 좋아졌다고 난리쳐봐야 군대는군대일 뿐이네요
24/01/05 08:49
근데 대학병원 까지 가서 MRI, 신경/근전도 검사 다 했는데,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는 게 신기하네요.
구조적인 이상이 없어서 전환장애 이야기가 나온 것 같은데 그것도 확신 못하는 느낌이고. 희귀 케이스 거나 필자가 말하지 않은 정보가 있음. 일 듯 합니다. 케이스 리뷰 해보고 싶네여.
24/01/05 09:16
섬유근통 같이 측정상 무증상인데 환자는 아파 죽을라고 하는 질병들도 있는거 보면 아직 현대 의료기기로는 못잡아내는 질병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24/01/05 08:50
후반기 군의관은 뭐한거죠???? 논산지구병원에서 소견서를 어떻게 써줬길래;;; 저정도로 임상증상이 심각하면 열와소견서 다 써줬는데...
24/01/05 09:31
어딜 가나 폐급으로 운영되는 부대는 존재하니까요.
당장 저 전역할 때 즈음에도 저희 부대는 폭행, 폭언, 욕설 전부 금지됐었고 아프다하면 그냥 간부가 바로 차 태워서 민간병원에서 치료받게 해줬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차타고 10분 거리 정도의 부대에서는 폭행, 폭언, 욕설이 그대로 있었고 몇 개월 뒤에 28사단 가혹행위 사망사건이 발표됐었고요. 도대체 왜 그러냐고, 왜 그랬냐고 하면 본인들도 몰라요...
24/01/06 21:14
이런거 부바부 현실을 보면 결국 그 부대장이 어떠냐에 따라 부대 성격이 달라지는 거고, 사고에 부대장의 책임을 묻는게 당위성이 있습니다.
24/01/05 09:08
제가 의무병이었고 병원에서 수많은 경우를 봤지만
항상 생각하는게 나중에 내가 자식 낳으면 절대로 군대 보내지 말아야겠다. 라는 생각만 가득하게 되더군요. 부정적인면을 너무 많이 보다보니... 다들 군대와서 다치고 하는것들만 봐서 참.....제대로 치료나 전문 치료도 열악하고 사제 병원이니 휴가 받아 나가는게 더 좋고... 몇년 지나면 아들이 군대가야되는데 걱정이 많습니다.
24/01/05 09:17
원인이없어서 아닐까요... 구타에 의한 어디 손상 이런게 없어서...
당연히 제대로 된 시스템이면 ‘나라가 불렀는데 이렇게되었으니 우리가 책임질게’ 가 맞겠지만 그럴리가
24/01/05 09:18
대한민국 군의 가장 큰 문제중 하나가 군의관 문제일겁니다. 간단히 말하면 질적 문제와 대우문제를 동시에 개선해야 되는걸로 아는데 이게 어려운걸로 압니당
24/01/05 09:19
끌고갔으면 책임져야죠. 군대 가기 싫어하는게 시간 날리는것도 있지만 다쳐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큰데 사병 월급 늘려주는것도 좋지만 다치면 확실히 보상해줘야죠.
24/01/05 10:03
원론적으로 맞는 말씀입니다만, 이차 이득이 너무 커서 지금도 의무대의 가장 큰 업무가 진짜 환자 골라내기인 상황이라... 주관적 증상 호소에도 군이 반드시 책임을 지는 구조라면 증상 호소하는 사람이 지금보다 몇 배로 늘어날 거고 군 자체가 제대로 안 돌아갈 겁니다. 그래서 객관적 기준이 있어야 보상을 한다는 기준에서 한 발자국 더 내딛기가 너무 어렵죠.
24/01/05 10:35
근데 사람이 하반신을 바늘로 찔러도 통증을 못느껴서 눈하나 깜빡하지 않고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건 원인을 알 수 없더라도 이미 드러난 현상인데 그거에 대해서도 보상받는 방법이 없는지 궁금하네요.
24/01/05 15:13
검사 자료가 있어야 확인이 될텐데
감각 없음 -> 신경전도 검사로 어느정도 확인 가능 움직임 없음 -> 수면다원검사로 확인 가능 이 결과는 봐야 뭐라도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보통 감각/운동 전혀 없음으로 나오면 전역하는데 문제가 없는 걸로 알고 있어서 아마도 검사 결과에서는 신경 전도 있음, 수면 중 수의적 운동 있음 으로 결과가 나왔을 듯 합니다... 이런 경우는 진짜 구별 어려움요. 가라 일 수도 있고 리얼 일 수도 있고. 본문에 나오는 심리적 요인이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전환 장애라는 형태가 있어서...
24/01/05 10:54
네 ㅠㅠ 지금도 사병 월급 현실화(에 환참 못미치는)로 부사관이 작살나는 와중이라 이미 사람 갈아서 유지하는 것에 한계에 다다른것은 분명합니다. 사병, 부사관, 군의관 가릴것없이 정당한 대우 못받고 봉사하고 계시는거죠. 해답이 안보이긴 합니다.
