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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 18:23
저희반에도 있었는데, 어머니가 아침마다 신신당부 하셨습니다.
걔한테 잘해주고 괴롭히는 애들 있으면, 꼭 못하게 하라고... 어린 마음에 왜 그래야하는지 모르고 대충 넘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정말 못됐었네요 ㅠ
20/02/11 18:31
저희 반에도 있었습니다. 비정상적으로 작은 머리에 과한 웃음, 말은 하지만 잘 이해되지 않는 말을 하는. 성인이 되고 검색해보니 엔젤만 증후군인 것 같아요. 주로 제가 짝궁이였는데, 어린 마음에 되게 싫었어요. 딱 선생님이 부탁하는 것만 챙겨줬던 기억이 나요. 좀 더 잘해줄 걸 이라는 생각이 많이 납니다.
20/02/11 18:38
저런게 좋은 마음이든 아니든 간에 저렇게 행동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한겁니다..
가만 보면 흔히 평범한 아이랑 조금 다르다고 느껴지면 대부분은 무시하거나 은근슬쩍 괴롭히거나 그러는 경우가 태반이예요. 같이 있는거 싫어하는거야 그냥 패시브인거고. 호의를 베푸는 아이를 거의 본적도 없음.
20/02/11 19:49
맞아요. 지금 초등2학년들 보면 진짜 우리 눈에 유치원생처럼 보일 정도로 쪼꼬만 어린 애들인데
이 나이때는 사람보다는 동물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자기 기분대로 행동하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잘 모르는게 일반적이죠. 동기가 무엇이었든 저런 행동을 하는것 자체가 비범해요
20/02/11 18:51
글내용은 되게 느낌있고 드라마같은데
중학교때 같은 학년인데 살짝 모자른 1-2살 형을 보고 좀 깼습니다. 음담패설을 그나이에 잘하더군요;; 생긴걸로 뭐라하면 안되긴 하지만 뭔가 40대같은 느낌도 들긴하더란 군대에서도 어떻게 현역왔나 싶은 좀 모자른 애가 제가 병장때 신입으로 들어왔는데 가관이더군요 크크크 좀 어릴때나 귀엽게 봐줄수 있죠 뭐... 정신연령이 성장안되는 병이라 어쩔수 없지만 아직도 그사람이 어떻게 현역왔는지는 미스테리입니다. 멀쩡한데 연기한건지...
20/02/11 18:54
반성합니다. 가끔 남보다 빠르고 영리하다 라고 남 몰래 착각하고, 아직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로 인해 피해받으면 착한 얼굴의 가면 뒤로 은근한 경멸을 내비칠때가 있었습니다.
이런 ' 나는 착하게 참으려하는데..너무 저분 땜에 힘드네' 뉘앙스를 살짝씩 내보내면 저를 좋아해주시는 주변 분들에게 그분의 이미지가 어떻게 될지 알면서도, 아주 은근히 교만함과 잔인함을 내비치곤 했습니다. 내일부턴 나종덕을 제와한 모든 사람에게 진정으로 너그러워져야겠다 느낍니다.
20/02/11 21:06
졸업하고도 연락하면서 지내다가 한 2년 연락안하고 지냈는데 부고문자 받고 장례식장 갔던 친구가 있네요..
장애가 있던 친구였는데 잘 참고 계시던 어머님하고 누님이 제가 절 하고 누구누구다 하자마자 울면서 난리가 나서...저까지 울고..친구 지갑에 있다던 폴더폰으로 같이 찍은 사진을 어케 빼서 인쇄해서 넣고 다녔다고... 장애 비장애 차이는 공부 못하고 잘하고 못생기고 잘생기고 축구 잘하고 농구 못하는 차이라고 어릴때부터 알려준 어머니테 한번더 감사했네요
20/02/11 21:07
봉사활동하면서 이후 연락 받아주던 여자아이는 부모님과 복지사님께서 꾹 참고 연락 받지 말아달러고 해서 끊었던 기억도 있네요. 케이스바이지만..참 어려운거 같아요
20/02/11 21:16
장애 있는 아이 학부모로써 너무 슬프네요..피지알러들도 자녀 생기면 잘 교육해주세요.부탁드립니다..저도 어릴때는 잘 못했지만..
20/02/11 21:21
저렁 aikman님이 다른 것처럼 모두가 조금씩 다를 뿐입니다. 건강히 이쁘게 잘 자라도록 옆에서 언제나 힘이 되는 부모님이 되어주세요!
20/02/11 21:47
특수학교에서 공익 할 때 장애 아동을 키우는 부모님들의 삶을 보며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한 줌도 안 될 말뿐인 위로겠지만 고생 많으십니다. 존경합니다.
20/02/12 00:04
철야중에 짬내서 피지알하고 있는데, 감정이입이 되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장애는 아니지만 마음의 상처가 있는 아들이 최전방의 현역군인이 되어 훈련 잘 받고 있다는게 새삼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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