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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 09:24
육군훈련소 밥은 저만 맛있게 먹었나요 ... ?
육군훈련소 취사병들 사이에 레시피가 전해저 내려와 타 부대보다 더 맛있다고 간부들이 말하고 다녔는데, 정말 생각보다 맛있어서 편식 없이 꾸역꾸역 잘 먹었습니다만 -_ㅠ..
20/02/12 09:28
저 때는 반찬은 진짜 한움큼 씩만 줘서 한 젓갈 먹으면 끝이고 그나마 국에 말아먹어야 하는데 똥국에 건더기는 두부 한점 있고 뭐 이랬습니다. 육군 훈련소가 아니라 거지 보호소 느낌이었죠.
20/02/12 09:31
기억도 가물가물 하지만 밥시간 정말 행복했던 것 같아요. 첫주차땐 힘들고 눈치보여서 먹는둥마는둥 했던것 같은데 적응되면서 먹지 않으면 못버티니까 미친듯이 먹었네요. 크크크.
근데 다시 생각해보면 밥보다도 초코파이....아 이건 정말 미친듯이 맛있었어요. 육개장이랑.
20/02/12 10:07
저도 육훈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자대가 더 나아서...
자대 밥이 맛있는 이유는 확실히 있었는데, 식수인원이 적고 병사들이 좀 성실한 편이었어요. 타부대는 취사병들이 병장 달자마자 눕는다던데 자대 취사장은 간부가 관리가 빡세서인지 개말년 아니면 끝까지 열심히 했던듯... 크크
20/02/12 09:31
저희 어머니가 음식솜씨가 없어서 저는 급식이나 짬밥도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한평생 비밀이었는데 음식점 창업 고민하시는거 같길래 다 말씀드렸지요
20/02/12 09:38
신교대에서 밥을 왤케 적게 주나 했는데 머머튽 놈이 니들은 맨날 배불러서 굶주림을 모르기 때문에 훈련 상 적게 주는 거라고 원래 다 그렇다고 뻘소리를 맨날 지껄였는데, 논산에서 있다가 6~7주차 훈련 받으러 온 동기들이 저희쪽 신교대에서 밥 주는거 보고 왤케 적냐고 물어보더라구요.
20/02/12 12:53
제가 있던 신교대는 햄버거 패티가 정상 크기의 3분의 1정도에 맨날 새까맣게 탄 것처럼 나와서 원래 이런거냐고 물었더니
고기가 압축이 잘 되서 까맣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자대에서 패티가 예쁜 분홍빛과 연갈색이었다는 것과 크기가 생선까스만 했다는 걸 처음 알고 충격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20/02/12 10:37
제가 그랬습니다.
저희 어머니의 요리 철학이 기름x 소금x 설탕x 이었거든요. 어릴 때 부터 반찬 투정을 해도 바뀌는게 없어서 그냥 포기하고 먹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게 도시락 반찬은 항상 김치 나물에 전자레인지에 돌린 냉동 돈가스, 동그랑땡 같은 걸 넣어주셨습니다. 그 맛은 지금 떠올려도 끔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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