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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5 21:57
조지훈 시인의 시 '승무'가 저 사람이 췄던 승무 공연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합니다. 진짜 엄청 잘 췄나 봐요
(정확히는 3번의 승무공연을 봤고 두번째로 봤던 게 최승희, 마지막으로 본 게 어느 이름없는 비구니)
20/02/15 22:10
중학교때였나... 방학 숙제로 문화공연을 관람하고 감상문 제출하라는 것이 있었는데
국립 현대 미술관에서 최승희 관련 다큐(?)를 보여주고 있었는데 그걸 봤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도 기억나는게 '숙청' 이었습니다.
20/02/15 22:21
최승희의 남편이 월북한 문학평론가 안막이었습니다. 1930년대 사회주의 문학단체 카프의 일원이었죠. 최승희 또한 남편의 설득 때문에 월북을 했고요.
조지훈 시인의 시론집 <시의 원리>에는 '시의 비밀'이라는 글이 수록되어있습니다. 조지훈은 두 무용가, 한성준과 최승희로 인해서 승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하죠. 시를 쓸 때는 김은호의 그림을 참고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아악을 들으면서 퇴고를 했고요. 최승희가 몰락하게 된 과정은 월남한 이철주의 책 <북의 예술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1958년 남편인 안막이 지나치게 부르주아적이라는 혐의를 받았고, 미국 간첩으로 몰려 투옥됩니다. 최승희는 김일성에게 항의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더구나 최승희가 <조선민족무용기본>이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서문에 '김일성'을 언급하지 않는 바람에 최승희를 아끼던 김일성의 태도가 돌변하게 됩니다. 최승희 또한 숙청되었을 것이라고 추정되지만, 이후에 그녀가 북한 애국열사릉에 안치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승희는 숙청된 이후에 어떠한 이유로 복권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그녀의 후손이나 제자의 노력이 있었을 겁니다.
20/02/15 22:39
미당 서정주와 함께 한국 예술계의 대표적인 악마의 재능이죠.
친일 행각 외에도 도제식 제자들을 몸종 처럼 부린 것도 유명하구요. 전 2NE1의 멤버 공민지 양의 할머니인 무형문화재 고 공옥진 여사가 최승희의 제자 - 라고 쓰고 몸종이라고 읽는 -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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