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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4 00:41
이런류는 뭐든지 의미부여하기 나름이죠
그런데 무슨 게임 처럼 알 수 없는 어딘가 나의 영혼 스텟에 업보 점수가 쌓이면 벌 받는다는건 좀..
20/02/14 00:46
세상만사 어느정도 정해진 수순대로 흐른다고 봐서리 그 안에서 업보의 총량이 어느정도 정해져있는가는 흥미로운 주제이겠지만 착한 행위가 쌓여서 후에 다시 돌아올 일은 없겠죠.
20/02/14 02:06
이번 생에 결산이 안 나오면 있어도 없는 거나 다름 없죠.
인생이 부조리하게 조져지는데 너의 지난 생의 결과물이다 이런 식이 될 테니.
20/02/14 02:18
다음 생 이런 건 판타지지만, 수완도 없는 주제에 주변에 나쁜짓하고 돌아다니면 몇 년 못 가서 왕따 당하고 굶어죽을 확률이 높다고는 생각합니다.
20/02/14 03:15
1) 사회 제도가 권선징악적입니다. 제도가 실패하기도 하지만, 제도가 어느 정도는 작동합니다.
2) 제도가 아니더라도, 인간 집단 내의 분위기가, 규범을 해치는 자를 배척합니다. 규범이 언제나 선한 것은 아니지만, 권선징악적인 규범도 있습니다. 3)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이가, 해를 끼치지 않는 이보다, 해를 입은 이의 원한을 사서, 더 보복을 당하기 쉽습니다. 제도와는 다른 개인 차원의 응보도 있습니다. 4)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이는, 흔히 악덕을 가진 이인데, 그 악덕은 자기 자신에게도 해가 되는 법입니다. 가령 무례하여 해를 끼치는 이는, 흔히 눈치가 없기 마련인데, 그 눈치 없음이 스스로의 발목을 잡게 됩니다. 1) 2) 3) 4) 가 결합되어, 어느 정도 인과응보가 성립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외의 메커니즘에 의한 인과응보는 일단 경험으로는 관찰할 수도 입증하거나 반증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권선징악 또는 인과응보가 작동한다는 사실이, 그 인과응보와 전혀 무관한, 오로지 우연에 의해, 행운을 입거나 불운을 입는 이들의 케이스를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인과응보가 작동한다고 해서, 모든 불운이 항상 악덕의 결과인 것도, 모든 행운이 항상 미덕의 결과인 것도 아닙니다.
20/02/14 06:00
내세라는건 현실의 사회시스템이 도저희 부조리를 해결할 수 없을때 개발됭 만능카드 같은 겁니다.
니가 지금 부조리한 착취로 고통받는건 전생의 업이고.. 니가 지금 부조리한 착취를 잘 견디면 내세에 덕이고.. 결국 현실의 부조리는 너의 과거때문이고 니가 아무리ㅜ잘해도 이번생엔 보상 안해줄거고.. 내가 너를 착취하는건 내가 전생에 쌓은 덕이니 당연한 거임.. 착취를 공고히 하려는 지배층의 논리개발일 뿐이죠. 소수민족이 다수민족을 지배하게된 인도에선 필연적인 논리였죠..
20/02/14 08:05
결국 확률게임이죠.
내가 좋은 일을 하고 살아가면 상대적으로 좋은 경험을 당할 확률이 높아지겠고 나쁜 일을 하고 삼으면 나쁜 일을 당할 확률이 높아지겠지만 확률은 언제나 확률일뿐 인과응보의 절대적인 법칙은 아닌 셈이죠. 그래도 유의미할 정도로 인과적인 영향은 있다고 봅니다. 무슨 카르마 같은 사이비종교가 아니라 통계적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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