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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0 01:45
안녕하세요 토요일에 수원 갔던 한화팬입니다(17대0 패)
억울해서 8회에 최강한화까지 외치고 집에 갔습니다 누가 뭐라도 그거 외칠 때는 행복함
23/10/10 14:41
와.... 직관 1n연패 하고선 직관 절대 안가는 1인...
그래도 현장의 울림이 있는데...ㅠ 한화는 한화만의 행복기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3/10/10 00:17
전 스포츠 진짜 좋아하는데 성격탓인지 팀이든 개인이든 딱히 팬이 된적이 없어요. 그래서 저런 정서가 좀 이해가 어렵긴 합니다.
즐겁고 재밌으려고 보는건데 뭔 욕을 그렇게 하면서 보는지 원..
23/10/10 01:14
전 좋아하는 것이 많은데.. 팬이될 정도로 좋아하는 것은 없어 님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왜 저렇게 까지 하지???하는 느낌...
23/10/10 00:38
종목 특성상 공수교대 때문에 쉬는시간이 많아서 자연스래 욕할 시간이 늘어나는게 아닌가 합니다.
일단 찬스를 밥말아먹고 광고나오면 욕부터 나오거든요. 그 타자가 직전타석이 홈런을 쳤어도 까방권 따위는 없어요. 일단 욕부터 박고시작...
23/10/10 00:48
말씀대로 아무리 잘치는 타자도 10번 중 7번을 놓치고, 크게크게 팀 승리로 봐도 1위가 6할, 꼴찌가 4할 하는게 보통이니까요. 그래서 원래는 일희일비를 하지 않아야 하는건데 어찌된게 팬문화는 아예 반대로 가서...
23/10/10 00:45
야구가 유독 화가 많은건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시간이 다른 종목에 비해 압도적으로 길기때문 아닐까요.
축구나 농구는 슛이 들어갈 타이밍 몇초가 긴장감 고조되는 타이밍이라면, 야구는 1점차 주자 2루라면 그때부터 이닝 끝나거나 점수 날때까지 계속 긴장감 만빵상태인 종목이다보니...
23/10/10 00:53
저는 야구경기 중계 보고있자면 가챠겜하는 느낌과 비슷하더라고요. 20-30%확률로 강화성공인거 3연속 강화성공하면 점수나는데 꼭 중요할때 실패해서 장비 터지는 느낌 ㅠㅠ
야구가 다른스포츠에 비해 열받기 쉬운 이유가 편차와 랜덤성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크크
23/10/10 01:44
이래서 한화 팬을 해야..
구분 / 이김 / 짐 점수차 큼 / 대행복 / 내일은 다를꺼야 후훗 소행복 점수차 작음 / 한화가 이렇게도 이긴다고? 대행복 / 익숙.
23/10/10 04:29
턴제 게임이라 더 그렇습니다. 크크크
뭐됐음을 감지하고 자학하는 타임이 꽤 긴데 그 시간에 비례해서 공감력이 커지거든요. 그런데 반대로 좋아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보통 열받는쪽 목소리가 더 커서 묻히는겁니다. 크크크 야구팬이 되어보면 한 1,2분 내에 급격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만끽할 수 있죠. 와.. 뭐 저렇게 바가지 안타가 자꾸 나오냐. 바빕신 뭐함? 아 씨... 만루네. 오 땅볼... 병살이구나.... ....가 아니네! 이런 거기서 그걸 실수하냐?! 미친... 저거 누구야! 오늘 쟤 선발일 때부터 불안했다 진짜. 어? 저기서 오버런? 쟤네 2루 주자 뭐함? 크크크 아웃이네. 쟤네도 주루코치 욕한다. 뭐 비판? 아웃이야. 아웃...... 어? 세입?! 이런 미친!! 동타임이면 원심유지지! 엉? 투수교체? 아니 투수가 뭔 잘못인데!! 감독 이 XXX.....!!
23/10/10 09:44
저도 이 댓글 쓰러 왔는데 이미 있군요 크크크크
턴제에 확률 개념이라는 TRPG 습성까지 겸해져있는 흉악한 스포츠기 때문이죠. 저는 이런 질문을 받을 때 늘 "지구 방위대를 끌고 와도 승률 7할 찍는 스포츠라서 그렇다. 즉, 10번하면 3번은 진다." 라고 대답해줍니다. 그래도 이해가 안된다? 엑스컴 하면서 한 번도 안빡친 대현자면 인정합니다. 확률 99% 에서 감나빗 떴는데도 "허허 1% 면은 혜자 확률이지" 하고 넘길 수 있으면 안빡칠 수 있죠.
23/10/10 09:23
9회말 1점차 1사
단타 1루 : 박수 단타 13루 : 행복 제구 난조로 볼넷 만루 : 행복회로 풀가동 땅볼 병살 : 야 이 XXXXXX
23/10/10 09:19
그래서 저는 많이 내려놓았습니다. 내가 즐겁자고 보는 건데 스트레스 받는 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기면 좋고 지면 이놈들아 좀 잘해 봐라 하고 마네요. 크크
23/10/10 09:29
농구 - 애초에 점수가 많이 남
축구 - 점수가 지극히 안 나기 때문에 익숙함. 야구 - 안 날 땐 지독하게 안 나고, 많이 날 땐 겁나 많이 남.
23/10/10 10:05
경기수가 많아서 욕할 경기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야구를 끊고 축구를 보니 욕할 경기가 줄어드니 욕이 줄어들더군요.. 근데 여전히 화나는건 어쩔 수 없음...
23/10/10 11:29
제가 적당히 좋아하면서 보기도 했고 극몰입해서 보기도 했었는데, 적당히 응원하면서 보는 것이 스트레스도 적고 즐거움도 일정 이상 보장됩니다. 단, 무슨 종목이던 그 종목 자체에 재미를 느껴야 하는 건 기본이고요. 반면 극몰입해서 보면 부진 할 때의 스트레스가 엄청납니다.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에요. 적당히 볼 때가 행복했다는 생각 자주 들었습니다. 그런데 또 그때만큼 열광, 열정적인 때도 인생에 몇 없고 잘 나갈 때의 행복감은 과몰입 해야만 얻을 수 있는 거기 때문에 단점만 있진 않습니다.
23/10/10 13:25
저래 놓고 다음 날 1점을 못 내서 지는 경우도 흔하다 보니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죠. 크크
저 말 하면서 진심으로 화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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