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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1 12:08
저도 결혼전에는 애들을 너무 싫어했는데
어린 두 딸을 낳고 키워보니 두 딸이 갑자기 세상에 사라진다면... 맨 정신으로 못 살고 미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23/06/01 10:41
저희 작은형이 저 아주 어릴 때(저도 단편적인 기억만 있음) 오토바이 사고로 돌아가셨는데
명절 제사상 한켠에 항상 동그란 상에 음식 몇가지 올려 같이 제사 지냅니다. 돌아가신지 40년 가까이 되는 일이라 슬픔 이런건 없고 그냥 가족 모두 인사 한번 한다 이런 느낌으로 합니다. 형이 늦둥이인 4~5살 저를 꽉 안아주었던 기억이 아직도 스틸컷 처럼 남아있거든요.
23/06/01 11:00
제 친구 형님도 명문대 다니던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는데 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셔서 친구네 가족 모두의 인생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특히나 자식의 죽음은 감당하기 힘든 고통인 것 같습니다.
23/06/01 11:06
제사를 지내지 않는 집이지만 저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만약 제사를 지낸다면..저희 부부가 막내를 생후 200일에 보냈으니..분유 타서 올려 놨을려나요..
23/06/01 11:09
제가 5살때 가족들끼리 차타고 가다가 전복되고 1살이던 동생은 차 밖으로 튕겨 나갔지만 다행히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었는데
동생이 죽기라도 했으면 지금 저희 가족들의 삶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됐을거 같다는 생각을 가끔씩 합니다. 그때 차밖으로 튕겨나가서 도로에 있는 동생 옆으로 자동차들이 지나가는 장면은 그 어릴때도 각인이 됐는지 지금도 생생하네요
23/06/01 11:11
제 여동생 결혼한다고 친척 다 모여서 식사하는데 아들 둘 모두 암으로 떠난 큰엄마는 내내 우시던 기억이 나네요. 작년에 코로나로 돌아가셨습니다
23/06/01 12:00
남편이 먼저 죽으면 과부라고 하고... 부인이 먼저 죽으면 홀아비라고 하죠..
그리고 부모가 먼저 죽으면 고아라고 합니다.... 근데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는 뭔가 가르키는 말이 없다고 합니다... 그만큼 자식을 먼저보낸 슬픔은 헤아릴수 없다고들 하죠.... ㅠㅠ
23/06/01 12:12
주변 친척분. 본인도 인망있으시고 아드님도 한의사로 키웠고
캠퍼스커풀로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실 일만 남았는데 신혼여행지에서 사고로 아드님이 돌아가셨다더군요. 감히 상상이 안됩니다..
23/06/01 12:15
가족 기일이나 명절마다 납골당 가면, 5살쯤 되는 애기 장난감이랑 꽃, 풍선들이 항상 새걸로 놓여있어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23/06/01 19:19
저도 아버지 모신 곳 근처에 어린 아이들 있는데
정말 자주 오신다는게 갈때마다 느껴져요. 사진만 보는 저도 가슴이 먹먹하던데..
23/06/01 13:29
아... 울었네...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눈물 한방울 안흘려서 이모님들이 피도 눈물도 없는 놈이라 했었는데 자식 얘기에는 눈물이 나네요. 나이 먹어서 갱년기라 그런건가...ㅠ
23/06/01 14:48
아버지 봉안당 갈 때 가끔 주변 어린 친구들 사진 있는 곳들 찾아보곤 하는데 붙어 있는 가족들의 글귀를 보면 진짜 가슴 아픕니다
23/06/02 09:28
이른 아침부터 와이프가 전화와서 큰일났다고 해서 무슨 일인가 들어보니
앞집에 사는 첫째 딸이랑 동갑인 쌍둥이 아이가 있는데 그 중에서 여자 아이가 태어날때부터 몸이 워낙에 안 좋아서 감기만 걸려도 입원해서 케어 받아야 하고 항상 누워만 지내던 아이였는데... 오늘 새벽에 하늘 나라로 갔다고 하더군요. 그 아이 엄마가 울면서 이야기 하는데 와이프도 같이 울고.... 와이프랑 워낙에 친하게 지내던 집이기도 했고 저도 자주 보던 아이였는데... 평생을 아프기만 하다가 하늘나라로 가버렸으니.... 이제 6살이된 아이인데 말이죠. 이 이야기를 들으니 제 자식이 아닌데도 아침부터 가슴에 너무 답답하고 안 좋고 그렇습니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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