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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5 08:55
무조건 살려내라고 사람이 살아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 산 사람이 고통없는 정상적인 삶을 더 살거라는 보장은 없고요. 오히려 억지로 산 사람보다 평범한 죽음이 축복일 수도 있어요... 매주 요양원 라운딩을 몇 년간 갔었는데.. 장수가 오히려 저주일 수 있다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더군요. 인생사 새옹지마가 참 맞는말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20/02/25 09:16
뭐 의사만 그렇겠습니까. 씁쓸한 상황을 한두번 접하는게 아니죠. 그래도 착잡한 심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 분은 훌륭하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가짐마저 잃어버리고 썩어버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20/02/25 09:29
주작 같은데요. cpr 후 5분 이내 소생 못하면 거의 가능성 없는 건데.
국회의원 아빠가 와도 병원에서 뭐 무조건 살려내라 이런 소리 안합니다. 대기업 사장이 와도요(실제 경험) 이런 잘못된 의료 정보 주작글좀 없어졌으면
20/02/25 09:57
무조건 주작이라고 하기엔......
저만 해도 CPR 시작한지 40분 넘어서 ROSC 된 걸 여러차례 봤습니다. 물론 시작한지 5분 이내에 소생하는거랑 예후는 다르겠죠.
20/02/25 09:42
이건희 썰 보고 지어낸 건가?
이건희가 순천향 실려갔을때 기사 상으로는 심폐소생술을 9분 정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병원 도착하자마자 심정지왔고 9분정도 CPR해서 다시 뛰게 했다고... 그 결과가 지금 황금옥좌 상태인 건데 그게 다행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20/02/25 10:55
일단 글의 화자는 의사가 아니죠.
여기서 의사를 자기랑 다른 직업군으로 인식하여 말하고 있으니까요. CPR 후 마무리도 보통 간호사나 간호조무사가 할 테니까요.
20/02/25 10:08
CPCR 오래해서 살아날거 같으면 계속 하죠..
헬스장에서 돈내고 무거운 쇠도 드는데, 사람 살릴 수 있으면 CPCR 이 머 어려운 일이라고 희망을 포기하겠습니까
20/02/25 10:18
저 글이 사실이라해도 깨어난 후 장애가 생겨서 그 때 죽었어야 했다고 계속 한탄하는 분들을 여럿봤습니다.본인이 최선을 다한 이상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20/02/25 10:40
무조건 살려내라고 사람이 살아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2)
CPCR 오래해서 '심장이 다시 뛰는 상태로' 만들 확률이 없지야 않겠지만(그만하면 거기서 그만이니), 그렇다고 그걸 살려냈다라고 말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구요.
20/02/25 11:05
주작이거나 자질 없는 의료인이 쓴 글이죠. CPR 몇번만 해봐도 돌아올 사람은 금방 돌아온다는거 아는데 30분 정도 했으면 할만큼 한거고 보내드리는게 맞는데 뭐가 서러워서 울었다는건지.. 몇분이라고 명확히 쓰지도 못한거 보면 CPR에 대해 제대로 모르거나 경험 몇번 없는 사람 같은데 저 정도 경험으로 잘못된 정보 바탕으로 감성에 호소하는 글을 쓰다니요 크크
그리고 30분 넘겨서는 살아나도 대부분 뇌사입니다. 심근경색 있어서 ecmo 쓴 몇몇 특수 경우 제외하고요 관련직 종사자로서 보고싶지 않은 글이네요
20/02/25 11:29
그러게요 주작이어도 문제고 심지어 진짜면 더 문제죠. 자질자체가 없단 소리인데. 의료는 감성이 아니라 과학인데 cpr을 언제 왜 하며 기전과 예후가 어떤지 전혀 몰라야(프로토콜 자체도 모르고 이해도 못하는) 쓸 수 있는 내용인데.
