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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 15:34
마블민국 소리듣는 한국에서조차 가오갤 성적이 저정도면, 확실히 장르탓이 있는거 같은데...
왤까요...한국인이 우주 SF판타지 계열을 싫어하는 이유는...
20/03/08 17:02
저도 가오갤 처음에 티저나 포스터보고 디게 유치해보이는데 애들이나 보는 거 아냐? 했다가
비행기에서 한 편 보고는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돌이켜보니 마케팅 실패가 아닌가 싶더라구요.
20/03/08 15:40
그냥 궁금한건데, 가오갤2는 마블 유니버스 버프를 받기 전에 개봉해서가 아닐까요? 어벤져스2까지도 가오갤 맴버들이 제대로 안나왔으니까요.
20/03/08 16:28
오히려 버프받아서 270만 넘은거예요 저만해도 가오갤1은 개봉한줄도 몰랐는데 2는 어벤져스에 통합될거라는 소식 접하고 극장가서 봤거든요.
당장 jj에이브럼스 버프받고 영화평도 엄청 좋았던 스타트랙 다크니스도 200만 못찍었습니다. 그냥 유구하게 스페이스 오페라가 인기없는것...
20/03/08 15:59
이상하게 국내에서 저쪽 장르에는 [유치함]이라는 선입견이 엄청 퍼져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전 반대로 똑같이 유치한 마블이 이렇게 인기있는게 의아해요. 그래서 스콜세지의 마블 롤러코스터론에 동의하는데요, 롤러코스터 타는 재미로 마블 즐기는거죠. 그럼 마블이 언급된 영화들과의 차이는? 마블은 그래도 우리 사는 지구에 한발짝 걸쳐있고 유치하면서도 현실적인데-즉, 내가 롤러코스터에 탄 기분이죠. 본문에 언급된 영화들은 똑같이 유치하고 똑같이 스펙터클하지만, 현실과 붕 떠있죠. 은하공화국에 지구가 나오거나 지구인 제다이가 나오지도 않고, 스타트렉이나 에일리언 시리즈는 우리 사는 지구가 연관되어 있지만 시공간대나 묘사가 지금의 현실과는 너무나 다르죠. 가오갤의 경우는 앞서말한 장르에 대한 유치하다는 선입견+메인히어로 없이 곧바로 팀업(?) 등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라이트세이버 붕붕 휘두르는 흉내나 토르 망치 붕붕 둘 다 유치하죠. 오히려 토르 망치가 천만씩 동원되는게 더 신기합니다. 그리고 스타워즈 시리즈는 통계가 잘못 되었네요. 에피소드 7,8 같은거 나온적 없습니다.
20/03/09 01:17
첫 작품이 무려 1977년, 40년이 넘은 작품입니다. 그 기조가 그대로 이어지는 시리즈인데 촌스럽지 않을 수가 없죠.
단, 그 촌스러움을 넘어설만한 대단함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있습니다!!
20/03/09 00:46
저는 한발짝 더 나아가 스타워즈나 기타 스페이스 오페라에 비해 히어로물이 훠얼씬 더 촌스럽고 유치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래서 제가 친구가 없군요.
20/03/08 16:12
정확히 말씀드리면 지구랑 관계없는 SF는 망하고 지구를 주무대로 하는 SF는 흥합니다. 즉 현실감이 없는 SF, 스페이스 오페라 등의 장르는 망하는거죠.
20/03/08 16:15
개인적으로 보자면
1.마션이나 그래비티 같은 경우 생전에 잘하면 벌어질수 있을것 같은 일. 2.반면에 가오갤이나 스타워즈는 그냥 허구 같음. 3.스타워즈는 전편을 보거나 세계관을 알아야 된다는 부담감. 몰라도 되는 에피소드가 있긴 하지만 왠지모를 찜찜함. 4.마블이 신기하긴한데 아이언맨이 그 시작을 이끌었다고 보고, 그 아이언맨도 지금도 어디에선가 비슷하게 개발되고 있을거라 생각. 1번과 연계.
20/03/08 16:40
아이언맨1을 그냥 우연히 아는 누나랑 가서 봤는데
누나가 와 나 갑자기 공대 가고 싶어! 너무 멋있어! 섹시해!! 이러더라구요 크크크크크(미술 전공이신 분이었음)
20/03/08 16:16
가오갤1이 명량때문에 폭망해서(관 1개 주고, 그마저 조조, 심야만 줌. 중간 시간대는 모조리 명량)
1안봐도 2도 안본....사람도 많을듯 물론 그 이전에 취향차이가 더 크겠지만요 전 위에 나온거중에는 프로메테우스가 젤 좋았네요
20/03/08 17:43
제가 명량 보고 싶었는데 붙어있는 자리가 안 남아서 못 보고 가오갤1과 군도는 자리가 남아돌아 편하게 본 사람으로서 살짝 동의 못 합니다 흐흐 코엑스 메가박스 기준으로 독과점을 떠나 인기에 엄청난 차이가 있었어요. 물론 가오갤은 정말 재밌게 봐서 후회는 안합니다.
20/03/08 16:40
스타워즈를 필두로 한 스페이스 오페라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시기에 우리나라가 못살아서 팬덤형성을 못한 영향+ 저런 장르가 보통 우주뽕이 맥스에 차있을때 흥할만한 장르인데 우리나라에서 우주뽕이 찰만한 시기가 없었음 콤보가 아닐까요?
