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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1 20:02
씁쓸하네요. 앞으로의 사회상을 생각해보면 절대로 남 이야기가 아니기도 하고요.... 건강하게 적당히 오래 살다가 평온하게 죽을 수 있다는 게 큰 복이에요.
19/03/21 20:06
성장의 이면이라면 이면이긴한데 농촌의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거기서 또 단독세대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인거 같습니다.
19/03/21 20:07
젊었을적엔 모르겟지만
결국 나이먹으면 더 고독이 크게 다가오나보네요... 저도 참 혼자 잘 지내는 편인데 가끔씩은 사람들이 보고싶고 하던데 나이먹을수록 가족외에는, 심지어 가족에게도 멀어지는 분들도 많네요..
19/03/21 20:09
복지와 복지를 위한 인력들이 필요한 이유가 극단적으로 드러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더해서 한번 넘어지면 일어나기 너무 힘들다는 것도 특히나 한국에서 드러나는 현상이기도 하죠. 복지와 국가에서 책임져야할 많은 부분들이 개인과 가족에게 너무나 많이 전가되어있는 사회다 라고 평가하는 말들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런 글들을 볼때마다 느껴집니다.
19/03/21 20:10
사회 안전망이 너무 부족한거 같아요. 잘 살다가도 어느순간 한번 삐끗하면 올라울 수가 없으니 남들을 밀어서라도 내 자리를 지키는데 급급하게 되고 주위에 정을 주기를 거부하는거 같아요.
초등학교 중학교 다닐때에는 이웃사촌의 정이라는게 한국에 있다고 배웠었는데 요즘 생각을 해보면 오히려 예의없고 무관심하고 개인주의자적이라고 당시에 배웠던 미국, 유럽이 더 이웃과 옆 사람에 관심을 가지는것 같습니다.
19/03/21 20:19
일본에서 저런 일때문에 독거노인들한테 집을 빌려주지않는 부동산업자가 점점 많아지고있다고. 역으로 틈새시장을 노려서 독거노인 전문 상대로 하는 업자가 생겨서 영업맨들이 며칠에 한번씩 돌아다니면서 확인을 한다고 뉴스에 나오더군요
19/03/21 20:46
진짜 이런거야말로 뼈저리게, 절실하게 필요한 복지 아닌가 싶네요.
창녀한테 2000만원씩 퍼주고, 청년 지원금 주고, 초중고에 공기청정기 설치하고 하는 그딴 표팔이 정책보다 진짜 필요한곳에 우선적으로 신경좀 써주면 좋겠네요. 그리고 예상대로 고독사 인원중 70~80%가 남성인데, 세금 받아먹는 여성단체는 수천개 되면서 왜 남성단체는 하나도 없는건지; 믿을수가 없네요.
19/03/21 20:52
당장 피지알만 봐도 서른 훌쩍 넘겼는데 미혼인 사람 너널렸죠. 결혼 혐~ 이성 혐~ 이러면서 지금 상황을 행복한 척 하지만 이게 지금은 부모형제 있으니까 혼자를 덜 느끼는건데(심지어 이 세대부터는 이미 형제도 많지 않음) 부모가 나보다 오래살 것도 아니고 자식 없으면 결국 내 장례 치뤄줄 사람조차 섭외를 해둬야한다는거죠..
19/03/21 23:10
결혼이랑은 무관한 문제이기는 합니다. 위에도 나오고, 독거노인 돌보시는 분들께 들어봐도, 독거노인중에서 결혼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식이 있는 경우도 많구요. 그냥 새로운 종류의 공동체와 돌봄이 필요한 거지, 지금의 결혼제도는 저런 문제에 대해서 앞으로는 큰 도움이 안될겁니다.
19/03/21 20:58
40대에서 50대로 가는 사람보다 50대에서 60대로 넘어가는 사람이 많아진 지금 저건 진짜 앞으로 흔하게 일어날 일입니다.
19/03/21 21:43
어차피 남은 사람들의 생각 아닙니까? 가족이 많고 돈이 많아도 혼자 있을 때 죽으면 고독사죠. 죽는 사람이 그 순간에 장례랑 이후 자기의 모습을 생각할까요?
차라리 저는 그냥 사는 동안 행복한게 더 낫다고 봅니다. 죽을 땐 어차피 외로워요. 나만 죽으니까요.
19/03/22 02:42
문제는 저분들 대부분이 죽기 직전에 아니 그 전 얼마전 부터인지 알 수 없는 오랜 시간동안 극한의 외로움 속에서 사섰을 것고 우리 사회는 점점 더 그렇게 흘러가겠죠.
19/03/21 21:50
이게 결혼이랑은 별 상관이 없는게 제가 소방서에 있을 때 접한 자살은 전부 멀쩡히 자식들 다 살아있는데 노인분이 고독사 or 자살 하신 경우..
철도에 뛰어들어 자살하신 할머니가 생각에 남는데 오죽했으면 저렇게 마지막을 택할까 참 아직도 생각이 나네요. 농약 마시는 경우도 다반사고.
19/03/21 22:42
이건 사회 시스템적으로 보완해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내 한 몸 챙기기도 어려운 현대 사회에서 주변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지라고 강요하는 것도 무리라고 봐서요.
19/03/21 23:02
어릴 때는 몰랐는데, 요즘 혼잣말 중얼거리는 아저씨나 말 거는 아저씨들이 이해가 갑니다.
진짜 그 정도로 사람이 소통할만한 공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19/03/21 23:03
딱히 종교가 없어도 외롭고 나이들면 교회든 절이든 가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종교커뮤니티가 한국사회에서 하는 역할 중 하나가 이거죠. 외롭게 죽어도 하다못해 자기가 천국갔다고 믿어주는 사람들이 와서 노래라도 불러주니까요.
19/03/22 00:57
매일매일 독거세대 방문해서 생존 여부 확인하는 일자리도 괜찮겠네요. 최소한 강의실에 불꺼주는 것보다야 낫겠죠....
하여튼 현재로서는 저런 분들에겐 종교활동이 거의 유일한 답이긴 합니다. 믿음 여부를 떠나서 지극히 현실적인 측면에서 매일매일 모임 있고 나오면 인사해주고 안나오면 들여다봐주는 건 교회밖에 없으니까요.
19/03/22 07:00
나이 있으시고 혼자 사시는 분들께 요구르트나 신문을 배달해드리면서 안부확인하는 서비스를 시행하는 지자체도 있더군요. 근데 본문에 나온 것처럼 혼자 사는 50대 남자가 제일 취약한 것 같네요. 나이때문에 그런 서비스의 대상도 못되고, 경로당도 못 가고, 동 나이대 여자보다 일자리도 적은 것 같고.
19/03/22 10:24
그래도 자식들이 있는 것이 저렇게 될 확률이 적은 편입니다. 물론 자식이 있어도 독거노인이 될 수도 있고, 고독사 할 확률이 없는 것은 아니나 자식이 없거나 평생 독신으로 사는 경우에 비하면 확률이 적다고 생각합니다.
노인 병원 (요양 병원) 같은 곳에서 보면 그래도 우리 부모님에게 이러이러 한 거 해 달라든가, 저러저러 한 것은 당신네들이 잘못한 거 아니냐라고 따져 주는 건 자식이더군요. 혹은 배우자거나. 조카나 손자, 하여튼 한 다리 건너 친척이 보호자가 되어 있는 경우는 돈만 내도 대단하다는 평가가 내려지고요. 그래서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질병 등으로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고 단순히 아이를 원하지 않아 갖지 않기로 결심했을 때 한 번 요양병원을 가서 그러한 것들을 보고 신중히 결정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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