24/01/05 09:36
제 사촌동생도 원래 신장이 하나밖에 없어서 군면제였는데 그걸 모르고 현역으로 가서 고생만 죽도록 하고 만기전역했네요
그 사촌동생이 하는말이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들은 군대에서 보이면 거의 현부심시키는데 저렇게 몸이 아픈 경우는 그냥 방치하는게 대부분이라고
24/01/05 09:38
14년전에도 훈련소에서 별거 아닌걸로 진단서없이 말로만 몸안좋다고하고 훈련 다 빠지는거 가능했고 드물지만 그런 사람있어서 군대 진짜 좋아졌구나 했는데....
24/01/05 10:14
보상하는데 세금들어간다고 반대할 사람은 없을겁니다. 원래 그런곳이라는 체념이 제일 나쁘죠. 보상은 보상대로 하고 원인파악이나 사후대처에 대해서도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할 일입니다
24/01/05 10:27
이런 개별 사례 가져오면 반대할 사람 없을껀데...
그냥 뭉뚱그려서 군대 처우 개선 보상 개선에 몇백억 쓰겠다 세금 더 걷겠다 하면 반대 의견 나올꺼 같습니다. 정말로 모두가 반대를 안하는 일이면 개선이 안될리가 없지 않나 싶거든요.
24/01/05 10:33
군사병 월급도 200만원 수준까지 오는데 수십년이 걸렸던 일이라... 부작용을 막고 디테일을 나누는 데는 당장 시행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면이 어느 사안이나 있을겁니다. 그러나 어느방향으로 가야하는지에 대해서는 다들 공감하기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방향으로 갈것이라 보고, 단지 군대는 원래 그런곳이라는 체념에 빠지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24/01/05 10:17
군대에서 걸리는 모든 병, 부상을 정체불명의 하얀 알약 한알로 치료하셨던 우리부대 군의관형님..
그래도 아프면 밖에 나가게 해준 좋은 사람
24/01/05 10:30
겨우 2년 군생활한 경험으로 일반화 할 순없겠지만 어떤 상급자 혹은 어떤 군의관을 만나느냐에 따라 천지차이인거 같았어요. 눈에 보이게 몸이 힘든걸 보고 충분히 배려해주는 군인들도 있는가하면..PGR댓글에도 여러번 썼지만 몸이 안좋아 힘들어하는 전우 도와주려면 '버려!! 도와주면 같이 얼차려다 버려!' 하고 겨우겨우 기다시피 행군 끝낸 훈련병을 잡들이하는 교관도 봤으니..
24/01/05 11:28
옛날 미국영화 '장군의딸'인가 보면 부조리/범죄 생겨도 서로 얽힌게 있어서 개선이 안되죠. 한국도 마찬가지고...
동기중에 원스타 빽이 있었는데, 훈련하다가 안전부주의로 크게 다쳐서 누군가 책임져야할때, 이게 외부에 알려지면 서로 좋을게 없다는걸 아빠인 원스타가 알아서, 부대내 사단장하고 사바사바해서 별거아닌것처럼 잘 넘기더군요. 나중에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게 군대조직이라 그렇게 넘어갑니다. 미래에도 상부상조하겠죠.
24/01/05 14:02
제 인생 최악의 시기는 20대 초반 2년 2개월을 허공에 날린 군 생활 시기예요.
살면서 이런 저런 어려움이 없지 않았고, 군 생활 기간 얻은 것이 전혀 없냐고 하면 그렇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꿈 많고 열정 넘치던 시기를 그렇게 날린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납득이 어렵습니다. 가뜩이나 그 후진적인 문화에 점점 적응해가고 순응해 가서 병장 즈음에는 선임들이 하던 그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던 제 모습은 기억하고 싶지도 않구요. 분단 국가에서 군대가 없을 수는 없고, 이 나라의 젊은 남성들이 시간 허비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도저히 없는 것인가 싶네요.
24/01/05 14:20
저 있는부대에선 훈련중 사고로 4명 사망했었는데.. 그 사고자리에 제가 있을수도 있었어서 엄청 무서웠었네요.
군대가 뭐..배울점도 있지만 종종 발생하는 특정사건들이 치명적이죠
24/01/05 20:22
저도 군대갔다 다리가 좀 잘못돼서 나온 친구가 있는데 별다른 보상같은 건 당연히도 없더라구요.
정말 닫힌 사회의 공포가 가장 심한 곳 중 하나가 군대인 것 같습니다.
24/01/06 07:44
전환장애면 정신문제 아닌가요? 예전에 보기로는 그래도 상당수는 돌아오는거 같던데 군전역했으면 서서히 돌아올수도 있을 겁니다(그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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