양대 스타 컨텐츠는 특히나 팬덤의 충성심으로 벌어먹는 느낌이 강한데 우리나라엔 추팔해줄 팬덤이 그야말로 한줌이라...(그나마도 청장년층의 서브컬쳐 덕후가 대부분이지 서양이나 일본같은 오리지널 동시대 팬덤은 극히 드물듯)
20/03/08 17:07
pgr 아재 세대에는 일반적인 유형 아닌가요? 딱 이 세대만 그래서 그렇지.... 인터넷만 믿고 00년대 중반에 SF 전집 대거나왔다가 다 폭망했죠.
20/03/08 17:30
말씀하시니 그렇게 생각해보면 또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마블류 대화에 끼지 못해서 느꼈던 소외감 때문이 아니였을까 싶네요 크크
사실 SF보다 더 좋아하는 건 과학, 초능력, 외계인, 종교적 요소가 많이 배제된 공간이나 존재에 대한 새로운 상상을 기반으로 하는 작품들이 제일 설레고 또 반대로 마블류 중에서 앤트맨 같은 건 초등학생 때 TV에서 보던 플러버 같은 가족 영화 느낌으로 재밌게 봤긴 합니다.
20/03/09 00:49
저도 그렇습니다만, 어릴적에 트론이나 스타워즈를 보고 자랐느냐 아이언맨과 어벤저스를 보고 자랐느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어릴때 각인된건 크고 나서도 안유치하게 느껴지는 크크
20/03/08 17:09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유독 우리나라는 스페이스 오페라쪽이 인기가 적은 것 같긴 해요.
건담 좋아하는 사람들 많은거 보면 SF 자체가 마냥 비주류라고 볼 건 또 아닌것 같기도 한데...
20/03/08 17:26
그야 당연히 청소년~성인 대상 애니메이션이니까요. 애초에 성인이 애니메이션 본다 그러면 인식이 그다지 좋지 못한 우리나라에서 대성공하긴 힘들겠지요.
다만, 일본 서브컬쳐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건담이나 메카닉, SF류 좋아하는 사람은 마이너한 편에 속하지 않으니 그 범위를 일반인으로 넓혀도 스페이스 오페라가 아닌, 일반적인 SF를 즐기는 사람은 그렇게 적지 않은게 아닐까, 하는 정도의 생각인거죠 뭐.
20/03/08 17:13
좁게보면 게중에 흥행한것도 있고 아닌것도 있을텐데..
큰틀로 보면.. sf라도 저게 말이돼 ? 라는 류는 일단 안보러 가는거고 그럴듯하고 조만간 저럴수도 있겠지 하는건 인기가 있는거 같아요.
20/03/08 17:43
제목 영향도 있는것 같습니다.
꼴라머로랄랄라~~ 같은 길고 애매한 제목은 좀 그렇고 토르, 헐크 같은 짧고 임팩트 있는 제목이 인기 있죠. 그리고 뭔가 포트나이트 감성과 디자인이랄까..
20/03/08 19:05
제가 생각하기에 스페이스오페라가 국내에서 흥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스페이스'에 방점이 찍히기보다 '오페라'에 방점이 찍힌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흥하는 판타지는 대체로 그 '판타지'에 방점이 찍히는 영화라고 봅니다. 근데 스페이스 오페라는 판타지는 그냥 배경일 뿐 거기에 방점이 찍히는 영화가 아닌 것들이 많고, 그런 영화들이 인기가 없죠.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는 뭔가 미래적인 판타지를 다루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전통적인 스토리라고 보거든요. 서양쪽의. 단지 등장인물만 외계인이 나오고 우주선을 타고 우주복을 입고 그러는거지. 비슷하게 '토르'도 국내에서 인기가 별로였죠. 토르야 어디서든 인기가 별로였긴 하지만. 스페이스오페라가 처음 등장하던 시기에는 그러한 배경들이 충분히 판타지로 보였을테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관객들이 만족했겠지만, 지금은 아닌거죠. 지금도 '우와'하고 받아들일만한 뭔가 새로운 개념의 판타지가 시각적으로 펼쳐진다면 충분히 먹힌다고 봅니다. 스타워즈나 스타트랙 같은 것들은 그런 부분에서 부족하죠.
20/03/08 20:08
70년대 후반에 에피소드4가 개봉했는데 당시 35만이면 대박흥행 축에 속하는 거였을 겁니다. 당시는 서울 개봉관 관객수만 집계했으니까요. 재개봉관, 지방 등을 합하면 백만은 훨씬 넘게 들었을 테고요. 89년에 장군의 아들이 한국영화 흥행신기록을 세웠을때가 단성사에서 60만 기록한 거였죠.
에피소드5 (제국의 역습)은 우리나라에서 개봉을 안한 걸로 아는데 8만은 어떤 수치인지 모르겠네요. 당시 수입가를 너무 높게 불러서 정식개봉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스타워즈가 인기가 없는 데는 2편 개봉 실패도 그 원인 중 하나일 거라는 분석을 하더군요. 하지만 영화 개봉이 안이루어졌어도 어린이들 만화나 잡지 등에서는 카피 수준의 스타워즈물이 범람하기도 했으니 상당히 인기가 있었다고 봐야할 겁니다.
20/03/08 20:10
예전에 피지알에서 들은 것 같은데, 스페이스 오페라 류 영화는 무협물 하위 호환 같은 느낌이라 잘 안된다는 가설이 기억에 남네요.
20/03/08 20:15
PC처럼 들리겠지만, 스페이스오페라라는 장르가 백인남성들이 식민지 탐험하던 정서를 우주로 옮겨놓은 장르라
정서적인 공감대가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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