20/02/25 11:51
좀 심하게 얘기하면 수준 낮은 선동글이죠. 저 이야기의 결론은 “병원에 빽 있으면 죽을 사람도 살아난다”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게 뭔.. 살아날 사람이었으면 30분 이내에 ROSC가 됐다거나 witnessed거나 뭔가 이유가 있었겠죠. 정황상 저 노숙자는 bystander CPR이 됐을 가능성도 낮고요. 근데 저런 정황 정보는 모조리 생략한채 자기가 본 딱 두 가지 경우 가지고 누구는 병원 빽때문에 살고 누군 노숙자라서 죽었다?? 이건 그때 같이 일한 다른 의료진을 욕먹이지 못해 안달난 건지 피해망상에 사로잡힌 건지 정말 심각한 문제죠.
20/02/25 11:47
보호자가 DNR 동의를 안하는 경우에 소생가능성 없어도 계속 CPR 하는건데... 악의적이라고 느껴질만큼 무지한 글이네요.
의사들이 계산해가며 사람 살리지 않습니다. 물론 그런 의사들 있던데요? 라는 주장을 하고싶어서 쓴 글이겠지만.
20/02/25 12:11
더 큰 문제는 저런 거 어디서 주워 보고 한참 정신없는 의료진들 옆에서 '살려내란 말이야'를 시전할 (본인이 피해자인지 모르는, 본인은 그게 잘 하는 짓인줄 아는) 피해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죠.
20/02/25 13:04
글쓴이의 무지라든가 생각의 짧음은 차치하더라도, 모두의 목숨값이 동일하지 않다는 것에 슬퍼해야한다는 명제 자체에 동의를 못하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1분 1초를 노력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길거리에 널부러져서 술이나 축내는 사람도 있는데 이 둘의 생명의 가치가 동일한가요?
20/02/25 13:35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외부적 요소들을 제외하고 생명 그 자체만을 본다면요.
+이미 아래에 댓글이 많이 달렸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인간의 가치’와 ‘생명의 가치’를 구분하셔야합니다.
20/02/25 13:46
1분 1초를 노력하여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의 그 능력과, 길거리에 널부러져서 술이나 축내게 되는 사람의 행동(과 그를 만들어낸 환경)이 오롯이 100% 자유의지로 만들어지는 거라면 동의하겠습니다. 그럴 리가 없죠. 아주 위험한 발상을 하시네요.
20/02/25 13:51
핀트를 전혀 못잡으시네요. 노력(을 비롯한 각종 능력)이라는게 본인이 100% 만들어내게 아니라는 겁니다. 이해 안되실거 같아서 정말 거칠게 표현해드리면 '운빨'이라구요. 님 논리대로면 복지는 왜 필요합니까? 무가치한 목숨들한테 낭비할 돈 아껴서 경제나 발전시키죠. 아프리카 얘기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천부인권 개념을 믿는다고 해서 지구의 모든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움직여야 할 의무가 생기진 않습니다. 실천 가능하지도 않고 실천해야 할 이유도 없어요.
20/02/25 14:15
님이 말씀하신 운빨을 조금이라도 보정하기 위해 복지가 있겠죠. 세상에 100%가 어딨겠습니까?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지켜가며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될대로 되란식으로 사회에 해악만 끼치는 쓰레기들도 있는거죠.
그렇기 때문에 기차의 딜레마 같은 논제들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노숙인에게 최소한의 응급처치를 시행하지 않았다면 모를까 본문 상황에서 글쓴이 처럼 PTSD운운할 일은 아니란거죠.
20/02/25 14:38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지켜가는 사람과 될대로 되란식으로 해악만 끼치는 사람의 선택조차 자유의지가 아닙니다. 선천적인 성격과 환경의 요인이 절대적이죠.
20/02/25 13:46
1분 1초를 노력하며 살아가는데 수많은 일회용품을 소비하고 아마존 나무들을 다 베어 넘긴다면 지구 입장 혹은 후손들 입장에서는...
인간의 목숨값을 무식한 우리 인간이 측정하지 않는다는게 생명에 대한 천부인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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